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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분향 찰토마토의 잊을 수 없는 맛
장성 분향 찰토마토의 잊을 수 없는 맛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4.06.06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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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농산물 생산현장 탐방취재
 

“한번 맛보니 자꾸 먹고 싶어지네요.” 전남 장성군 남면 분향 토마토작목반의 토마토를 맛본 사람들은 그 맛에 쉽게 중독된다. 이채로운 맛의 장성 분향 작목반 토마토가 농촌진흥청에서 진행하는 탑과채 프로젝트로 최고품질 토마토로 떠올랐다. 오가닉라이프는 농촌진흥청 탑과채 프로젝트 시범사업장의 하나인 전남 장성군 남면 분향 토마토작목반을 현장탐방 취재했다.

취재·사진 | 김도형 기자

현대식 시설하우스의 토마토 나무줄기들에는 토마토가 주렁주렁 매달려 익어가고 있었다. 아직은 대부분 붉게 착색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시장에 출하되어 소비자들의 구미를 한껏 당길 터였다. 9헥타르의 면적에 15호 농가로 구성된 전남 장성군 남면 분향 토마토작목반(대표 천원욱)의 시설하우스 풍경이다. 작목반원인 박은영(사진) 씨는 익어가는 토마토 하나를 따서 기자에게 건넸다.
크기는 작았지만 풍부한 단맛에 산미가 깃든 상큼함이 곁들여져 청량감이 느껴졌다. 큰 토마토 맛을 작은 크기에 응축한 듯한 집약된 맛에 쉽게 표현할 수 없는 오묘한 맛이 기존 토마토 하고는 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다.
“분향 토마토는 한번 맛보면 또 찾게 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 것이 한번 주문한 사람의 재 주문으로 이어지고,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는 이유지요.”
박은영 씨는 “탑과채 프로젝트에 참가한 지난해부터는 정부의 지원과 기술지도로 이 같은 고품질 토마토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토마토 농사 23년째인 박은영 씨는 다른 작목반원들과 함께 지난해부터 농촌진흥청이 추진하는 ‘탑과채 프로젝트’로 토마토를 생산해왔다. 그녀는 탑과채 프로젝트 이후 하루도 영농일지를 거르지 않을 만큼 최고품질 토마토 생산에 매달려 왔다.
그 결과 박씨의 분향 토마토는 잘 받아봐야 10㎏에 4만~5만원인 일반 토마토보다 월등하게 높은 8만원 이상의 가격을 받고 시장에서 판매될때가 많다. 그만큼 탑과채 토마토의 품질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예다.

 
과학영농으로 재배한 최고품질 토마토

장성은 찰진 진흙땅이라 고품질 토마토 생산이 가능한 토양여건을 갖춘 곳이다. 물 빠짐이 심한 부산 대저 토마토 산지와는 달리 물을 적게 줘도 수분을 많이 함유한다. 장성 분향 작목반은 이런 땅의 특성을 고려해 최고품질 토마토 생산에 두 가지 특징적인 재배방법을 적용했다.
하나는 하우스 실내온도를 낮춰 열매가 스스로 저온에 견디게 한 것과 함께 건조농법을 병행해 사용한 것이다. 작물의 뿌리 하부 쪽에 수분을 유지시켜 뿌리가 살아남기 위해 물을 찾아 깊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뿌리가 강해지는 건조농법으로 차진 과실을 얻을 수 있었다. 기존에 화학비료를 두 번 주던 것을 한 번도 주지 않고 농약도 안 쓰는 친환경 작물로 키웠다.
또한 정부의 지원으로 시설하우스의 환경을 개선하고 온·습도 관리방법을 현대화 하여 에너지비용을 절감하고, 단지에 대형 홍보탑을 세우기도 하는 등 마케팅에도 힘을 쏟았다.
장성군 농업기술센터의 최석규 씨는 “탑과채 농가에 새로 발생하는 병충해 퇴치법 지도와 현장 컨설팅, 현장 평가회 개최, 일본 등 해외전문가 초청 강연 등으로 최적의 영농을 지도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민관 협력으로 장성 분향 토마토는 토마토 최고품질 기준을 맞출 수 있었다. 레드 품종보다 당도가 훨씬 높은 핑크 품종 토마토의 최고품질 기준에서 당도는 4.5~7 브릭스 선이다. 이에 비해 분향 토마토의 실제 당도는 11브릭스를 웃돈다.

탑과채 프로젝트의 힘

탑과채 프로젝트는 농촌진흥청이 최고품질 과채류 생산기술 지원으로 FTA/DDA 등에 대비한 고품질 과채류 유통시장 선점 및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실시하는 시범사업이다. 시범단지 운영으로 최고 품질의 과채 생산기술을 확산하고 과채별 전문기술지원단을 구성해 농가를 교육하고 현장 컨설팅하며 과채별 생산과실에 대한 엄격한 품질관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0년에 처음으로 수박 참회 멜론 등 3개 작목 10개소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여 지금은 딸기 토마토가 추가된 5개 작목 20개소에서 사업이 실시되고 있다. 2010년에서 2015년에 이르는 전체 사업기간에서 지금은 2단계이며 3단계인 2014~2015년에는 작목을 추가 도입하고 시범단지는 30개소로 확대될 예정이다.
탑과채 프로젝트는 유관기관과 농업인의 원활한 협력 추진체계 구축으로 소기의 성과들을 거두고 있다. 성공모델이 자꾸 생겨나면서 전체 농업기술 수준을 높이고 있으며 농가 소득을 늘리는 데에도 크게 한몫하고 있다.

<미니 인터뷰>

 
장성군농업기술센터 이상배 소장

장성군 남면의 최고품질 토마토 생산단지는 분향 단지와 평산리 2개 단지에 9.2ha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농촌진흥청 공모사업으로 최고품질 토마토 생산단지로 선정되어 2년간 추진되는데 전국 최고의 찰토마토 단지로 육성하기 위해 해외 전문가초청 이론교육과 토마토시험장, 전남농업기술원의 분야별 전문 컨설턴트가 매월 정기적으로 현장중심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의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에서 특유의 땅심을 살린 건조농업을 활용해 고당도 찰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는데 일반적인 완숙토마토의 당도인 5°BX 보다 2배 이상 높은 11°BX 이상 고당도 토마토이다.
특히 장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고품질의 재배기술 지원과 더불어 시설하우스 환경개선과 에너지절감 사업을 지원하여 경영비를 크게 절감하고 있으며 농가별로 당도계를 지원하여 농가 자율적인 품질관리에 노력하고 있다.
올해에는 도시농업박람회에 참여하여 시식회 및 판촉 홍보행사를 가져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장성 남면 분향 최고품질 토마토생산 단지는 10월에 정식하여 이듬해 2월부터 4월말까지 수확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분향 찰 토마토는 쫄깃하고 식감이 뛰어나 주문량이 쇄도하고 있으나 토마토가 없어서 판매를 못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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