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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3년을 공개하다
故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3년을 공개하다
  • 박천국 기자
  • 승인 2014.07.15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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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앞둔 다큐멘터리 영화 '그 사람 추기경'
▲ 사진 제공= 마운틴픽처스

최초로 공개되는 추기경 김수환의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펼쳐진다.

故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3년간의 발자취와 세상을 향한 그의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서는 다큐멘터리 '그 사람 추기경'이 종교 다큐멘터리로서 44만 관객을 동원하며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세운 '울지마 톤즈'의 흥행 기록을 깰지도 관심사다.

8월 7일 개봉을 앞둔 '그 사람 추기경'은 지난 2010년 개봉되어 44만 관객을 동원하며 종교 다큐멘터리로서 이례적인 흥행 신화를 이룩한 <울지마 톤즈>와 형식과 내용 면에서 닮은 꼴 영화다.

두 영화의 첫 번째 공통점은 천주교의 추기경과 신부라는 직분에서 한평생 봉사와 나눔의 길을 실천하며 생을 마감한 인물을 다뤘다는 점이다. '울지마 톤즈'는 아프리카 수단에서 활동했던 ‘한국의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그 사람 추기경'은 대한민국 최초의 추기경으로 평생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벗으로 살며 종교인의 표본으로 존경받은 김수환 추기경의 이야기를 전한다.

두 번째 공통점은 제작 환경과 기획진이다. '울지마 톤즈'는 KBS, 그리고 '그 사람 추기경'은 평화방송의 밀착 동행 취재로 제작됐다. 일반 다큐멘터리 영화들과 비교해 보다 폭넓은 자료리서치와 인터뷰 등을 심도있게 진행할 수 있었다는 게 제작사 측의 설명이다.

마지막 세 번째 공통점은 종교인의 삶을 뛰어넘어 아름다운 인간으로서의 ‘김수환’과 ‘이태석’의 이야기에 주목하며, 이들이 들려주는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두 작품은 이들의 종교인으로서의 업적과 일대기를 단순히 나열하는 방식이 아닌,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종교인 이면의 인간으로서의 그들의 고민과 사랑, 비전을 직접 그들의 고백을 통해 들을 수 있다.

또한, 그들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숨은 이야기와 그 이야기들을 통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던 두 인물의 꾸밈없이 소박했던 삶을 엿볼 수 있다는 점 역시 흡사하다. 특히, 톤즈에 희망의 씨앗을 심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 대장암 선고를 받고 사망한 이태석 신부와 추기경으로서의 직분을 다한 뒤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김수환 추기경의 모습을 어떠한 영화적 장치 없이 진솔하게 담아내며 그들을 그리워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한 달여 앞으로 남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에 앞서 김수환 추기경의 숨은 이야기가 국민들에게 어떤 특별함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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