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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열정을 간직한 브라질
뜨거운 열정을 간직한 브라질
  • 박천국 기자
  • 승인 2014.07.02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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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열리는 축제의 나라

▲ 코피카바나 해변
브라질 월드컵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정열의 나라’이자 ‘축구의 나라’답게 브라질 현지는 축구 열기로 가득하다. 월드컵 열기가 전 세계 각지에 TV로 중계되면서 브라질 여행에 관심을 갖는 여행 애호가들이 늘고 있는 분위기다. 본격적인 여행길에 오르기 전 꼭 알아 둬야 할, 브라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도시인 히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의 대표적인 명소들을 소개한다.

취재 박천국 기자 | 사진제공 도서출판 큰돌 | 참고도서 브라질 가는 길

“각국의 인종이 모여 다양한 문화를 간직한 브라질에는 탄성을 자아내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 키파카바나 해변 맞은 편 코르코바두 언덕 정상에 있는 예수 석상
거대 예수상의 도시, 히우데자네이루

히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 리우데자네이루는 영어식 발음)는 브라질 남동부 대서양 연안에 자리한 인구 약 800만 명의 대도시로 히우데자네이루 주의 주도이다. 히우데자네이루는 강이라는 뜻의 히우와 1월이라는 의미를 가진 자네이루를 합쳐 1월의 강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정식 지명을 줄여서 히우(Rio, 히우 또는 히오)라고도 불린다. 포르투갈 왕국(1808년~1821년)과 브라질(1763년~1960년)의 수도였고 한때 포르투갈 왕이 직접 통치하던 곳이어서 유럽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지역이다. 특히 이곳은 삼바와 보사노바와 같은 음악이 시작된 곳으로 유명하다. 히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되는 카니발은 브라질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축제로 잘 알려져 있다. 히우데자네이루의 해안 경관이 상당히 아름다워 나폴리, 시드니와 더불어 세계 3대 미항으로 손꼽힌다. 때문에 카니발뿐 아니라 해안선을 보러 찾아오는 관광객도 상당수다. 2016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어 브라질 월드컵 이후 또 한 번의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를 준비하는 곳이다. 히우 거리를 거닐며 이국적인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재미도 크지만 다양한 좌판을 구경하며 브라질의 길거리 문화를 체험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물론 세계 7대 불가사의이자 히우데자네이루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거대 예수 석상을 빼놓을 수 없다. 정식 명칭은 구세주 그리스도상으로 높이 39.6m, 무게 635t에 달한다.

전 세계인들이 찾는 코파카바나 해변

많은 관광객들은 브라질의 히우데자네이루 남동부에 위치한 코파카바나(Copacabana) 해변을 대표적인 명소로 꼽는다. 약 4km에 걸쳐 펼쳐진 백사장 해변은 수려한 곡선 해안으로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해안을 따라 고급 호텔과 아파트, 상점들이 줄지어 있으며, 길거리에는 많은 오픈 퍼브(pub)들과 노천카페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코피카바나 해변의 풍경을 위에서 내려다보려면 인근의 호텔(Othon Palace 호텔 등) 전망대를 찾아가자. 호텔 관계자들로부터 제지를 당할 가능성도 있지만 눈치껏(?) 행동하면 호텔에서 묵지 않아도 전망대 이용이 가능하다. 이곳은 1년 내내 전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많은 곳이지만, 카니발이 열리는 2월이면 관광객이 급증해 인산인해를 이룬다. 또한 인근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또 하나의 휴양지인 이파네마 해변이 있다.

▲ 상파울루 대성당과 세 광장
‘도시의 구심점’인 상파울루 대성당과 세 광장

상파울루(S?o Paulo)는 브라질 남부 상파울루 주에 위치한 브라질 최대 도시다. 브라질 고원 남단부 세하두마르 산맥 기슭의 해발 800m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비교적 쾌적한 기후를 나타내는 곳이다. 상파울루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건축물 중 하나인 상파울루 대성당은 8천 명까지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성서의 장면이 그려진 스테인드글라스와 빛이 빚어내는 아름다움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매일 정오와 오후 6시경에는 성당 내 61개의 종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화요일을 제외한 주중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가이드 투어를 이용할 수 있다.
상파울루 대성당 앞에 펼쳐진 세(Se) 광장은 도심의 주요 거리와 맞닿아 있는 곳이다. 세 광장은 도시의 ‘0번지(제로 포인트)’로 이곳에서부터 상파울루와 다른 도시 사이의 거리가 측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광장은 과거 대규모 군중 시위가 벌어졌던 브라질 민주주의 발전의 상징적인 장소이며, 현재는 성직자들이 노방 설교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 파카엥부 경기장
▲ 라틴아메리카 기념관
파카엥부 경기장과 라틴아메리카 기념관

파카엥부 경기장은 지역 기반의 도시 기업이 제공한 땅에 건립된 아르데코의 시립 경기장이다. 골짜기 지형에 건설된 경기장 주변은 경사지로 둘러싸여 있다. 상파울루시의 홈 경기장으로 활용되어 많은 축구 경기들이 치러졌다. 그 가운데 2011년 브라질의 대표 선수인 히바우두의 은퇴 경기가 열려 화제를 낳기도 했다. 경기가 있는 날은 삼바 축구의 열기를 체험해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날에는 축구 박물관 관람도 빼놓을 수 없다. 축구 박물관에서는 축구와 관련된 기념품과 그림, 각종 로고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브라질 출신 축구 스타들의 홀로그램도 설치되어 있다. 특히 축구 박물관의 포토존에서는 축구 경기장 내부를 촬영할 수 있다.
라틴 아메리카 기념관은 1989년 라틴 아메리카의 경제, 사회, 문화의 통합을 촉진시키기 위한 기념물로 프리츠커상(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건축 분야 최고 권위의 상) 수상자인 오스카 니마이어의 설계로 지어졌다. 기념관에 미술관과 공연장 등이 있어 복합문화 단지로 조성된 곳이다. 부지 84,480㎡ 규모의 라틴 아메리카 기념관은 1992년부터 2007년까지 남미 의회의 본부로 활용된 적도 있다. 2013년 12월에는 기념관을 건축한 오스카 니마이어 타계 1주기를 앞두고 기념관에 화재가 난 적도 있다. 당시 기념관의 일부가 불에 타 복합 단지 안에 있던 미술품들이 일부 손상돼 많은 브라질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낳기도 했다.

▲ 상파울루 동물원터
남미 최대 규모의 상파울루 동물원

상파울루 동물원은 남미 대륙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동물을 구경하면서 걸을 수 있는 거리가 4km 정도 된다. 운영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사파리(Zoo Safari) 입장은 오후 4시까지 가능하다. 사파리 카(미니 버스)는 물론, 개인 자가용을 이용해 동물 체험도 가능하다. 참고로 브라질에서는 호랑이를 뜻하는 단어가 ‘tigre’다. 철자가 하나 뒤바뀌었을 분인데 발음은 ‘타이거’와 전혀 다른 ‘찌그레’다. 상파울루 동물원에서도 호랑이를 볼 수 있는데, 여느 동물원 마찬가지로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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