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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 할아버지의 선행
자장면 할아버지의 선행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07.04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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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私財) 95%를 내놓고 또 서울대 중앙도서관 건립기금 600억원을 기부한 관정(冠廷) 이종환(李鍾煥) 교육재단 이사장을 떠올리면 ‘이름대로 살아가고 계시는 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노벨상을 탈 수 있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점심을 자장면으로 때우며 모은 재산으로 공부 잘하고 안타까운 처지에 놓여 있는 이공계 전공자에게 장학금을 수여한 분이다.

사람은 누구나 어떤 일을 함에 있어 동기가 있고 목표가 있는데 이 명예회장은 화학회사를 창업하고 키워내는 과정에서 과학 또는 기계공학 쪽의 인재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어쨌거나 한국 제일의 장학 사업을 하는 이 명예회장님을 존경하며 이종환(李鍾煥)이란 이름을 인문학적인 차원에서 관찰해 보고자 한다. 흔히 사람들은 성명학이라 하면 생소하게 생각하며 음양 오양을 들먹이며 상생상극을 운운한다. 하지만 수리성명학은 상생상극의 이론과 차원이 다른 인간 심리 또는 그 사람의 삶에 대한 사고와 가치를 수리로 조명해 보는 인문학이다.

어떤 일을 도모함에 있어 관계를 맺는 사람의 인성을 성찰한다는 것은 그 일의 성패 못지않게 중요하다. 모든 일의 기본 바탕에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의 인성이 어떠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있기 때문이다. 이종환(李鍾煥)이란 이름 수리는 총 37획으로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성실한 사람이며 종(鍾)과 환(煥)의 합 30수리가 바로 초년을 보는 곳이다. 고생하며 자라온 어린 시절부터 인성이 좋은 학자적인 사람으로 남을 배려하는 수리를 가졌기에 어느 정도 이룬 시점에서부터는 남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30수리와 무관하지 않아, 젊은 시절부터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사람은 대개 자기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인색한 맛이 있어 그에게 ‘자장면 할아버지’란 별명이 붙게 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이런 분을 내조하는 부인은 힘들어 할 수도 있다.

중년을 보는 이(李)와 종(鍾)의 합은 24수리로, 자수성가하는 사람으로서 작은 재물을 큰 재물로 만드는 의미가 있는데, 화학제품이야말로 조그만 원료로 큰 재물을 만드는 제품이니 이름 수리에 따라 큰 재물을 모았으며, 이를 토대로 교육재단을 만들어 노벨상을 타는 것을 보았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살아간다. 이(李)와 환(煥)의 합인 20수리는 기술계통의 직업으로 진출하여 기술의 달인이라 할 만큼 어떤 기술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을 수 있는 수리이며 기술에 목말라 할 수 있다. 또한 20수리는 말년을 보며 배우자를 보는 곳이기도 한데, 배우자와의 불협화음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이름에 따른 자연 현상으로 봐야 하는 것이다.

한편 20수리는 좌절의 의미도 있는데 말년에 있어 기부를 통해 마음을 비우지 않았더라면 지금과 같이 건강하기가 어려웠을 수도 있다. 기부를 통하여 마음의 평정을 얻고 보람을 얻음으로써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욕심이 하늘을 찌르는 많은 사람들이 천수를 누리지 못하고 각종 질병에 허덕이면서도 죽을 때까지 욕심을 버리지 않는 것을 보면서, 이종환 명예회장의 선행은 이 사회 많은 이들에게 부자로 살기보다 다르게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부디 오래 사셔서 노벨상을 타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을 보셨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수봉은…

일본 다가시마 철학원 성명학 연구원.
동국대·한성대 사회교육원 성명학 교수.
백봉 수리성명학회 회장. 좋은이름짓기운동본부 회장. 한국역술인협회 학술위원. 저서로 ‘성명학비전(성공을 약속하는 이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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