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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부부’ 서세원·서정희 대화로 해결될까?
‘위기의 부부’ 서세원·서정희 대화로 해결될까?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05.28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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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신고 그리고 접근금지 신청까지
 

개그맨 출신 방송인 서세원·서정희 부부가 파경 위기로 치닫고 있다. 서정희가 최근 남편 서세원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데 이어 접근금지 가처분을 낸 사실이 알려졌다. 서세원 측은 “대화로 원만하게 풀고 싶다”고 말했지만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두 사람의 화해 가능성이 불투명해 보인다. 두 사람의 갈등의 골이 깊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취재 이시종 기자 | 사진 매거진플러스

서정희 “강력한 처벌 원해” …서세원 “원만하게 대화로 풀고 싶어”

5월 14일 서세원이 서울 강남경찰서에 모습을 나타냈다. 취재원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지나치는 그의 표정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었다. 그가 경찰서에 온 이유는 아내 서정희를 폭행했다는 혐의 때문이다. 서세원은 지난 밤 10시 35분께 지인과 동행해 경찰 조사에 응했다. 이날 그는 약 2시간 동안 폭행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방송에서 서로의 애정을 과시하며 ‘잉꼬 부부’로 알려졌던 이들 부부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

서정희, 법원에 남편 접근금지 신청

서세원은 5월 1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오피스텔 지하 2층 로비에서 아내 서정희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뒤로 밀어 넘어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서세원은 출동한 경찰에 입건됐으나 지병인 당뇨 등을 이유로 병원에 입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서세원이 다시 경찰서 출석 의사를 밝혔고 상대적으로 경찰서가 한적한 야간에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서세원은 서정희와 실랑이를 벌였던 상황과 이때 밀침 등의 폭력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정희는 경찰에 서세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청하기도 했다.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서정희는 서세원의 강력한 처벌을 의사를 밝히고 있어서 경찰은 사건 당시 CCTV를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서정희와 서세원의 진술을 총 종합에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서정희는 최근에 서세원에 대한 접근금지 가처분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와 연예계 관계자에 따르면 서정희는 사건 발생 3일 만인 13일 서울가정법원에 ‘폭행 증거 자료’로 전치 3주의 진단서와 함께 접근금지 가처분을 냈다.
접근금지 가처분은 상대방에게 폭행 등 신변의 위협을 받게 되면 일정한 거리 이내에 접근 또는 방문을 금지해 달라며 법원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서정희는 정신적 충격으로 사건 당일인 10일 오후 서울 가락동 국립경찰병원에 입원했다가 14일 오전 퇴원했다. 외부인과 접촉을 피하며 심리치료 등을 받았다. 현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어머니와 함께 칩거하며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사건 장소 CCTV 영상을 토대로 조사를 벌였다. 서세원은 “부부싸움일 뿐이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세원에 대해 필요할 경우 한 차례 더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다. 서정희는 정신적으로 충격이 큰 만큼 상황을 보고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서세원 측은 “진흙탕 싸움으로 가지 않도록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지만 그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정희 측의 움직임으로 볼 때 서정희는 서세원과 화해할 의지가 현재로선 전혀 없어 보인다. 

갈등의 원인은 경제적 이유?

서세원·서정희 부부는 1983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고, 장성한 두 자녀는 모두 결혼식을 올리는 등 남부러울 것 없는 부부생활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였다. 과거 방송 등을 통해 공개된 두 사람의 첫 만남과 프러포즈 또한 유명하다. 이들 부부는 광고 촬영을 하러 제주도에 갔다가 처음 만나게 됐고 4년간의 열애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특히 서정희는 결혼 당시 19세의 나이였고 큰딸을 낳고 2개월이 지나 정식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방송에서 서정희는 “처음에 만났을 때 부부가 될 거라는 생각은 전혀 안 해 봤고 친오빠처럼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결혼 결심을 내리게 된 계기는 “매사에 밖에서와는 다르고 나한테 진실된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서정희의 자서전을 통해서도 공개된 서세원의 프러포즈 장소는 대중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다.
부부는 이후 30여 년 넘게 부부생활을 이어온 데다 목회자로서의 삶을 살며 눈길을 끌었다. 서세원은 2011년 미국의 한 신학교육원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후 같은 해 11월부터 서울 청담동의 솔라그라티아 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시작했다. 이 같은 서세원의 종교 활동과 목회자 변신에는 당시 서울 용산구 소재 온누리 교회에서 전도사로 재직하던 아내 서정희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3월, 서세원은 교회 운영이 어려워 잠정 중단했다. 두 사람의 갈등의 원인은 경제적 문제가 아닐까 추측되고 있다. 서정희가 과거 방송에서 “딸의 후원과 융자로 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서세원은 제작에 참여한다고 알려진 영화 <건국대통령 이승만> 제작에서도 손을 뗄 것으로 보인다. 5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에서 진행된 영화 <건국대통령 이승만> 제2차 발기인 대회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제작에서는 하차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세원은 이번 가정폭행사건으로 방송계 복귀는 물론 진정한 목회자로서의 삶에서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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