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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을 회복해야 성생활이 즐겁다
자존감을 회복해야 성생활이 즐겁다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07.04 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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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은 자신의 삶에 대한 자신의 존재의식으로서, 자신을 중심으로 하는 행복추구권과 함께 즐거움과 행복을 찾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때문에 자존감은 행복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남편의 외도로 분노 치유를 위한 상담을 하는 아내들에게는 공통된 문제가 몇 가지 있는데, 그중 가장 심각한 것이 바로 자존감이 상실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문제는 아내 자신이 자존감이 상실된 것을 전혀 알지 못한 채 결혼생활을 해왔다는 것이다.
심지어 스스로의 자존감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아내들도 적지 않다. 여성의 자존감이 상실되면, 여성으로서의 기능과 가치, 성적 매력 등이 모두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여성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정작 여성 자신은 자존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남편의 외도 발생 후 남편에 의해 아내의 자존감이 완전히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남편의 적반하장식 대응으로 폭언과 폭행이 이어져 마음의 고통을 갖는 경우다.
아내에게 원인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외도를 했다는 남편의 말과 행동, 자신의 외도를 침묵으로 회피하는 남편, 외도를 어떻게 해결하지 못하여 방황하는 사이에 반복하여 남편의 외도가 발생하는 경우 등 이러한 경우 남편이 분명 잘못하였음에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마음의 상처로 고통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마치 자신의 잘못으로 인하여 남편이 외도를 했다는 식으로 생각을 하고, 자신이 너무도 못났기 때문에 상간녀(간통녀를 일컫는 말)에게 남편을 빼앗겼다는 열등감과 함께 자신감을 상실하고, 우울감과 함께 마음의 깊은 상처를 갖고 살게 된다. 그러면서도 우울함과 치밀어 오르는 분노로 인하여 심적 고통을 받게 된다.
자존감이 상실되면 삶에 대한 자신감을 잃을 뿐만 아니라 남편의 눈치를 보면서 살게 되고, 자신이 가진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 채 남편의 희로애락에 의해 하루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은 아내 자신의 삶은 없어지면서 아내로서, 아이들의 엄마로서, 그리고 남편의 여자로서 모든 기능이 정지 된다고 볼 수 있다.
남편의 외도로 인한 분노와 함께 마음의 깊은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자존감도 함께 상실되었다고 보는데, 이 같은 경우 자존감 회복만이 실타래처럼 꼬인 부부관계의 유일한 해결책이다.
특히 남편의 외도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성적으로 심각한 콤플렉스를 갖게 되면서 매우 힘들게 된다. 섹스는 별 문제가 없다는 듯이 살아 왔지만, 결국 남편 외도에는 부부 사이의 잠자리에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여성들의 자존감 회복과 섹스의 즐거움은 불가분의 관계라는 사실을 재차 상기시켜준다. 많은 아내들이 그러한 현실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현실을 외면할수록 자존감 상실과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진다. 자존감을 회복하려면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새롭게 발견해야만 한다.
그리고 다른 여성과 마찬가지로 성적으로 즐거움과 행복을 가질 수 있는 여성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하고, 몸과 마음을 변화시켜 충분한 즐거움과 행복을 갖도록 해야만 한다.
그러면 자존감은 자연스럽게 회복이 된다. 그만큼 여성에게서 자존감은 여성 본연의 가치를 찾을 때 회복이 된다. 아이들의 엄마, 남편의 아내의 역할만으로는 헌신과 희생의 모성애적 본능을 강화시킬 뿐, 자존감이 회복되지 않는다.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내재되어 있는 분노를 치유해야 하고, 여성들 스스로 여성 본연의 가치를 지닌 몸과 마음으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글 김민수(성 테라피스트, sextherapist@hanmail.net) | 사진 매거진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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