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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공부법' 저자 박철범이 귀띔하는 ‘DAY STUDY’
'하루공부법' 저자 박철범이 귀띔하는 ‘DAY STUDY’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06.21 2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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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학생들은 모르는 시간과 공부 관리의 비밀을 통해 수많은 수험생을 ‘공부 왕’으로 바꾼 저자 박철범의 ‘하루공부법’이 여전히 인기다. 현재 청소년들의 공부법 멘토를 자청하고 나선 DAY STUDY의 박철범 대표가 말하는 공부 잘하는 핵심 방법을 전격 공개한다.

취재 도수라 | 사진 양우영 기자 | 자료제공 DAY STUDY(www.daystudy.co.kr)

‘요람에서 무덤까지.’ 교육열이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우리나라에서 교육을 수식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말 중 하나가 아닐까. 1등의 자리는 하나인데 오르고 싶은 사람은 수없이 많다. 시간이라도 많으면 ‘열심히’해서 좋은 성적을 받고 싶지만 시험은 얼마 남지 않았고, 해결책 없이 스트레스만 쌓여 간다. 하지만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으로 20만 청소년을 울렸던 박철범 대표가 꼴찌에서 6개월 만에 1등으로 올라가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 말했다. 엉덩이 오래 붙이고 장시간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시간과 공부를 관리하는 것에서부터 성적 향상이 이뤄진다는 게 그의 말이다.

수능 등급, 학년이 오를수록 낮아지는 것은 당연

수학능력시험 1등급을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집단에서 어떻게 해야 선두가 될 수 있을까. 박 대표는 우선 수능 성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적을 알아야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우선 수능에 대해 알아야겠죠. 가끔 학생들이 성적에 대해 많은 오해를 해요. 고등학교 입학 후 처음 치는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왔다고 좋아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리고 그 점수를 수능 때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죠. 하지만 그건 절대 수능 점수가 될 수 없어요. 이때 시험 범위는 중학교 때 배운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면 이후 고등학교 범위에서 제출된 모의고사 점수는 수능 점수라 할 수 있을까. 이 또한 그렇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 이과와 문과로 계열 선택을 한다. 그럼 표본집단 수가 줄어드니 등급간 인원도 줄어들게 되고, 한두 문제로 등급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표본 집단이 많아 등급이 안정적으로 나왔지만, 2학년이 되면 달라져요. 자연계로 진학한다고 하면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예체능에 진학할 학생이나 인문계에 진학할 학생들과 다같이 수학시험을 치르니 상대적으로 성적이 높게 나왔지만, 계열을 나눈 후에는 그들이 빠짐으로 인해 수학 상위권 학생들끼리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험을 치르게 돼 성적이 조금만 낮아도 등급이 크게 떨어져 버리죠.”
그러니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등급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는 문과 또한 마찬가지며,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도 성적은 계속해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많은 학생이 고등학교 3학년 3월 모의고사 성적을 본인의 수능 점수라고 여긴다. 어쩌면 앞으로 열심히 공부를 해도 더 이상 오를 수가 없다는 뜻이니 수험생들에게는 희망을 앗아가는 말일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실제로 3월 모의고사 이후 등급이 오를 확률이 현저히 낮다는 것이다. 6월이 되면 대학교 1학년에 다니고 있던 상위권 학생들이 진로를 바꾸거나 대학을 바꾸고 싶어 대거 재수생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이때 유입되는 재수생들은 다들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어요. 통계를 따져보니 상위권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따라서 그들이 재수생으로 유입되면 고3생들은 등급이 떨어질 수 있어요. 공부를 열심히 해도 그만큼 잘하는 학생이 유입되니까 등급 올리기는 힘들어지죠.”
그는 수능은 절대 실력과는 상관없는 상대평가임을 강조했다. 그러니 3년 동안의 계획을 구체적, 체계적으로 잡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더불어 한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등급이 0.5~1등급씩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인식하고 목표 대학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목표를 너무 높게 설정하는 것보다 가깝고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성취를 통한 공부에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너무 높은 수준의 목표를 세울 경우 오히려 낙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짜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

