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1:10 (토)
 실시간뉴스
한그루의 롱앤린 매니시
한그루의 롱앤린 매니시
  • 복혜미
  • 승인 2014.06.03 2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타 화보 인터뷰

MBC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에서 가수로 데뷔를 알리며 등장한 그녀가 어느새 철부지 여동생, 귀여운 여자친구, 사랑스러운 딸 등 솔직하고 맹랑한 20대 나이에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을 맡으며 배우로 뿌리를 다지고 있다. 연기뿐 아니라 스타일리시하고 옷발 잘 받는 한 몸매 하는 한그루를 더 돋보이게 하는 매니시 롱앤린 스타일로 꾸며 본 5월 화보.

진행 복혜미 기자 │ 사진 양우영 기자 │ 스타일링 유민희 메이크업&헤어 허근정 MA&호란 ST(포레스타 02-3444-2252)
제품협찬 문영희(02-3447-7701), 박춘무컬렉션·봄빅스엠무어(02-3442-3012), 발렌시아(02-514-9006), 스페이스눌(02-3446-8074), 에잇세컨즈(1599-0007), 제라르다렐·메트로시티·마리아꾸르끼(02-546-7764), 제시뉴욕(02-3442-0220), 케이트앤켈리(02-337-1514), 페르쉐(1600-1858), 프란시스케이(02-336-9500),
까밀라 by 바바라(02-508-6033)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어요?
처음엔 어린 딸이 하는 소리려니 흘려들으시던 부모님도 제가 확고하다는 걸 알게 되셨을 때 연기만 공부하기보다는 다양한 경험과 특기가 장점이 될 거라 보시고 유학행을 결정하셨어요.

그렇게 데뷔했는데 꿈꾸던 배우는 아니었어요?
당시 소속사 사장님이 작곡가 주영훈 사장님이라 음악을 먼저 해보길 권하셨어요. 그렇게 활동하다가 우연한 계기에 <소녀 K> 미팅에 갔어요. 감독님이 제가 대본을 읽을 때는 아무 말씀 없이 시큰둥하게 계시다가 검술을 보여드리니 연기는 하면서 배우자며 덜컥 저를 믿어 주셨어요. 중국 예술학교를 다닐 때 배운 검술 덕에 캐스팅이 되다니 부모님이 선견지명이 있으셨던 거 같아요(웃음).

갑자기 연기하는 거라 힘들지 않았어요?
전 배우 생활이 더 좋아요. 가수로 활동하는 것도 재미있고 좋았지만 고민이 많았어요. 가수를 꿈꾼 적이 없었고 노래에 소질이 있다 여기지 않았는데 노래를 불러도 되나 하는 의심이 들었죠. 반면에 연기는 꿈꿔 오던 일이고, 하면서 즐겁고 재미있으니 자신감이
붙더라고요. 그렇다고 가수 활동이 싫다는 건 아니에요. 짧은 활동 탓에 미련도 남아요.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완벽한 모습의 가수로 컴백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잘 모르겠어요(웃음). 그때는 너무 어려 회사에서 입혀주는 옷을 입고 주는 노래를 불렀어요. 그런데 지금은 노래에 대한 관심도 생기고 어떤 음악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주관이 생기니 그런 생각들이 확고하고 준비가 되었을 때 음반을 내고 싶어요.

최근 한그루 씨 이름을 검색하면 소속사 재계약 관련 뉴스가 뜨더라고요. 소속사와 특별한 인연이 있구나 했어요.
음악을 하는 회사다 보니 제가 연기를 하는 회사로 가지 않을까 생각하신 거 같아요. 물론 고민을 하지 않은 건 아니죠. 오랜 시간 생각했는데 장단점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대형 매니지먼트고 유명 배우가 많은 회사라고 해서 내가 하고 싶은 연기 생활을 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으니까요. 지금 소속사는 처음부터 같이 시작한 회사이고 대표님도 5년간 알고 지내 온 믿음이 있어요. 믿고 가고 싶었죠. 특히 다들 저 때문에 열심이에요.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생각해요.

