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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창조자, 이어령 박사의 ‘마지막 화두’
시대의 창조자, 이어령 박사의 ‘마지막 화두’
  • 박천국 기자
  • 승인 2014.06.25 0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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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의 지성이 고백하는 생명과 사랑의 가치

 
남들과 다른 생각과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세인들에게 자성의 기회를 제공하고 사고의 영역을 확장시켜 준 이어령 박사. 그는 합리적인 판단과 냉철한 이성에 근거한 분석적 사고를 통해 우리 시대의 지성으로 기억되고 있다. 얼마 전 팔순을 맞이한 그는 최근 물질과 기술을 위시한 현대 문명, 그리고 생명과 사랑의 가치를 상실한 현대인을 향해 오랫동안 연구해 온 생명자본주의를 설파하기 시작했다. 빠르게 앞만 보고 나아가는 기술문명과 물질만능의 세태에서 생명과 사랑이라는 관념적이면서도 추상적인, 그리고 진보가 아닌 회귀를 의미할 수도 있는 개념을 인생의 심해 속에서 힘겹게 건져 올려야만 했던 이유를 묻고 싶었다.

취재 박천국 기자 | 사진 양우영 기자 | 참고서적 생명자본주의(마로니에북스)

청년의 혈기는 세월에 유약해졌지만, 노년의 무기는 인생을 먼저 경험하면서 얻은 깨달음과 앎이 아닐까. 얼마 전 뇌혈관 수술을 받고 머리 염색조차 하지 못한 이어령 박사와 2년여 만의 만남을 통해 불현듯 그런 생각이 스쳐갔다.
그가 책 서두에 쓴 비유를 보면 분명 육체적 쇠락을 고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십 년간 인생의 바다에서 수없이 많은 전복을 캐올린 해녀처럼 지식의 바다에서 수없이 많은 보물들을 건져 올린 그도 조금씩 숨이 가빠지고 있는 것이다. 그로 인해 오랫동안 바다를 헤엄치다 바다 속 진주를 발견했는데도 숨이 차 물속에 들어가기를 주저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큰 숨을 몰아쉬고 심해로 들어가 진주보다 귀한 생명과 사랑을 꺼내 들 수밖에 없었다는 게 책에 담긴 그의 고백이다.
그 비유적 표현에 비춰 보건대, 이번에 그가 내놓은 발견은 자신의 인생을 관통하는 하나의 완결판이자 인생의 마지막 심호흡으로 얻은 귀중한 결실임이 분명했다.

남과 다른 팔순잔치, 그것이 창조자의 삶

인생의 황혼에 접어든 이어령 박사는 여전히 어제와 다른 내일을 추구하는 ‘창조자의 삶’을 지향한다. 실제로 얼마 전에는 남들과 다른 자신의 팔순잔치를 열어 많은 이들에게 회자된 적이 있다. 화환, 축의금, 얼음 조각, 축사, 내빈 소개 등 다섯 가지 허례허식을 과감히 버리고 그 빈자리를 사람들의 진심과 정성, 그리고 문화 공연으로 채워 넣었다.
그는 자신의 팔순잔치에 대해 “다섯 가지가 없는 오무(五無) 팔순잔치”라고 표현했다.
“80살이라는 나이는 사회적인 정년이 아니라 인간의 자연적 정년이에요. 21세기 사회에서는 바이오테크놀로지와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고령화 사회로 오면서 80살이 과거의 환갑이나 마찬가지가 되어 버렸어요. 사회나 문화는 달라지는데 관습은 옛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싫었죠. 한 번밖에 없는 팔순인데 남들이 다하는 똑같은 잔치가 아니라 뭔가 새롭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화환이나 축사가 없는 오무(五無) 팔순잔치를 연 것이지요.”
하지만 단순히 축하의 자리에 화환을 없애자는 것은 아니었다. 화환이 함의하는 의미를 상실한 채 의례적인 형식에 치중하다 보니 보이는 것이 전부가 되고, 의미 있는 축하의 장이 ‘겉치레’로 변질되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였다.
“똑같은 양식의 꽃들이 일렬로 늘어선 잔치나 장례식장은 보기에 별로 안 좋았어요. 그래서 화환을 없앤 것이죠. 화환을 없애면 식장이 엄숙해집니다. 대신 형식적인 것이 없어지기 때문에 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죠.”
그는 이번 팔순잔치에서 다섯 가지를 없앤 대신 한국적 디자인과 음식문화, 그리고 종이문화와 창과 사물놀이 등으로 꾸몄다. 특히 행사장 전체에 종이로 접은 금붕어 100마리를 장식하고, 붉은색과 검은색이 대조를 이룬 보자기로 도시락을 싸서 설치 예술을 감상하는 듯한 시도도 했다.