최하위권에서 1등으로 단 6개월 만에 성적을 향상시키고 서울대에 입학했던 박 대표. 이후 꿈을 찾아 서울대를 중퇴하고 고려대 법학과에 재입학했다.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대학에 턱하니 붙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박 대표는 효율적인 공부 방법과 시간 활용 두 가지를 언급했다. 진심으로 등수를 올리고 싶다면 새어나가는 지식과 시간이 없도록 삶의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성적은 노력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에요. 제가 어느 날 피겨스케이팅을 하겠다며 거울 앞에서 백날 점프 연습을 한다고 해도 김연아 선수처럼 되지는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무작정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노력을 해도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노력이 중요한 것은 당연하지만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다. 많은 학생이 단순히 열심히 하면 되겠지 하고 자기 불안감을 없애기 위한 공부를 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 보면 3학년 학생들은 주로 수능 형태의 문제지를 풀면서 실전 연습을 해요. 그러면 공부를 그만큼 더했으니 실력이 성장했을 것이라고 착각하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단순히 문제를 푼다는 건 실력 향상과 전혀 연관이 없는 거죠. 결국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열심히 할 것인지, 자신의 취약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성적 향상에 중요해요.”
문제를 푸는 것은 공부라기보다는 공부할 것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그러니 정작 공부는 하지 않고 공부할 내용만 주구장창 파악하고 있었으니 실력이 늘지 않은 것은 당연한 것이다. 문제집을 풀면서 약한 점이 발견되면 그것을 보완하는 것에 하루공부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학교 수업 또한 마찬가지다. 교사가 설명하는 것은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자기주도적인 공부 시간이 많아야 하며, 자신이 약한 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 또한 하위권에서 1등으로 6개월 만에 성적을 올렸는데요. 기억을 돌이켜보면 서서히 성적을 올린 것이 아니라 부족한 점을 확실히 파악하고 공부에 몰입 해서 얻은 성과였어요. 공부라는 것은 성취감을 동반하는 것이기에 재미만 느끼면 하루 종일 공부에 몰두하는 것도 어렵지 않아요.”
이어 몰두를 넘어서면 완전히 몰입을 하게 되고, 그 결과 단기간에 성적이 대폭 향상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그의 코치를 따랐던 많은 학생들이 성적 향상의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고 한다.

공부 잘하는 아이를 만들기 위한 부모의 역할

“쇠사슬이 있는데 그 가운데 실로 연결된 부분인 있다면 이 쇠사슬은 그 실만큼 약한 거죠. 아무리 강해도 실이 하나 껴 있으면 쉽게 떨어져버려요. 공부에서도 마찬가지에요. 암기력, 사고력, 집중력 등 다 뛰어나도 다른 무엇 하나가 부족하면 공부를 잘하기 어려워요.”
다양한 조건이 어우러져 공부를 잘할 수 있게 되니 그중 한 가지만 부족하더라도 공부 전체가 무너지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문제점을 개선해야 튼튼한 공부그릇을 만들 수 있다.
물론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 아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있는 만큼 성향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 부족한 공부 습관을 스스로 찾는 경우 자신의 취약점을 잘못 파악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때는 제3자가 객관적인 시선으로 부족한 부분을 일깨워 줘야 하죠. 그러니 모든 것을 혼자 판단하기보다 주변 사람들과 공부에 있어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필요해요.”
이런 과정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했다면 이제는 즉각 생활습관을 바꾸고 실천해야 한다. 이때는 부모의 역할이 크다. 단 조건이 있다. 절대로 자녀가 잔소리라고 느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의 조언이 잔소리로 받아들여지면 오히려 공부에 대한 흥미가 감퇴되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유대관계가 중요한데 그렇지 못했을 경우라면 함께 전문가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공부법 특강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석해 자녀가 효율적인 공부법을 실천할 수 있도록 자연스레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많은 어머니들께서 혼자 참석을 하시는데 어머니가 특강을 듣고 돌아가서 자녀에게 그대로 전달한다 할지언정 자녀는 잔소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금쪽같은 자녀가 좀 더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하는 잔소리지만 오히려 아이에게는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아직도 먼저 ‘욱’하는 부모를 위해 박 대표는 몇 가지 당부를 했다.
“평소 칭찬을 통해 자녀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성적이 떨어지더라도 아무 말씀 하지 않는 것이 더 좋습니다. 성적이 떨어지면 누구보다 상처를 받는 것은 학생 본인이기 때문이죠. 이제 더 이상 입시는 자녀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부모가 먼저 입시박사가 되어야 아이와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음은 물론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수능이라는 긴 터널 끝 밝은 빛을 찾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박철범’s DAY STUDY Tip
<하루공부를 완성하는 자습시간 활용법>

1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재를 보라
기초가 부족하다면 저학년 교재도 마다하지 않는다.
2 문제는 오늘 진도가 나갔던 부분만 푼다
어제 못 푼 부분은 오늘 할 것을 끝낸 다음 시간이 남으면 풀고, 배우지 않은 내용을 미리 푸는 것은 들인 시간 대비 효율이 떨어지니 추천하지 않는다.
3 체계적으로 채점하라
문제를 풀고 난 후, 답을 매길 때는 동그라미(○), 세모(△), 별(☆)을 이용한다. 동그라미는 정확히 알고 풀었을 때, 세모는 실수로 틀렸을 때, 별은 모르는 문제일 경우.
4 틀린 문제는 해설이 아닌, 교과서나 기본서로 정답을 찾아라
그저 풀고 매기고, 틀리면 해설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넘어가서는 실력이 제대로 늘지 않는다
5 문제 풀이가 끝나고 나면 반드시 정리를 해두어라
오답노트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 문제당 5~10초 정도 바라보면서 왜 이게 정답이었는지를 음미하고 넘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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