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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졌던 조, 기장 등 작은 잡곡의 귀환
잊혀졌던 조, 기장 등 작은 잡곡의 귀환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4.06.27 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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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겐 잡곡, 누구에겐 생명

고대에서 온 작은 거인

고대부터 이어져 내려왔지만 점차 잊혀져왔던 곡물들이 최근 슈퍼푸드로  재인식되면서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밀렛류는 화본과에 속하는 곡물 중 알갱이가  작은 종류를 통틀어 말한다.

 
세계 생산량 기준으로는 진주조, 조, 기장, 손가락조가  메이저에 속하며, 생산량이 많지는 않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중요한 식량이 되는 피, 코도, 포니오, 기니, 테프 등도 해당된다. 신석기시대부터 유라시아 대륙, 중국 북부  지역 등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밀렛은 다른 작물이 재배되기 힘든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반건조지대에서 중요한 식량이 되어 왔다.

우리나라에는 신석기시대에 유입되어 삼국 시대부터 재배에 관한 기록이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고, 오곡밥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문화의 재료로 이용되어 온 중요한 곡물의 하나였다.

생명을 주는 곡물
 
세계 밀렛류 생산과 소비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집중되어 있다. 전 세계 3,175만ha에서 2,986만 톤(‘13)이 개도국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소비량이 많은 상위 10개국에 아프리카 국가들이 집중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건강 관련 이슈가  등장하면서 혼반용으로 소비가 늘고 있으며, 향후에도 시장에서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밀렛류의 가치는 작지만 균형 잡힌 영양을 꼽을 수 있으며, 특히 옥수수를 주식으로 할 때 생기는 펠라그라와 밀을 주식으로 할 때 생기는  셀리악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보다 큰 가치는 기아와 영양결핍의 문제를  가진 개발도상국에서는 생명을 살리는 곡물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는 벼나 밀에  비해 고온에서도 성장이 좋을 뿐만 아니라 물의 요구량도 적기 때문에 열대?아열대  지역에 최적인 작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척박한 토양에도 잘 자라고 생육기간이  짧다는 것도 중요한 장점이다. 그 외에도 녹비작물과 다양한 사료로 활용이 가능 하고, 이삭이 아름답고 독특한 느낌을 주어 꽃꽂이 소재나 경관조성용으로도 좋은  장점이 있다.

사진 제공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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