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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
2014 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
  • 박천국 기자
  • 승인 2014.05.27 2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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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의 예술적 소통을 리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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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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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가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현대미술과 도시의 특성을 융합한 국제 설치미술 축제로, 남다른 정취를 느끼며 현대설치미술의 흐름을 감상할 수 있다. 올해는 태화강의 남쪽과 북쪽을 잇는 역사적인 공간이자 울산의 랜드마크인 태화강과 울산교 일대에서 미술제가 진행된다.

취재 박천국 기자 사진 및 자료제공 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 운영위원회(02-567-6070)

2014 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의 주제는 울산교의 역할과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다리, 연결된 미래(Bridge to the Future)’다. 주제어에는 지리적으로 떨어진 지점을 연결하는 다리의 속성을 반영해 서로 다른 가치와 관점, 그리고 문화를 연결한다는 확장된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총 8개 국 국내외 작가 30명 및 특별전 3팀이 참가하는 이번 미술제에서는 조각, 설치, 영상은 물론 행 위예술가들의 퍼포먼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제미술제답게 다양한 가치와 예술이 공존하는 문화예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적 체험을 넘어선 연결의 가치를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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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미술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작품을 통한 소통의 문제다. 훌륭한 작가들의 예술 작품은 미술제를 풍요롭게 하지만 관람객들의 소통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풍요 속의 빈곤’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운영위원회 측은 “벽이 없는 미술관에서 펼쳐지기에 설치미술의 예술 행위 와 결과물들이 관객들과 소통하는 방식도 달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는 미적 체험을 넘어선 사회, 역사, 경제, 환경 등 다방면에 관한 고민을 통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 할 수 있는 연결의 가치에 주목했다.
서로 다른 가치, 사람들, 지역, 산업을 연결시킬 수 있을 때 설치미술제는 연례 행사를 뛰어넘는 지역의 문화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문학적 소통의 키워드로 일반 관객과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서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작품을 제작하는 단계, 작품에 접근하는 경로, 작품을 감상하거나 해석하는 방식,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접근법으로 지역 커뮤니티의 이해와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 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가 사람과 사람, 예술과 도시환경, 문화에 경제를 연결하는 상징적인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면 명실상부한 지역의 문화 경쟁력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
한편, 이번 설치미술제에 참여한 작가로는 모리스 프리만, 패트리샤 레이튼, 김구림, 김병호, 유병호, 윤석남, 이이남 등이 있으며, 6월 13일에는 ‘퍼블릭 아트: 닫힌 공간 너머’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 사진 6
다채로운 연계 행사로 시너지 효과 기대

문화의 거리 아트페스타는 울산의 구도심을 다시 재생시키고, 다양한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된 곳이다. 아트페스타에서도 시민과의 소통이 단연 1순위다.
유동인구가 많은 문화의 거리에 전시장 혹은 작품으로 꾸민 컨테이너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또 카페 아트페어, 무대 설치미술, 안윤모 작가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울산 시민들의 주도로 진행되는 플리마켓은 가장 적극적인 형태의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은다.

<사진설명>
1 패트리샤 레이튼(Patricia LEIGHTON) 세계적인 대 지미술가인 패트리샤 레이튼은 현재 뉴욕과 영국을 넘 나들며 작업하고 있으며 이번 미술제에서는 델 가이스 트와의 공동 작업을 선보인다. 장소의 역사성과 특이성 이 작품에 그대로 반영되어 관람객으로 하여금 장소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유도하며 작업 안에 시간성이 중요 요소로 도입된다.
2 김구림 한국 근대미술의 대표작가인 김구림 화백은 한국 전위예술의 흐름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그룹들을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2006년 이인성 미술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된 SeMA Green 김구림展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전시 전경. ⓒ서 울시립미술관 Seoul Museum of Art
3 유영호 유영호는 사회, 문화, 인종적 영역을 넘나들며 개념미술 및 공공미술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작가 의 대표적인 공공조각인 ‘Greeting Man’은 한국의 반대 편에 위치한 우루과이에서의 설치를 기점으로 ‘인사’라 는 가장 기본적이고 인간적인 행위를 상징적으로 전파하고 있다.
4 모리스 프리만(Maurice FRYDMAN) 모리스 프리만은 벨기에를 대표하는 설치미술가로서 모호한 경계와 끝없는 확장성이 그의 주된 작업 특성이다.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경계성은 비닐 또는 플라스틱이라는 재료의 투명성 덕에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5 컨테이너 아트 프로젝트-김지아나 공예 디자이너이자 SBSCNBC <디어헌터> MC인 김지아나 작가는 컨테이너 내부에 흰색 도자기들과 거울을 설치하여 빛과 거울에 반사되어 무수히 증식되는 허상을 만들어낸다. 
6 윤석남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주의 미술작가인 윤석남의 작품에는 상처받은 여성의 삶, 혹은 동물의 삶을 치유하고자 하는 의지가 드러나지만 공격적이지 않고 따뜻하면서도 힘이 있다. 1996년 이중섭 미술상, 1997년 국무총리상을 비롯하여 2007년 고정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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