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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숙의 LA FASHION DIARY①
윤현숙의 LA FASHION DIARY①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06.29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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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 FASHION IN Los-Angeles

 
LA는 참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살고 있는 도시 중에 하나이다. 물론 나도 그 중 한 명이고, 예전에 많은 사람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 이곳으로 왔듯이 나의 마음 한 구석 어딘가에 같은 생각을 품고 있었던 것 같다. 1996년에 처음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여행 와서 깊은 인상을 받고, 4년 뒤인 2000년에 유학을 왔다. 주변 친구들은 대부분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가정을 갖는 시기에, 난 유학을 선택했던 것이다. 지금 와서 돌이켜 보니 아마도 처음 이곳으로 여행을 왔을 때, 난 이미 이곳 LA이란 도시의 매력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지난해 8개월 간의 MBC 드라마 <애정 만만세> 촬영을 마치고 따스한 햇살과 야자수 나무가 즐비하게 늘어선 이 곳 LA로 다시 돌아왔을 때 오랜 여행 후에 집으로 돌아온 기분이었다. 얼마나 이 곳의 날씨가 그리웠던지 다시 돌아온 LA 생활의 평온함을 느끼며 새삼 지금의 현실에 감사하게 된다.

세계 유명브랜드가 한 눈에, 로데오거리

한 번 정도 들어보고, 영화를 통해서 혹은 TV를 통해 볼 수 있는 곳, 전 세계 유명브랜드가 한 거리에 모여 있는 곳, 바로 로데오거리다. 영화 <귀여운 여인>의 배경이 되어서 우리에겐 좀 친숙한 거리가 되었고, 이젠 전 세계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지가 됐다.
로데오거리 건너편에 ‘WILSHIRE BVEVERLY HOTEL’의 고풍스런 건물 모습과 잘 정리된 거리에 즐비하게 늘어선 명품 숍들, 쇼핑백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 한껏 멋을 내고 나온 멋쟁이들, 정말 잡지에서나 본 럭셔리한 자동차들, 이 모든 것들이 영화에서 보았던 바로 로데오의 진정한 모습이다.
로데오거리는 명품 샵, 쇼핑도 유명하지만 미국에서도 유명한 호텔, 식당 등이 많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이곳 비벌리힐스의 멋쟁이들과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식당을 가보자. 로데오 거리에서 걸어서 5분정도 동쪽으로 걸어 가다보면 ‘IL PASTA’란 식당이 있다. 이곳에서 한번 먹어본 사람들은 다시 찾을 만큼 음식 맛도 좋고 분위기도 정말 미국다운 분위기라고 할까. 톱 여배우 황신혜도 L.A.에 오면 꼭 찾는 식당 중에 하나다. 그녀가 올 때면 하루에 두 끼를 나와 함께 먹을 정도로 맛과 분위기가 참 좋은 곳이다.
그리고 식당을 찾는 고객들의 패션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진정한 비벌리의 멋쟁이들이 많이 찾기 때문이다. 가끔은 나도 멋쟁이들의 패션 센스를 응용해서 입어볼 정도니 일석이조 아닌가 싶다.

