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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앗아간 살인진드기
인명 앗아간 살인진드기
  • 박천국 기자
  • 승인 2014.06.27 0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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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대비 예방&치료 가이드

▲ SFTS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를 입어야 한다
중국과 일본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그 실체가 드러난 살인진드기. 하지만 최근 살인진드기에 물려 사망한 인원이 늘면서 보건당국이 국민에게 주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여름휴가 장소를 야외로 정한 바캉스족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예방과 치료법.

취재 박천국 기자 | 사진제공 질병관리부 감염관리과

“바이러스의 양이나 개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감염률 현저히 낮아지지만, 풀숲이나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의 활동은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

살인진드기의 정확한 명칭은 ‘작은소참진드기’다. 이 진드기를 매개로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이하 SFTS)에 감염되어 고열 및 소화기 장애 증세가 악화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2011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SFTS는 이후 중국과 일본에서 사망자가 보고되기 시작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SFTS는 주로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서 감염이 된다. 하지만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모두 감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의 전국 진드기 채집 조사에 따르면, 실제 SFTS 감염률은 0.5% 이하로 나타났다. 즉, 진드기 1천 마리당 5마리 꼴로 SFTS에 감염된 진드기가 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설사 SFTS에 감염된 살인진드기에 물렸다고 해도 당시 바이러스의 양이나 개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감염 확률은 현저히 낮아지기 때문에 자신이 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극심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고열과 구토, 설사를 동반한다면 의심

38~40℃를 웃도는 고열과 소화기 증상(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이 SFTS에 감염되면 나타는 주요 증상이다. 이외에 두통, 근육통, 림프절 종창(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등지의 림프절이 크게 부어오르는 질병)이 나타날 수도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신경계 증상(의식장애, 경련, 혼수)이나 체내의 여러 장기에 손상이 발생하는 다발성 장기부전에 이를 수도 있다.

수풀이 우거진 곳이나 산의 풀숲에 서식

SFTS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작은소참진드기는 일반적으로 집에 서식하는 집먼지진드기와는 종류가 다르다. 작은소참진드기는 주로 숲과 초원 등의 야외에 서식하고 있으며 시가지 주변에서도 볼 수 있다. 주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등지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국내에도 수풀이 우거진 곳이나 산의 풀숲을 주요 서식지로 삼으며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다.

야외활동 시 긴 옷으로 노출을 최소화해야

여름휴가철을 맞아 야외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하자. 특히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5~8월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소매, 긴 바지를 입어야 하고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하는 등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현명한 예방법 중 하나다. 또한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꼭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진드기에 물리면 핀셋으로 진드기 제거

진드기의 대부분은 인간과 동물에 부착하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되어 장시간 흡혈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무리하게 잡아떼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했다면 핀셋 등을 이용하여 진드기를 제거하도록 한다. 또한 진드기에 물린 후 심한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살인진드기 예방 수칙 6가지>
1 피부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긴 옷 착용
2 작업 시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토시와 장화 착용
3 풀밭 위에 직접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말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
4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말 것.
5 작업 및 야외활동 후 즉시 입었던 옷을 털고 세탁한 후 목욕
6 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기피제 사용이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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