이는 초대 문화부장관 시절부터 한국적인 정서와 아름다움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생명의 원천인 바다와 물을 모티브로 해서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종이접기로 물고기를 만들어 식장 전체를 하나의 수족관 분위기로 연출했어요. 그건 제 관심사의 일부이기도 한데, 한류처럼 미국이나 몽골에 종이접기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세계 각처를 간 적도 있었죠. 사실 제가 민간디자인협회 디자인위원장을 맡았었고 일본에서는 디자인 대상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참여해 온 관련 단체의 사람들이 식장을 직접 꾸며준 것이죠. 때문에 이것은 일일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80 평생 해온 것들이 창조적인 것인데, 이런 걸로 식장을 꾸며보자 했을 때 나 혼자 못하니 동행자들이 하나씩 맡아서 식장을 하나의 작품같이 기가 막히게 만들어 준 겁니다. 또 전통의상연구가 이영희 선생의 한복 패션쇼, 육완순무용원의 춤, 안숙선 명창의 창, 김덕수 사물놀이 등 멋진 문화 공연도 열어줬지요. 한국 정상급의 예술인들인데도 자기 음악을 발표하거나 돈을 받고 출연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같이 고생하면서 지금의 정상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함께해 온 사람들이 축하의 공연을 해주니까 보통 공연하고는 비교가 안 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는 이번 팔순잔치가 형식적인 돈과 화환이 아닌, 사람들의 정성과 진심으로 채워져 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세 시간가량 이어진 팔순잔치에서 그는 ‘이어령 인생’의 한 축을 함께 공유하고 살아갈 비전을 삶의 동행자들과 함께 나눴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문화 콘서트 형식을 빌린 팔순잔치를 통해 출판 기념회를 열고, 오랫동안 묵혀 뒀던 생명과 사랑의 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 이어령 박사는 사진을 촬영하면서도 사진에 대한자신의 철학을 드러냈다. 그동안 웃음 짓는 표정을강요했던 사진기자들에게 일침을 가하려는 듯 “나는항상 고민하고 고통 속에 사는 사람인데, 소비자들을의식한 상품성으로 부드럽게 웃으라고 하는 것은사진 프레임 속에 나를 가두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실제로 헤르만 헤세, 카뮈, 카프카, 톨스토이,간디 등의 사진에서 크게 웃는 사진을 본 적이없다”며 지식인의 고뇌가 담긴 표정을 자연스럽게사진 속에 담아달라고 요청했다.
가난했던 시절 추위를 통해 깨달은 생명의 본질