▲ 황신혜와 로버트슨에서 쇼핑하며
▲ LA 한 패션 매장에서 쇼핑중
패셔니스타들의 필수 코스, 로버트슨 거리

비벌리힐스에서 차로 5분만 가면 진정한 쇼핑가들이 쇼핑을 즐기는 로버트슨(Robertson) 거리가 나온다. 정말 멋을 좀 낸다는 많은 이들과 미국의 연예인들이 쇼핑을 하는 곳으로 유명한 거리다. 한국 연예인들 중에도 황신혜, 김하늘, 전지현, 전혜빈 등도 미국에 오면 꼭 나와 함께 이곳을 찾는다.
이 거리가 유명해진 이유는 미국 연예인들이 쇼핑을 하면서 파파라치들에게 사진을 찍히면서다. 특히 ‘KITSON’ 이란 곳은 페리스 힐튼이 쇼핑을 하고 쇼핑백을 든 모습이 잡지에 많이 실리면서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로버트슨 거리는 고가의 명품 브랜드가 아닌 중고가, 중저가의 미국, 혹은 해외 뷰티 브렌드를 파는 멀티숍들이 많다. 또한 현재 미국에서 유행하는 트렌드를 가장 빨리 볼 수 있고, 구입할 수 있는 곳이기에 패션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이 시장 조사를 위해서도 이곳을 많이 찾는다.
그렇다면 이 로버트슨 거리에 와서 어딜 가야 좀 핫한 아이템을 쇼핑하고 보아야 하는지 알아보자.
앞에서 잠시 언급했던 ‘KITSON’이란 곳도 있지만 요즘은 ‘INTERMIX’와 ‘ALLSANT SPITALFIELDS’라는 멀티숍이 소위 패셔니스타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는 핫한 숍이다. 인터믹스라는 샵은 고가의 몇몇 명품 브랜드부터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중저가의 뷰티 브랜드까지 모두 다 있어 쇼핑의 재미가 있는 곳이다.
로데오에서 눈요기를 하고, 로버슨에 와서 쇼핑을 하고, 이제 출출할 때가 된 것 같은데 그럼 이번에 3rd street으로 가보자.

아기자기 한 멀티샵을 원한다면, 3rd street

이 곳 역시 로버트슨에서 동쪽으로 차를 타고 5분쯤 가다보면 조그만한 식당들과 디자이너 숍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이 길에 아기자기한 식당들이 많이 생겨나는 추세이다. 또한, 미국 로컬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조금한 옷 가게를 오픈하기도하고, 멀티 샵들도 이곳에 많이 생겨나고 있다.
대부분 이곳에 오는 사람들이 크리에이티브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20~30대의 패션 종사자들이라 이곳에 새로운 패션문화가 생겨나는 것 같다. 이곳은 한국 강남의 가로수길과 흡사한 면이 있다. 아담하고 다양한 멀티샵과 맛있는 음식점이 모여 있는 곳이다.
3rd Street에 다양한 직업들을 가진 사람들이 즐겨찾는 식당이 있다면 ‘Toast’ 라는 곳이다. 아마 이 길을 지나다 많은 젊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보인다면 그곳이 바로 ‘Toast’ 식당이다.

▲ 3rd street 토스트 식당 앞 차례를 기다리며

▲ 영화 프리티우먼의 베버리 힐스 윌셔호텔
▲ 멜로즈 거리에 있는 벼룩시장 멋쟁이들




















개성 강한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 멜로즈 거리

멜로즈(MELROSE) 거리는 L.A.의 히피문화가 형성된 곳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만의 개성이 있는 옷차림과 머리 스타일로 유행을 무시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는 곳이다. 한국의 홍대거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즐비하게 늘어선 옷가게들은 대부분 개성 있는 옷이고, 이지역의 건물 외벽도 화가들이 직접 페인팅한 작품들로 수시로 바뀌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그 중에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빈티지 숍이다. 한국도 한때 빈티지 옷과 소품들이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이곳은 빈티지 물건들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잘만 고르면 정말이지 좋은 옷과 소품들을 아주 싼 값에 살 수 있는 기회가 많다. 특히 일요일마다 열리는 프리마켓은 미국 사람들이나 관광객들이 찾는 재미난 벼룩시장이다. 나 역시 빈티지 사랑이 깊어 주말마다 이곳에 와서 사람도 구경하고, 집안 소품, 액세서리, 빈티지 옷을 구입하고 있다.
입장료 2달러를 내고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가버리고 새로운 것을 많이 보게 된다. 한 번 정도 이 벼룩시장을 방문해서 구경하는 것도 재미난 LA의 볼거리 중 하나일 것이다. 지금까지 소개한 곳은 미국 중에서도 LA에서 패션문화의 중심이 되는 곳을 지나가봤다. 앞으로 이곳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패션 트렌드를 상세히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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