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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숙의 FASHION DIARY②
윤현숙의 FASHION DIARY②
  • 복혜미
  • 승인 2014.07.05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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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 FASHION IN Venice, Los Angeles

▲ 가수로 활동했던 윤현숙은 L.A.에서 거주하며 패셔니스타로 명성을 얻었다
이번 호에 소개할 곳은 미국의 서쪽(west)에 있는 베니스(Venice) 거리다. 산타모니카(Santa Monica)와 연결 되어 해변가와 가까운 이곳은 요즘 많은 젊은 디자이너들과 아티스트, 또한 해변의 여유로움을 즐기고자 하는 젊은 부부들이 거주하고, 찾아오는 곳으로 유명하다.

글·사진 윤현숙

 
베니스 거리 중에서도 어보트 키니(Abbot Kinney)라는 거리에 참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있는데 길 이름이 독특해서 알아보니, 1905년 억만장자 어보트 키니(Abbot Kinney)라는 사람이 이곳에 리조트 타운(resort town)을 형성하면서 만들어진 곳이라고 한다. 길 이름 역시 그의 이름을 붙여 어보트 키니(Abbot Kinney)라 지었다고 한다.

현재 베니스비치의 이 거리는 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거리가 되었고, 주말엔 많은 관광객들도 이곳에 와서 베니스 거리만의 여유로운 멋스러움을 즐기고 있다. 또한 해변가라는 특성상 서핑을 즐기는 많은 젊은이들이 이곳으로 모여 그 멋을 더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선 이 거리에 오면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형형색색 집을 개조해서 만든 아담하고 재미있는 패션숍들이다. 조그마한 갤러리 또한 LA에선 흔히 볼 수 없는 식당가의 모습들이 많은 이들의 발길을 모이게 하는 것 같다. 이 거리에서 만난 젊은이들의 패션을 살펴봤다.

베니스 거리에서 만난 패셔니스트

가장 눈에 띄는 식당은 GAT라는 식당이다. 그 이유는 음식은 파는데 테이블과 의자가 없이 보도블록과 숍 모퉁이에 플라스틱 박스에 앉아서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 인 상적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선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광경이라 처음엔 신기하기도 하고 이상했는데, 나 역시 거기 앉아서 음식을 먹어 보니 사람들이 여기를 찾아오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건 바로 맛있는 음식 때문이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패션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이부터 어른까지 정말 패션의 볼거리가 다양하다.
우선 첫번째로 여기서 만난 꼬마숙녀의 패션은 정말 감탄사가 나올 정도였다. 찢어진 트레이닝 바지에 흰색의 박시한 티셔츠, 거기에 대충 걸친 듯한 핑크와 민트 컬러가 섞인 점퍼까지. 포인트로 빨강 플랫슈즈. 어디 하나 흠 잡을 곳이 없는 멋진 코디였다. 그 중 가장 멋졌던 건 바로 헝클어진 헤어 스타일이었다. 옆에 있는 엄마도 모델만큼의 멋스러운 스타일과 시크함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두 번째로 눈에 들어온 패션은 미국 20대 나이에 적절하게 옷을 입은 신예 디자이너 프리실라 바로소(Priscilla Barroso)였다. 빈티지한 청반바지에 푸른색 셔츠를 입고 재킷 소매를 걷어 올려 입은 모습과 무엇보다도 페도라(모자)와 컬러 선글라스가 미국 젊은이들의 전형적인 패션이다.

독특한 패션을 한 커플도 눈에 띄었다. 이 커플의 패션은 해변가의 패션도 미국적인 패션도 아닌 정말 독특한 느낌이었다. 빈티지한 패션을 좀 현 대적으로 입은 느낌이었는데, 개성 있는 패션의 진수를 보여주는 듯 한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가장 트렌디한 패션을 베니스 비치가의 거리에 어울리게 자기만의 컬러로 입은 여성도 인상적이었다. 미국에서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을 꼽자면 Maxi hi-low(앞은 짧고 뒤쪽은 긴 원피스를 말함)와 Neon(형광색) 컬러의 옷과 소품이 패션 피플들의 ‘Must have(필수 아이템)’이다. 그녀 역시 튜브(tube) 탑 원피스로 트렌디한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웨스턴 부츠를 매치해서 트렌드만이 아닌 자신의 개성까지 보여주는 센스를 발휘한 듯 보인다.

미국 서쪽 베니스 비치의 아담하고 트렌디한 거리 어보트 키니의 모습과 이곳을 찾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패션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다. 진정한 패셔니스트는 단지 트렌드만을 고집하고 입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나만의 개성을 매치해서 입는 센스를  지닌 사람일 것이다. 


▲ 사진 1
▲ 사진2




















<사진 설명>
1 찢어진 트레이닝 바지에 흰색의 박시한 티셔츠, 거기에 대충 걸친 듯한 핑크와 민트 컬러가 섞인 점퍼로 코디한 꼬마 숙녀. 2 빈티지한 아이템에 현대적 감각을 덧붙여 입은 개성강한 커플.
▲ 사진 3
<사진설명> 3 신예 디자이너 프리실라 바로소. 빈티지한 청반바지에 푸른색 셔츠를 입고 재킷의 소매를 걷어 올려 입은 모습. 페도라(모자)와 컬러 선글라스는 요즘 미국젊은이들의 전형적인 패션이다.
▲ 사진 4
<사진설명> 4 트렌드함은 물론 개성까지 덧붙인 멋쟁이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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