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21:45 (금)
 실시간뉴스
‘청국장박사’ 김한복 교수의 청국장 다이어트 체험기
‘청국장박사’ 김한복 교수의 청국장 다이어트 체험기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4.06.08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유학 시절 햄버거와 콜라로 찐 10㎏, 청국장 먹으며 뺐다”

▲ 김한복 교수의 청국장 다이어트 전(왼쪽)과 후(오른쪽) 모습
대학 시절 나는 175㎝의 키에 몸무게가 65㎏으로 비교적 날씬한 몸매의 소유자였다. 그러다가 1984년 2년 동안 미국에 머물 기회가 생기면서 내 몸무게는 무섭게 늘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 흔하지 않던 햄버거 피자 프라이드치킨 등이 즐비했다. 점심으로는 으레 햄버거와 콜라를 먹었다. 그뿐 아니다. 각종 파티에 참석하면서 고기 또한 마음껏 먹었다. 그렇게 1년이 흘렀다. 그로 인해 나는 10㎏의 체중이 늘어 75㎏이 되었다.

그 당시엔 늘어난 몸무게의 주범이 햄버거와 콜라일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2년이 지나 귀국한 후에는 잦은 음주로 인해 몸무게가 80㎏까지 나간 적이 있다. 그 후 1992년부터 1999년까지 몸무게는 75㎏에서 요지부동이었다.

그러다가 1999년 말 우연한 기회에 체중조절의 실마리를 얻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연구해 오던 청국장을 익히지 않고 생으로 매일 한 숟가락씩 먹기 시작한 것이다. 생청국장을 먹으면서도 6개월까지는 체중에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나자 몸무게가 서서히 빠지기 시작했고, 1년이 지난 후에는 10㎏의 체중을 뺄 수 있었다.
그 무렵에는 생청국장을 먹는 것뿐 아니라 주식을 현미로 바꾸었고 매 끼니마다 식초에 절인 마늘도 꾸준히 먹었다.

그렇게 또 6개월이 흘렀다. 체중계에 올라보니 5㎏이 더 빠져 있었다. 생청국장을 먹은 지 1년 6개월 만에 15㎏이 빠진 것이다. 35인치이던 허리둘레도 29인치로 6인치나 줄어들었다.
놀라운 변화였다. 몇 년 만에 나를 만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뚫어질 듯 내 얼굴을 살피며 매우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내가 딴사람 같다고 했다. 정말 나는 아주 딴사람이 되었다. 몸은 홀쭉하지만 밥맛은 항상 꿀맛인 건강한 사내로 거듭났으니 말이다. 생청국장과 현미, 마늘 등의 자연식품이 나의 몸과 체질을 혁명적으로 바꾸어 버린 것이다.

속전속결로 살을 빼는 비법을 원했던 분이라면 아마 내 다이어트 체험기에 실망이 클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까지 의도적으로 살을 찌우려고 한 적도 없고, 살을 빼기 위해 인위적인 다이어트를 시도해 본 적도 없다. 다이어트에 관한 나의 지론은 ‘살은 쥐도새도 모르게 서서히 빼야 한다’는 것이다.

<청국장, 왜 건강과 다이어트에 좋은가>

볏짚이나 공기 중에 있는 바실러스균에 의해 발효되는 청국장은 콩 발효식품류 중에서 가장 짧은 기간인 2∼3일이면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간단하게 말해서 ‘밭에서 나는 쇠고기’인 콩을 영양학적으로 가장 유익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청국장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런 청국장은 다양한 효과를 가지는데, 그 중 하나가 변비치료 효과이다.
오늘날 많은 현대인들이 변비로 고생하고 있는데, 변비는 장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인체의 신호이다. 변비의 원인으로는 운동부족이나 변비약의 남용, 약한 복근력, 예민한 신경 등을 들 수 있겠으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섬유질 부족이다.
섬유질은 자기 무게보다 40배나 많은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변이 대장 속을 지나면서 굳어지고 딱딱해지는 것을 예방한다. 또한 대장벽을 자극해 변의 대장 통과시간을 단축시킨다. 따라서 대장의 지방 흡수량이 줄어들어 수분을 많이 포함한 변이 부드럽게 나오게 한다.
청국장에는 이런 섬유질이 아주 풍부하게 들어 있다. 섬유질이 많다는 다른 식품보다 5배 이상이나 많다. 그리고 청국장은 바실러스균에 의한 정장 효과가 뛰어나 설사가 있는 사람에겐 설사를 방지해주고, 변비가 있는 사람에겐 변비를 개선시켜 준다.
이것은 청국장에 있는 미생물 때문이다. 청국장30g 속에는 3백억 마리의 세균이 있는데, 이 미생물로 인해 정장 작용이 활성화된다. 또한 청국장에 들어 있는 ‘사포닌’이란 물질도 섬유질이나 미생물과 함께 변비 개선에 도움을 준다. (Queen 2003년 3월호)

정리_ 신규섭
(본 기사는 김한복교수가 쓰고 도서출판 Human & Books에서 펴낸 ‘청국장다이어트 &  건강법’을 요약·정리한 것임을 밝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