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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푸드의 힘, 친환경 복분자
블랙푸드의 힘, 친환경 복분자
  • 전미희
  • 승인 2014.07.02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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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강도 엎어버린다는 복분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더위로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블랙푸드의 힘, 복분자에 대해 알아본다.

진행 전미희 기자 | 사진 최별 기자, 농촌진흥청 제공 

복분자 이야기

엎어질 복(覆)과 항아리 분(盆), 아이 자(子)의 복분자(覆盆子)는 요강을 엎어 버릴 만큼 기운을 세게 만든다는 뜻에서 그 이름이 지어졌다. 옛날 한 부부가 있었는데 남편이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잘 익은 산딸기를 따먹고는 집에 와서 소변을 보다 요강을 엎어버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우스운 이야기지만 복분자의 효력이 예전부터 전해져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복분자에 대한 이야기는 신라시대 때에도 존재한다. 신라시대 진흥왕이 선운산으로 수양을 가게 되었는데 거기에서 즐겨 마시던 술이 바로 복분자주였다고 한다. 우리 기록에는 세종실록부터 복분자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지만 구전되는 이야기 속에서 복분자는 우리 민족이 가까이하던 과일 중 하나임을 엿볼 수 있다.
복분자는 5월에 꽃을 피우며 6월 중순부터 가지 끝에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빨간 산딸기가 익으면 검게 변하는데 이것이 바로 복분자이다. 지금처럼 여름 과실로 재배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90년대 전라북도 고창 지역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고창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복분자 재배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농가에 보급하면서 지금은 국내 복분자 재배의 대표 지역이 되었다.

 
복분자, 어디에 좋을까

1 노화 방지
복분자에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안토시아닌과 비타민A, C 등의 영양성분이 풍부하다. 항산화 성분들은 활성산소에 의해 세포가 산화되는 것을 막아 노화 방지뿐 아니라 심장질환의 위험을 줄여주고 혈류개선을 돕는다. 또한 비타민C가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막아 기미, 주근깨를 없애고 미백에 도움을 주는 효능이 있는 만큼 복분자는 노화 방지와 피부 미용에 좋은 음식이다.

2 눈 건강
비타민A와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복분자는 눈 건강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 특히 폴리페놀의 일종인 안토시아닌은 눈의 망막에 있는 로돕신이라는 색소체의 재합성을 초진하고 시력 회복을 도와준다.

3 숙취 해소
복분자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여 숙취 해소와 피로회복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 간 기능을 향상시켜 숙취로 인한 간 기능 저하를 막아준다.

4 호르몬 조절
복분자는 남성에게 좋은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마찬가지로 여성에게도 좋은 음식이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뿐만 아니라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등 호르몬 분비를 돕기 때문에 여성의 갱년기를 늦추거나 불임에도 효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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