남과 다른 창의적인 생각으로 여론을 선도했던 이어령 박사는 상실과 타락으로 물든 요즘 세태에 생명과 사랑이 근본적으로 필요하다고 봤다. 누구나 쉽게 사용하는 말이 되어버린 생명과 사랑이지만, 정작 그것의 본질에 대해 심도 있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의 그였다면 하지 않았던 광범위하면서도 통속화된 말이지만, 세월이 흘러 인생을 아는 여든에 이른 그는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하고 절실한 말인 생명과 사랑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현재 OECD 국가 중에 자살률을 보면 우리나라가 최고입니다. 자살한다는 것은 정말 소중한 생명을 포기한다는 의미인데, 만고불변의 진리 중 하나가 인간은 살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자살의 의미를 살펴본다면 그 나라의 정치, 문화, 경제가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 앞에서 실패했다는 뜻이 됩니다. 이처럼 현대에 와서 자살자가 늘고 서로 살인을 저지르는 시대에 들어선 것은 과거 100년 동안 자본주의와 자유주의라는 서양의 것을 받아들여 나타난 결과이기도 하죠. 이러한 과정을 전 세계가 다 겪었는데 지금 온전한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전체주의에 반항하고 가난에서 벗어나려 했고, 민주화하면 잘 살 줄 알았는데 지금 현실을 보면 서양 사람들이 처해 있던 낭떠러지에 서 있는 형국이 되어 버렸단 말이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물질과 기계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는 생명과 사랑의 본질을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외로움을 통해 발견해 나갔다. 바로 피를 나눈 부모와 형제라고 해도 감기에 걸린 가족의 아픔을 나눌 수 없는 숙명적 외로움이었다. 그는 “그것이 영원한 타자(他者)일 수밖에 없는 인간의 근원적인 외로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가난과 추위로 힘겹게 겨우살이를 했던 시절에 경험한 중요한 사건을 떠올리며, 그 외로움을 감싸줄 수 있는 단 하나의 해답을 찾아냈다.
“춥고 가난했던 시절에 얼어 죽을 뻔했던 금붕어를 뜨거운 물을 부어서 살려냈던 이야기에서부터 제가 오랜 기간 연구해 온 생명자본주의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내가 추우면 그들도 춥다’는 이 작고 단순한 사실을 통해 작은 미물이라도 생명체들은 전부 연결되어 있다는 생명권으로 지구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 것이죠. 지구 전체에 깔려 있는 생물학적 생물애, 그러니까 지구의 생명체들이 수십억 년 동안 공멸하지 않고 지내온 것은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가 아니라, 생명애라고 하는 더 큰 사랑이 생명의 질서로 자리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늑대가 토끼를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늑대 가 토끼를 키운다는 의미입니다. 늑대가 없다면 천적이 없어진 토끼가 초지를 황무지로 만들어 버리고, 황무지에서 토끼의 개체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죠. 실제로 그런 곳에 늑대를 풀었는데 토끼가 오히려 늘어났고 해요. 이런 것을 생각해 보면 우리가 모르는 더 큰 생명의 질서가 있고 그 중심에는 생명애라고 하는 물질이 가지고 있지 않은 찬란함이 숨어 있는 것이지요.”

이처럼 그가 주창하는 생명자본주의는 물질만능주의와 기계문명을 통해 발전을 이뤘지만, 방향성을 상실한 한국 사회에 보내는 경고 메시지다. 세계는 이미 다양한 연구와 논의를 통해 생명시대를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는 산업주의의 꽁무니만을 좇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이러한 대표적인 현상으로 출산율 저하를 꼽았다.
“우리의 상황을 비유하자면, 이미 세계는 생명시대로 접어들었는데 우리만 생명주의의 문턱에서 산업주의의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는 겁니다. 그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바로 우리의 출산 기피 현상입니다. 생활이 고되고 맞벌이 때문에 애를 낳지 못한다는 것인데, 과거에는 남편 혼자 벌어서 가정을 꾸렸는데도 지금과 반대로 ‘애를 낳지 말라’고 했어요. 지금 국민 소득 2만 불이 넘는 시대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애를 낳지 않는 것은 그만큼 사랑과 생명이 우리 사회에 결핍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해요.”

그의 대안은 3세 이전까지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남의 손을 빌려 아이를 키우는 보육원, 탁아소의 개념과는 다른 주장이었다. 특히 우리나라가 물질자본주의 체제에서는 1등이 될 수 없었지만, 생명자본주의로는 세계 제일의 경제 및 정치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는 새 시대의 비전도 제시했다.
“세 살 때까지 국가가 하나의 생명 공동체로서 보육 문제를 도와주자는 것입니다. 뇌의 80%가 세 살 되기 전까지 발달을 하는데 그때 경쟁력이 결정이 돼요. 그래서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도록 장치와 제도를 마련해줘야 합니다. 그게 사실 이 책을 쓴 중요한 동기이고도 하고요.”

