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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도시농부들이 제시한 미래상
지구촌 도시농부들이 제시한 미래상
  • 박천국 기자
  • 승인 2014.07.14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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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파머
지구촌 도시 농부들이 제시한 미래상

 

건강한 먹거리와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대안으로 '도시농업'이 부상 중이다. 얼마 전 서울시 주최로 세계 8개국 '도시농부'들이 정보와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국제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제3회 도시농업박람회 국제컨퍼런스에서는 '도시농업과 먹거리 혁명'을 주제로 도시 농업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취재 박천국 기자 | 사진제공 가든프로젝트

제3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 국제컨퍼런스에서는 도시 농업이 도시민들의 먹을거리는 물론, 생태도시를 만드는 중요한 기반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도시농업시민협의회 안철환 상임대표는 "도시농업은 일종의 에어포켓"이라며 "텃밭이야말로 역동적인 생태 공간과 공동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도시농업 전문가들은 도시민들에게 필요한 식량을 자급자족하고 지속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 도시농업은 시대적 요구일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도시농업이 변화시킨 도시 풍경

첫 번째 기조연설에서 캐나다의 푸드 저널리스트이자 <푸드 앤 더 시티>의 저자 제니퍼 코크럴킹은 산업형 농업의 위기를 거론했다.
이에 대량 생산 시스템을 반대하는 '도시농업 혁명'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코크럴킹은 "도시농업은 전 세계적 움직임"이라며 "도시농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공동체가 탄생하고 기아 문제가 해소되며, 짧은 식량사슬이 형성돼 안전한 식량체계를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공원, 가정, 학교 뜰, 유휴지, 옥상 등에 텃밭을 만드는 움직임은 서울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코크럴킹은 자신이 직접 방문한 세계의 도시농업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프랑스 파리는 1990년대에만 해도 '녹색도시'라고 할 수 없었다.
1900년대 초반 도심에 남아 있던 8천500여 도시농부들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도시 외곽으로 밀려났고 파리는 녹색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최근 도시농업이 소규모로 되살아나면서 파리에는 현재 100여 개에 이르는 공동체 텃밭이 관리되고 있다.
과거 산업혁명이 이뤄졌던 영국 런던의 사례도 놀랍다. 런던은 산업화의 상징적인 도시이면서 대표적인 녹색도시이기도 하다. 도시 농업을 정책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활발한 시민 참여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제로 런던의 한 도시 농부는 불과 5㎡의 주택 베란다에서 83kg의 신선한 식품을 생산하는 기적과 같은 일을 이뤄냈다.

회색빛 도시에서 녹색 희망을 찾는다

독일 홈볼트대학의 크리스티안 율리치 교수는 '도시원예'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도심에서 진행되는 녹지사업을 일컫는 '도시원예'는 서유럽에서 이미 널리 알려진 개념이다. 그는 베를린에서 이루어지는 도시원예의 사례들을 전했다.
현재 베를린은 다양한 가로수 종들을 전 세계에서 가져와 심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의 열섬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악조건 속에서도 잘 성장하는 가로수 종을 찾는 연구에 한창이다. 율리치 교수는 베를린 한복판 포츠다머 광장에 있는 고층 빌딩 옥상 텃밭들을 도시원예의 성공 농업을 정책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활발한 시민 참여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제로 런던의 한 도시 농부는 불과 5㎡의 주택 베란다에서 83kg의 신선한 식품을 생산하는 기적과 같은 일을 이뤄냈다.

회색빛 도시에서 녹색 희망을 찾는다

독일 홈볼트대학의 크리스티안 율리치 교수는 '도시원예'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도심에서 진행되는 녹지사업을 일컫는 '도시원예'는 서유럽에서 이미 널리 알려진 개념이다.
그는 베를린에서 이루어지는 도시원예의 사례들을 전했다. 현재 베를린은 다양한 가로수 종들을 전 세계에서 가져와 심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의 열섬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악조건 속에서도 잘 성장하는 가로수 종을 찾는 연구에 한창이다.
율리치 교수는 베를린 한복판 포츠다머 광장에 있는 고층 빌딩 옥상 텃밭들을 도시원예의 성공 사례로 제시했다. 건물 옥상의 24%가 먹거리 생산을 위한 텃밭으로 사용되고 있다. 베를린시는 개발로 인한 급격한 도시화로 각종 도시 문제가 발생하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기업들에게 건물 옥상에 녹지를 조성하도록 지시했다.
고층 건물에 입주한 여러 기업들은 빗물을 재사용하는 루프탑(roof top) 기술 등 첨단 시스템을 사용해 도시원예 사업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현재 베를린 역시 서울 못지않게 많은 인구가 모여 사는 대도시다. 그러나 서울과 달리 베를린은 전체 면적의 1/3 정도를 녹지로 남겨 뒀다.
2천500여 개 공원이 조성돼 있고 교육 목적으로 사용되는 테마형 텃밭도 많다. 자투리 공간도 놓치지 않고 녹지로 활용하려는 노력의 결과라는 평가다. 첨단 기술과 시스템, 그리고 독일의 시민의식이 있었기에 도시 농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

'배추 파동'으로 본격화한 서울의 도시농업

▲ 서울형 사회적기업인 ㈜가든프로젝트(대표 박경복)는 세계적 치유프로그램인 "가든프로젝트(gardenproject)"를 2010년 국내에 도입한 이후 4년간의 운영시설(hardware)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4월 18일부터 첫 프로그램(software)으로 '치유텃밭'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도시농업은 치매 노인의 기억 회생을 돕고 청소년들의 식습관을 개선해주는 치유 프로그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2010년 배추 값이 폭등하면서 김치가 '금치'가 된 적이 있다. 배추 값이 너무 비싸니까 직접 키워서 먹자는 움직임이 일어났고, 이것이 서울의 도시농업이 주목받기 시작한 계기였다.
배추 파동을 겪으면서 서울 시민들도 도시농업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것이다. 시민들이 직접 배추를 심어 재배하는 풍토가 확산된다면 갑자기 파동이 발생해도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했기 때문이다.
이후 서울시는 상자텃밭을 만들어 보급하고 유휴지에 텃밭을 조성해 도시농업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해 3월 13일 서울시는 도시농업을 법제화했고 공원 안에서도 작물 재배가 가능하도록 법률적 지원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2012년 도시농업 원년을 선언하는 등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다양한 도시 텃밭이 등장했다. 현재 도시 텃밭은 가족, 마을, 학교 단위로 운영되고 있다. 창동, 강동구 상일동, 마포구 상암동 등에 있는 공동체 텃밭만 봐도 서울 내 도시농부 인구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립대학교 김완순 교수는 "서울시의 텃밭들은 모두 함께 살아감과 나눔을 기본 가치로 삼고 있다"며 "현재 서울의 텃밭은 채소 중심으로 편중된 경향이 있는데 먹을 것과 볼 것이 충족되는 도시농업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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