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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트레커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
똑똑한 트레커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06.06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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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모자·선글라스 등 필수

왕초보 트레킹 SOS-자외선 차단

▲ 얼굴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지만 팔이나 손에는 소홀하기 쉽다. 자외선에 노출되어 까맣게 그을린 손등. 사진 2011한국청소년오지탐사대
글 홍대원 기자(월간 MOUNTAIN)

입하를 지나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들었다. 6월부터의 아웃도어 활동에서 강렬한 태양빛은 피할 수 없는 걸림돌이다. 부쩍 더워진 날씨에 의한 어려움 외에도 태양빛으로부터 발생되는 자외선이 그 원인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늘 마주치는 태양빛은 가시광선, 자외선, 적외선으로 구성된다. 이중 자외선은 체내에서 비타민D를 합성하고, 살균 작용 등의 이로운 역할을 하는 동시에 피부노화, 피부암, 잔주름, 기미, 주근깨 등을 생기게 한다. 자외선(Ultraviolet : UV)은 파장 길이에 따라 A,B,C의 3종류로 분류된다. 이중 UVC는 오존층에 의해서 대부분 차단되고 UVA와 UVB가 피부에 영향을 미친다.
UVA는 자외선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피부노화의 주원인으로 꼽히며 기미, 주근깨를 악화 시킨다. 일출부터 일몰까지 하루 종일, 사계절 내내 존재하며, 비오는 날에도 피할 수 없다.
구름이 가득한 날은 자외선이 구름에 반사되어 자외선 지수가 30% 정도 더 강하다. UVB는 여름에 증가하며, UVA보다 파장이 짧아 피부 깊숙이 침투하지는 못하지만 과다하게 쬐면 일광화상을 일으키거나 홍반, 물집, 염증 등을 일으키며 피부노화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 자외선 차단제는 야외 외출 30분 전에 발라 완전히 흡수되도록 하며, 3~4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외선 차단제
강렬한 태양빛의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한 필수 요소가 자외선 차단제다.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으나 그 방법을 정확히 알고 사용하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
자외선 차단제는 사계절 항상 발라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유는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해가 뜨는 순간부터 해가 지는 순간까지 항상 자외선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품의 겉면을 보면 SPF와 PA라는 수치가 적혀있다. 자외선 차단제의 SPF는 자외선B의 차단 효과를 표시하는 것으로, SPF 수치가 2면 자외선B의 50%, SPF 16이면 93.6%, SPF 32에서는 96.9%, SPF 64에서는 98.4%가 차단된다. SPF 숫자가 높아진다고 해서 그에 비례하여 직선적으로 차단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SPF 숫자에 너무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대체로 일상생활에서는 SPF 15 수준, 야외활동이 많은 경우는 SPF 30~50 수준이면  충분하다. 만일 수영장이나 바다 등의 야외활동을 한다면 물에 잘 지워지지 는(water-proof, water resistant)형태의 제품을 추천한다. 또한 PA지수는 자외선 A에 대한 보호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PA+는 ‘차단 효과가 있음’을, PA++는 ‘차단 효과가 비교적 높음’을, PA+++는 ‘차단 효과가 매우 높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가능하면 SPF 수치와 PA 지수 표기가 본인의 활동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는 야외 외출 30분 전에 발라 완전히 흡수되도록 하며, 한번 발랐다고 해서 그 효과가 계속 유지되는 것이 아니므로 3~4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편 인체에서 필요로 하는 비타민D의 90%가 피부에서 자외선의 작용으로 만들어지다는 점을 고려해, 일부에서는 사계절 내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을 반대하기도 한다.
하지만 연구 결과 장기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더라도 이것이 체내 비타민D의 양과 골다공증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외선 차단 의류
의류의 자외선 차단 효과는 UPF(UV Protection Factor 자외선 차단 지수)로 표시한다. UPF가 30정도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보호 효과가 있으며, UPF가 15~24면 93~96%차단, UPF가 25~39면 96~97%차단, UPF가 40이상이면 97.5% 이상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흔히 흰색 계열의 옷이 더 시원하리라 생각하지만, 흰색 옷은 자외선을 차단하기보다 반사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그로 인해 피부가 그을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흰색의 옷보다는 녹색이나 파란색 계통의 옷이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과가 좋으며 피부와 옷이 밀착되지 않는 약간 헐렁한 옷이 자외선을 차단하는데 더 효과적이다.
검은색의 옷은 흰색 옷에 비해 자외선 차단 효과는 크나 자외선과 열을 흡수하여 쉽게 뜨거워져 여름에는 적합하지 않다. 또한 자외선 차단의 효과가 높은 옷은 옷을 구성하는 실의 굵기가 굵고 올이 촘촘한 종류의 옷이다.

자외선 차단 모자
모자는 일상생활에선 패션 소품이지만 등산이나 트레킹에서는 머리를 보호해 주는 중요한 안전 용품이다. 등산이나 트레킹용 모자의 경우 챙이 전체적으로 둘러져 있고 폭이 3인치(7.5cm) 이상 되어야 얼굴과 목을 가려줘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다. 크라운에 브림이 달린 모자(hat)의 경우 양옆에 메쉬 처리가 돼 있어 통풍이 잘되고 양쪽 볼까지 그늘을 제공해 자외선 차단에 적합하다.
요즘은 얼굴부분을 제외한 머리 전체를 가려주는 차양막과 망사가 달려 있는 모자도 인기다. 백 플랩이 달려 있어 뒷목 부위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는 이 모자는 원래 사막 마라톤에서 많이 활용됐지만 햇볕이 강한 우리나라에서도 즐겨 사용되고 있다. 망사나 얇고 가벼운 천으로 만들어진 백 플랩은 탈착식으로 돼 있기 때문에 답답하면 떼고 사용할 수 있다. 모자의 크라운 부위를 없앤 선바이저도 여름철 등산 모자로 애용되는 제품이다.

그 외 자외선 차단 용품
최근에 특수 섬유를 사용해 착용하기 전보다 훨씬 시원하게 느껴지는 팔 토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여름철 반팔 상의를 자주 입는 사람들에게는 이 팔토시가 아주 요긴하다. 대부분 얼굴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바르지만 팔에는 소홀해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렌즈 색상에 따라 그 기능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아야 한다. 운전을 하는 사람의 경우 시야를 넓고 선명하게 해주는 갈색 계열이 좋으며, 바닷가나 사람이 많은 복잡한 곳에서는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녹색 계열이 좋다. 회색 계열 렌즈는 모든 색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효과가 있다.
선글라스 사용은 과도한 자외선이 눈에 흡수돼 생길 수 있는 각막염, 백내장 등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반드시 자외선 차단 처리가 돼 있는 선글라스를 구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증가하는 탈모 증상은 여름철부터 모발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여름에는 고온다습한 기온으로 인한 땀과 피지의 분비, 강하게 내리쬐는 자외선, 긴 장마 등으로 두발 건강을 해칠 요인들이 어느 때보다 많다.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모자를 착용하고 모발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두피를 청결히 하는 것도 중요해 외출 후 땀으로 인해 모발이 많이 젖어 있거나 물놀이를 한 후에는 머리를 깨끗이 감고 잘 말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되도록 고지방식을 피하고 야채와 콩류를 자주 먹는 것도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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