인명은 재천이다

그는 얼마 전 뇌경막외출혈 증세로 뇌에 고인 피를 빼는 수술을 받았다. 이전까지 저술과 강연활동 등으로 나이를 잊은 듯 정열적인 삶을 살아온 그에게 누구도 빗겨갈 수 없는 세월의 한파가 불어닥친 것이다. 평소 건강에 대한 체념적인 말들을 믿지 않았던 그도 큰 수술을 경험한 이후 ‘인명은 재천’이라는 운명론적인 관점으로 인생사를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석 달 전에 수술로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는데 그나마 이만큼 자란 겁니다. 보통은 머리를 검게 물들이는데 염색도 하지 않았어요. 사실 건강에 관한 체념적인 이야기를 믿지는 않았는데 수술을 받으면서 ‘인명은 재천(人命在天)’이라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명이 짧은 사람은 죽는 것이고, 명줄이 긴 사람은 따로 있다는 말이죠. 저는 헬스클럽을 다닌 적도 없고 그렇다고 병이 나서 병원에 간 적도 없는 사람입니다. 무엇을 잘못해서 내가 이 수술을 받게 되었는지, 반대로 뭘 잘해서 여든까지 살았는지를 생각해 보면 건강 문제는 이치를 따질 수 없다는 말이 맞을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명을 재촉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한다고 해서 건강이 유지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새롭게 자신의 인생을 바라보게 된 그는 이 시대의 지성이 아닌, 한 명의 ‘인생 선배’로서 자신에게 배울 점은 딱 한 가지라고 언급했다. 바로 그것은 돈을 추구하지 않고 좋아하는 일에 자신의 열정을 다 바쳐온 삶의 태도였다.
실제로 그는 젊은 시절 돈의 유혹도 있었지만 그것을 따르지 않고 좋아하는 일에 몰두한 결과,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일류가 될 수 있었다.
“여러분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있다면, 저한테 배울 건 아무 것도 없어요. 내 성격도 닮으면 안 됩니다. 만약 저와 꼭 같은 사람이 살고 있다면 되게 싫어했을 거예요. 하지만 닮아야 될 게 딱 하나 있죠. 바로 싫은 일은 억만금이 생겨도 안 하지만, 정말 좋아하는 것은 십 원 하나 생기지 않아도 한다는 점이죠. 그러면 돈이 생기고 건강이 따릅니다. 돈을 바라보고 무엇인가를 하면 일류가 못 됩니다. 수단을 위해 사는 거니까요. 실제로 젊었을 때 저는 광고로 돈의 유혹도 있었는데 하지 않았어요. 또 국가 행사의 자문위원으로 많이 활동했는데 월급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기껏해야 거마비만 받고 일을 했죠. 물론 국가와 관련된 일은 애국심을 드러내기 위해 한 것도 아닙니다. 제가 싫어하는 게 애국적 발언인데, 사실 그런 말들은 낯간지러워요. 다만, 세계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해보자는 취지로 참여했을 뿐이지요.”

특별히 그는 이 시대 여성들에게 메시지를 건넸다. 생명을 잉태하고 자녀를 사랑으로 돌보는 여성들이 ‘살림’을 통해 가정을 살리고 더 크게는 국가를 살리는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이었다. 생명자본주의가 각 분야에서 중요한 패러다임으로 작용하게 된다면 여성의 마음가짐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일부 주부들 가운데 경영이라고 하면 여성과 관련이 없는 줄 압니다. 하지만 경영은 우리말로 ‘살림’과 같은 의미입니다. 국가를 경영하는 대통령에게 ‘나라 살림’을 책임지는 사람이라고도 하잖아요. 살림은 다른 말로 살린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만큼, 여성의 역할에 따라 가정이 살 수도, 죽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을 바꿔 보려는 지혜가 필요해요. 부부 싸움의 주된 원인은 남편을 자기가 원하는 남편으로 만들려고 하는 데 있죠. 하지만 사람을 보는 마음이 바뀌면 실제로 남편이 변화한다는 점을 아셨으면 합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말로 지식인으로서 신에 대한 믿음의 고백을 했던 이어령 박사. 인생의 팔부 능선을 넘은 그가 생명자본주의를 통해 ‘물질에서 생명으로’ 회심하는 시대적 조류를 알리기 위해 또 한 번의 결단을 내렸다. 여전히 고뇌하는 그의 눈빛과 표정은 이제는 더 이상 늦출 수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생명자본주의를 향한 의지를 말해주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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