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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사진 효과적으로 찍는 법
물놀이 사진 효과적으로 찍는 법
  • 박소이 기자
  • 승인 2014.07.12 2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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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사진 테크닉

물놀이 사진 효과적으로 찍는 법
투명한 물방울에 빛을 입혀라

▲ 촬영 포인트에 미리 가서 망원렌즈로 1/1250초로 촬영했다. 광각렌즈일 때보다 망원렌즈의 사용이 장면을 압축시켜 긴장감을 높여 준다. 또한 습기나 물에 대한 부담을 덜 수도 있다

글·사진 양계탁(월간 MOUNTAIN 기자)

‘양극화’가 비단 경제사회 분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도 심각한 양극화가 존재한다. 추울 때는 엄청 춥고, 더울 때는 엄청 덥고, 비가 올 땐 폭우가 내리고, 가뭄이면 강바닥까지 말라 갈라지는 상황.

이렇듯 극과 극의 상황이 반복되는 최근의 날씨만 보더라도 ‘환경의 양극화’란 말에 고개가 끄떡여진다. 요즘 계곡은 “비와야 계곡”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평소에는 물이 거의 없다가 비가 와야만 계곡답게 변한다. 그만큼 환경과 생태가 엉망이 됐다는 의미다. 자연생태계가 인간으로 인해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는 것쯤은 알고 여름휴가, 자연을 즐기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심하게 삼천포로 빠진 듯하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자. 습하고 더운 여름이다. 도시를 탈출해 바다로 계곡으로 아이들과 연인들과 친구들과 시원한 물을 찾아 가기 좋은 계절이다. 그리고 제각기 소중한 추억들을 카메라 메모리카드에 담아올 것이다.

▲ 촬영 포인트에 미리 가서 망원렌즈로 1/1250초로 촬영했다. 광각렌즈일 때보다 망원렌즈의 사용이 장면을 압축시켜 긴장감을 높여 준다. 또한 습기나 물에 대한 부담을 덜 수도 있다

어떻게 하면 물놀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까?

사실 정답은 없다. 사진이란 모름지기 찍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놀이 사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몇 가지 팁은 제시할 수 있다.

첫 번째, 물놀이 사진의 핵심은 ‘물’이다. 물을 재미있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사체가 역광 상태일 때, 튀어 오르는 물방울 하나하나에 광선이 투과되어 반짝인다. 그러면 일단 물방울을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은 성공이다.

두 번째, 역광으로 인해 물방울이 빛을 갖게 됐지만. 뭔가 조금 아쉽다. 그렇다. 사진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배경처리’이다. 색과 형태는 대비 될 때 가장 두드러진다. 유리구슬같이 빛나는 물방울과 대비되는 배경을 찾아라. 빛과 대비 되는 것은 그림자, 즉 암부다. 배경을 움직일 수 없다면 카메라가 움직이면 된다.

세 번째,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는 ‘동체촬영’이다. 물방울에 빛나는 영혼을 집어넣는데 성공했다면 움직임을 제어하자. 물은 방울방울로 나뉠 수도 있고 폭포와 같이 흐를 수도 있다. 움직임이 다양하다. 이 움직임을 어떻게 표현하면 부각이 될까? 카메라가 고속의 셔터스피드일 때 물방울이 정지상태의 점으로 표현되어 인간의 눈으로 포착할 수 없는 장면을 보여주므로 시선을 끌 수 있는 사진이 된다.

네 번째, ‘사람’이다. 물방울의 표현과 움직임이 완벽했다면 가장 중요한 피사체의 표현이 남았다. 사실 물의 표현이야 부수적인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 아니겠는가.
아이들의 즐거운 표정, 친구들의 행복한 얼굴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해서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셔터를 누르자. 연속촬영하면 성공할 확률이 더 많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이라면 동체촬영이다 보니 포커스가 맞지 않을 경우가 많다. 모든 것이 완벽해도 포커스가 맞지 않다면 실패한 사진이다.

포커스는 반셔터를 이용해서 촬영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일명 ‘똑딱이카메라’라 불리우는 컴팩트 카메라에서도 반셔터 기능이 있으므로 사용해보길 바란다.

물놀이 사진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에 관한 몇 가지 힌트가 주어졌다. 이제 행복이 가득 담긴 사진을 오래오래 볼 수 있도록 카메라 들고 신나게 떠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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