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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과채 수박 생산자, 논산수박연구회 영농조합법인
탑과채 수박 생산자, 논산수박연구회 영농조합법인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4.06.24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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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농산물 생산현장 탐방

 
딸기로 유명한 논산에 수박이 또 다른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논산이 고창 못지않은 수박의 산지로 거듭날 날도 머지않은 듯하다. 탑과채 프로젝트 시범농장으로서 수박 품질 업그레이드를 꾀하는 충남 논산시 논산수박연구회 영농조합법인을 찾았다.

취재 김도형 기자 사진 매거진플러스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에서 만난 논산수박연구회 영농조합법인의 회원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다름 아닌 올 7월이면 '탑과채' 라벨을 붙인 수박을 출하하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 탑과채 라벨이 붙은 수박은 최고의 수박임을 인증 받는 것으로 이는 회원들의 수익은 물론 자부심과도 연결되는 것이다.
스피드꿀, 씨없는수박 등의 품종을 최대 연 3기까지 재배하는 논산수박연구회는 중간 유통업자의 개입 없이 이마트 등과 직거래 할 정도로 생산 수박의 품질과 법인의 신뢰도가 높다. 생산자 직거래 협력이 처음 시도된 단지로 평소 고품질의 수박을 유통단계를 줄여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논산수박연구회는 농촌진흥청이 추진하는 탑과채 프로젝트에 지난해 신청해 2014~2015년도 탑과채 시범단지로 선정되었다. 곧 나오게 될 첫 성과물인 7월 출하 수박은 당도가 12브릭스인 고품질 수박이 될 것
이 확실시 되고 있다. 탑과채 프로젝트는 선별 기준이 까다롭다고 소문난 이마트의 당도 기준 11브릭스를 넘어서는 높은 품질 기준을 고수하고 있다.

탑과채 프로젝트로 품질 업그레이드 추진

논산수박연구회 영농조합법인은 85명의 회원과 81ha 규모에 지난해 70억원의 공동출하 실적을 올린 거대 영농조합법인이다. 그 규모 못지않게 그동안의 활동상 또한 대단했다.
논산수박연구회는 지난 2001년 수박 물류표준화사업을 전국 최초로 실시하여 유통 혁신을 이뤄낸 곳으로 2003년 농림부로부터 물류표준화단체에 선정되어 표창을 받았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는 일본에 총 180톤이 넘는 수박을 수출하기도 했다.
2001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공동선별·공동출하·공동정산제를 시햏하고 있다. 2011년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2012년에는 생산자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이마트 협력업체로 지정되었으며, 2013년 10월부터 논산시 공동상표 '예스민' 사용 승인을 받았다.
논산수박연구회 유재수 회장은 수박농사 경력이 20년이 넘은 베테랑으로 회원들과 함께 탑과채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은 올해 탑과채 프로젝트를 위해 해가림 시설, 자동환기장치 등을 설치하고 당도를 높이기 위한 친환경자재도 사용했다.
지난 4월에는 최고품질 수박 생산기술 교육, 5월에는 품질 향상을 위한 당도 향상 기술교육을 받았으며, 6월에는 최고품질 수박 생산을 위한 토양관리, 7월에는 탑과채 생산 우수시범단지 현장견학 등 현장기술지원이 예정되어 있다.
유재수 회장은 "프로그램을 충실히 따라서 지금까지 생산된 수박보다 더 좋은 품질의 탑과채 수박 생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수박으로 유명한 고창을 넘어서는 인지도와 품질을 지닌 지닌 수박을 생산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논산수박연구회는 출하이사 2명을 따로 둘 정도로 철저한 사전 품질관리를 해오고 있다. 출하이사가 회원의 농장을 방문하여 파괴당도 측정 후 수확일을 조정하고, 수확 전날 파괴당도를 측정하되 수확 후 공동선별장 입고 후에도 파괴 당도 측정 및 선별사에 의한 비파괴 선별을 거칠 정도이다.
또한 매월 월례회의를 개최하여 최고 품질 수박 생산을 위한 정보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회원 관리도 엄격하여 포전거래(수집상과의 밭뙤기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그동안 생산품에 대한 공동정산을 해왔지만 탑과채 시범단지 선정을 기해 내년부터는 차별정산제 도입해서 우수한 품질의 수박 생산자에게는 좀 더 이익이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고품질 수박 생산에 대한 동기 부여로서 농가들의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평준화 되어 있는 재배기술을 업그레이드 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논산수박연구회는 현재 임대해 운영하고 있는 공동선별장 외에도 신규 공동선별장을 조성 중으로 7월 중순 준공을 앞두고 있다. 1,200㎡ 규모에 저온저장고(600㎡)를 따로 갖추게 되는 신규 공동선별장은 회원들의 출자에 농식품부로부터 보조를 받았다. GAP인증 시설도 갖추어 우수농산물 관리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 수박을 출하하느라 분주한 공동선별장
최고 품질 과일채소의 대명사, ‘탑과채’

‘탑과채’는 안전하면서도 맛있고 보기에도 좋은 최고품질의 수박, 딸기, 토마토, 참외, 멜론을 언제 어디서든 믿고 살 수 있도록 해준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탑과채 프로젝트’ 사업은 우리나라의 과채류가 국·내외 시장에서 자신감을 갖고 성장해 나가는데 초석이 되었으며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하였다. 지난해 평균 16(수박)~37(토마토)% 농가소득 증대를 이뤄냈으며, 평균 생산량도 2(수박)~19(딸기)% 증대시켰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최고 품질의 과채류를 생산할 수 있도록 각기 다른 탑과채 생산단지의 조직·시설·유통현황에 맞춤식으로 농촌진흥청에서 개발된 우수기술이 뿌리내리도록 연구·지도를 집중할 계획이다.
같은 작목이라도 수확시기가 다르므로 단지마다 투입하는 핵심기술을 변화시키고, 핵심기술을 투입하여 올바른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중앙단위 탑과채 현장기술지원단’을 구성해 현장을 방문하여 세심한 기술 지도를 하고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 김임경 농촌지도사는 “앞으로 참여 농업인들이 서로 신선한 자극을 주고받으며 스승과 제자가 되어 스스로 발전하면서 탑과채 생산단지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현장기술교육, 현장컨설팅, 품질평가회 등 다양한 중앙 및 지방 농촌진흥기관 연대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농가 소득증대에 앞장서 나가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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