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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울창창 숲속으로 마실 나가볼까
울울창창 숲속으로 마실 나가볼까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06.27 2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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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절경과 지역 전통이 살아있는 덕유대오토캠핑장

▲ 제7야영장 전경. 7야영장이 오토캠핑 전용이며, 1~6야영장은 산비탈에 있어 짐을 옮겨야 한다
산야에 신록이 한창이다. 갖가지 자태로 봄을 수놓던 꽃들이 어느덧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지만 빈자리의 허전함을 녹색 향연이 채워주고 있으니 고맙고 반갑기 그지없다. 장마와 곧이어 시작될 본격적인 무더위 전 틈새 시절이다. 인파와 차량들로 넘쳐나는 휴가철을 피하고 싶다면 지금이 바로 캠핑 적기다.

글 김민수 객원기자(월간 MOUNTAIN) | 사진 조준 산악사진가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

덕유산국립공원 자락에 기댄 덕유대오토캠핑장은 규모로 보나 시설 면으로 보나 흠잡을 데를 찾기 어렵다. 가장 큰 장점은 사계절 빛을 발하는 덕유산을 맘껏 누릴 수 있다는 것. 릴렉스 체어에 앉아 망중한을 즐겨도 좋고, 잘 정비된 산길을 따라 휘적휘적 걸어봐도 좋다.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구천동 계곡과 빽빽이 조림된 숲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에 찌든 몸에 생동감을 돌게 한다. 굳이 옥의 티를 꼽으라면 거리가 멀다는 게 단점인데 시간대만 잘 선택한다면 의외로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하지 않다.
시원스레 뻗은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수도권 기준 두 시간 반 안팎이면 닿을 수 있다.
무주IC를 이용해 대전과 통영을 잇는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면 야영장 입구가 열려 있는 삼공리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마주오는 차가 거의 없는 국도에 접어들면 비로소 숨통이 트이며 차창을 내리게 된다. 신록이 한창인 주위 산들은 청량감을 느끼게 한다. 열린 창틈으로 불어 들어오는 바람은 신선한 산소를 듬뿍 머금고 있어 크게 숨을 들이쉬게 된다.
삼공탐방지원센터 초입에 자리한 무주구천동 일대는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있어 상가들이 밀집되어 있다. 고속도로 출구에서 야영장까지는 20분 정도면 충분하다. 깊은 산 속 작은 동네를 형성하고 있는 이곳에는 소규모 마트들 또한 입점해 있어 미처 준비하지 못한 물품들을 보충할 수도 있다. 상인들은 직접 채취한 신선한 산나물을 말려 팔기도 한다. 준비한 식단이 옹색하다면 하룻밤 물에 불렸다가 만들어먹는 나물밥을 추천한다.
매표소를 지나며 길이 두 갈래로 갈리는데 야영장으로 가려면 오른쪽을 택해야 한다. 나머지 하나는 구천동 계곡 최상류에 터를 잡은 산중 사찰 백련사로 이어진 산책로다. 매표소 기준 편도 5.5km 거리인데 야영장 이용 전후로 걸어봄직하다.
큰 오르내림이 없고 시원한 계류가 물 방울져 내리는 계곡을 따라 아름드리나무들이 늘어서 있어 가벼운 산보나 연인들을 위한 데이트 코스도로 그만이다. 또 산책로 입구에서 출발해 제7야영장을 한 바퀴 돌아내려오는 구간은 자전거로 둘러보기에도 부담이 없다.

 
 
 










(위) 야영장 인근 구천동 계곡의 월하탄. 쏟아져 내리는 두 줄기의 폭포 물줄기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선녀를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아래좌) 캠핑 인구가 늘어나며 장비들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트레일러에서 장비를 내리고 있는 캠퍼의 모습 (아래우) 제7야영장 내 캠핑카 전용구역. 2,000원의 이용료를 내면 전기 사용도 가능하다.

본격적인 오토캠핑은 제7야영장에서 가능

1993년에 조성된 덕유대야영장은 모두 7개의 구역으로 나눠져 있고 총 1,700여 동의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대규모다. 샤워장과 취사장, 화장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곳곳에 잘  마련되어 있어 약간의 양보정신만 발휘한다면 많은 인원이 사용하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지난 해 10월 이전까지는 인터넷 예약제로만 사용 가능했으나 현재는 선착순으로 운영되고 있다. 평일은 큰 부담이 없으나 주말 늦은 입장을 생각하고 있다면 관리사무소(063-322-3173)에 이용 가능여부를 사전 확인토록 한다.
본격적인 오토캠핑은 가장 아래쪽 계곡 가에 자리한 60여동 규모의 제7야영장에서 즐길 수 있다. 한편에는 캠핑카를 위한 공간과 충전 콘센트도 준비되어 있다. 실제로 적지 않은 이들이 평일임에도 캠핑카를 이용한 캠핑을 즐기고 있다. 오토캠핑의 경우 사이트 바로 옆에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으며, 1일 기준 2,000원이면 전기 또한 끌어다 쓸 수 있다. 이 경우 구획별 차이는 있으나 25m 정도 길이의 릴선을 준비해야 한다.
화로사용은 자유롭다. 장작 또한 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산중임에도 3G망을 이용한 인터넷 이용이 가능하고, 이용료를 낼 경우 KT에서 제공하는 와이파이 신호를 잡을 수 있다. 울창한 숲속 경사면에 조성된 제1~6야영장은 성수기에도 비교적 여유로운 반면 사이트의 크기가 작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어느 정도 거리까지는 짐을 져다 날라야 한다.
덕유대야영장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 홈페이지(www.deogyu.k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삼공리를 들머리로 해 덕유산의 주봉인 향적봉에 올랐다가 원점 회귀하는 산행도 해볼 만하다. 왕복 다섯 시간 정도 소요되며 백련사 전후로 구천폭포와 연화폭포 등 구천동 계곡의 명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전남 무주와 경남 거창을 경계 짓는 장쾌한 주능선과 일대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하산은 북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르다 칠봉을 경유해 삼공리로 내려서면 된다.
무주읍 일대에서는 무주반딧불 축제(www.firefly.or.kr)가 열린다. 이 행사는 천연기념물 322호로 지정된 반딧불과 그 먹이 서식지를 소재로 한 환경테마축제다. 행사기간 동안 주간에도 반딧불의 생태를 살필 수 있는 체험장 운용은 물론이고 무주 지역의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섶다리놀이, 낙화놀이, 방앗거리놀이 등 다양한 공연이 시연된다.
무주의 젖줄인 남대천 수변 공간에서는 송어잡기와 뗏목체험 등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도 준비되어 있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찾아볼 만하다.

<무주 덕유대오토캠핑장>
주소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산60-5
문의 063-322-3173
홈페이지 http://deogyu.knps.or.kr
수용규모 약 1,700동
개장시기 연중무휴
예약 선착순
캠핑비용 1인당 성인 2,700원, 주차료 5,000원, 전기사용 2,000원
지면형태 흙 혹은 아스팔트
편의시설 샤워장, 취사장, 화장실, 화로사용, 전기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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