 
 
생각보다 나이가 어려요.
연기를 하려면 많은 경험이 필요할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드라마와 영화도 보지만 연기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8년간 해외에서 살면서 힘든 일이 많았어요. 드라마 상황과 딱 맞는 일은 아니지만 어린 나이에 겪어 보지 못한 다양한 감정을 겪었어요. 그래서 연기할 때 이런 상황에는 이런 감정과 비슷하겠지 짐작하는 게 도움이 돼요. 나이가 결혼 적령기에 가깝다 보니 드라마 <우리 결혼할 수 있을까>,
<따뜻한 말 한마디>에 출연하며 결혼과 관련된 질문도 많이 받았는데, 제가 어릴 때부터 결혼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던 게 도움이 되더라고요. 혼자서 생활한 경험 때문인지 빨리 결혼해서 안정적인 상태에서 활동하고 싶었어요. 이런 고민들이 연기하는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의 동비, <따뜻한 말 한마디>의 나은영 캐릭터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동화되어 연기할 수 있었어요.

결혼하고자 하는 나이가 있어요?
스물다섯 살이요. 그 전에는 가겠다고 했는데 (웃음). 요즘도 빨리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유부녀라고 활동에 제약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안정적인 게 좋을 거 같아요.

그럼 남자를 보는 기준도 확고할 거 같아요.
같이 있을 때 편한 사람이 좋아요. 친한 언니들한테는 애교가 많은데 남자들 앞에서는 말도 잘 못하는 편이에요. 잘 안 고쳐지더라고요. 처음부터 편안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그리고 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사람이면 돼요.

그거면 돼요?
아니요(웃음), 몸도 보는 편이에요. 어깨 넓고 체격 좋은 사람이요. 연예인으로 치면 차인표 선배님이요. 어릴 때부터 봉사하면서 봐서 아저씨라고 부르는데 인표 아저씨는 제가 그리는 이상형에 가까워요. 이런 분과 만나면 행복하겠다 싶고 실제로도 가족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면 부러워요.

봉사활동도 다니나 봐요
네. 봉사활동하면서 지금 사장님도 만나게 된 거예요. 아빠랑 인표 아저씨가 아는 사이라 국제 어린이 양육기구인 컴패션에서 하는 공연을 볼 기회가 있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춤이나 공연 쪽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 아저씨가 공연팀으로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공연팀에서 활동하면서 사장님을 만났고 회사에 들어갔어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다른 드라마보다도 한명희 작가님의 두 작품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어요.

작가님이 한그루 씨가 마음에 들었나 봐요.
어떤 점이 마음에 드셨는지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아마 저의 솔직한 성격이 아닐까요. 작가님 대사 자체가 직설적인 스타일인데, 평소에 저도 무엇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과장이나 꾸며진 말투보다 느끼는 대로 표현하는 편이라 작가님 시나리오의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았나 싶어요.

연기했던 캐릭터가 한그루 씨를 많이 닮았겠어요.
잘 먹고 솔직한 점은 비슷해요. 특히 동비가 저랑 닮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이 있나요? 역할보다는 장르로 치면 액션물에 관심이 있어요. 화끈하고 뚜렷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요. 착하기만 한 청순가련 역할을 맡는다면 제 옷을 입은 느낌이 아닐 거예요.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는 역할로 “쟤는 이런 이미지가 어울려”라고 말할 수 있도록 분명했으면 좋겠네요.

올해 목표가 있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어요. 그리고 일 외에 제 인생을 살아가는 일이 중요하니까 부모님과 여행도 가고 싶어요. 스물셋, 한창 어린 나이니까 지금 배울 수 있는 걸 배우고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어요.

그렇다면 23살에 가장 하고 싶은 게 뭐가 있을까요?
여행이요. 배낭여행은 어릴 때 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