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블로그가 화제다. 지난달 이효리가 개설한 블로그 ‘소길댁, 효리네 집’은 트위터를 통해 이효리가 직접 주소를 공개한 날부터 방문이 폭주했다. 제주도에 신혼집을 차린 이효리가 ‘살림’을 공개했으니 팬심을 비롯한 네티즌들의 호기심이 몰린 것은 당연한 결과. 직접 차린 밥상, 남편 이상순과의 소소한 시간들을 담은 사진과 단상, 함께 지내는 순심이와 미미, 순이, 사랑이의 뛰놀고 자는 모습 등이 업로드된 그녀의 블로그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취재 이윤지 기자 | 사진출처 이효리 블로그

소길댁 이효리의 ‘조화로운 삶’

이효리가 트위터를 시작한 것은 SNS를 통해 유기견 보호와 봉사활동 참여자를 모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였다. 차츰 소소한 일상과 셀피, 여러 사람들에게 알릴만한 기쁘고 슬픈 일들에 관한 트윗이 늘어 갔다. 이따금 사회나 정치적인 소신이 담긴 글들을 적어 올리기도 했고 곧 ‘엔터테이너에서 소셜테이너로’와 같은 평들이 나왔다. 그녀는 솔로 앨범을 내기 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연예계의 대표적인 트렌드세터가 됐다. 이효리의 옷, 이효리의 구두, 이효리의 콘셉트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이제 그 대상은 ‘이효리의 가치관, 이효리의 행동’이 됐고 일각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기도 했다. 어쨌거나 채식을 선언하고 유기 동물들을 위한 기부와 운동에 변함없이 열정을 쏟으며 ‘새로이’ 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여전히 궁금하다. 이제는 우리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자연스러운’ 일상을 보내며 충만한 삶을 사는 소길댁, 이효리의 나날들.

효리, ‘먹고, 돌보고, 사랑하다’

이효리가 사는 집과 평소 모습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골든 12>, <이효리의 X언니>, 더 거슬러 올라가 <오프 더 레코드 효리>까지 ‘이효리 사생활 다큐’를 통해 우리는 그녀의 변화와 새로운 이슈들을 자주 접해 왔다. 그런데도 식탁에 오른 ‘렌틸콩’ 포스트 한 건이 당일 온종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을 만큼 ‘이효리 블로그’는 남다르다.

활동 중 힘겨웠던 시간을 지나온 후의 여러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고 고백한 그녀. 스스로와 화해하고 사랑하며 돌보는 삶을 살기로 했다는 당시의 결심이 충실하게 지켜지고 있는 것 같다. 이효리 블로그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는 카테고리, ‘소길밥상’에서는 신선한 해산물과 직접 기른 채소, 초보 주부 이효리의 일취월장하는 요리 실력을 엿볼 수 있다. *blog.naver.com/hyori79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