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1:15 (수)
 실시간뉴스
2014 국제도서전에서 만난 조정래 작가
2014 국제도서전에서 만난 조정래 작가
  • 이윤지 기자
  • 승인 2014.07.17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4 국제도서전에서 만난 조정래 작가

 

2014 서울국제도서전이 지난달 코엑스에서 열렸다. 첫날 진행된 개막식에는 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을 비롯해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압둘무님 알하사니 오만 정보부 장관, 모하메드 알하르시 주한 오만 대사, 안젤로 조에 이탈리아 문화원장, 2014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 조정래 작가를 비롯해 출판·문화계 유명인사와 주한 외교사절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도서전의 개막을 축하했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뜻 깊은 축제를 찾은 조정래 작가는 기꺼이 독자들에게 약속했던 자리를 빛내주었다.

취재 이윤지 기자 | 사진 이용관

2014 서울국제도서전의 간판 프로그램인 '저자와의 대화'에는 올해에도 조정래, 은희경 작가를 비롯해 성석제, 윤대녕, 김탁환 등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들을 비롯해 시인 최영미, 신경림, 류군, 요조와 같은 산문·에세이 작가들도 참여했다. '저자와의 대화'는 매년 훌륭한 작가들이 참여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는 서울국제도서전의 간판 프로그램.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2014 서울국제도서전은 '책으로 만나는 세상, 책으로 꿈꾸는 미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웠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만난 작가는 특유의 통찰력으로 역사와 미래를 꼼꼼하게 파헤쳐 무게감 있는 이야기들을 던지는 작가 조정래 선생이다. 우리 문학의 큰 산맥, 조정래 작가는 올해로 문학 인생 44년, 최근작 <정글만리>는 100만 부를 훌쩍 넘기고 중국어판으로까지 출간됐다. <태백산맥>, <한강>, <아리랑> 등의 우리나라 대표적인 대하소설을 비롯해 50여 편의 소설을 썼다.

2013년에 발표한 소설 <정글만리>는 지금까지도 그 인기가 대단하다. 중국을 무대로 한 이 소설이 중국 현지에서 독자들과 만난다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 누적 판매 수 1천만 부의 대기록을 세운 작품들을 쓴 조정래 작가는 분명 고집스럽고 냉철한 일면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의 행보를 보면 무엇보다 '소통'을 중요시하고 작품에 관한 독자들의 다각도의 호기심을 반기는 문학인임을 알 수 있다.

<정글만리>는 1990년 작가가 <아리랑> 집필을 위해 만주로 갔을 때 처음 생각한 작품이다. 조정래 작가는 중국과 관련된 책을 80여 권 가까이 읽었고 심도 있는 분석으로 기반을 다졌다.  한국의 중소기업 사장이 적은 돈과 미미한 기술로 중국에 뛰어들어 대단한 부를 이루는 과정을 그린 <정글만리>는 중국의 유교문화에 맞게 노력한 덕분에 대단한 부를 일궈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태백산맥>에서 시작된 조정래식 현대사는 <한강>으로 끝이 났다. 

조정래 작가는 다음 작품 역시 심층적인 취재를 통한 역사 소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배 작가들을 비롯해 작가를 꿈꾸는 많은 이들을 위해 그는 차근차근 성을 쌓아 가듯 역사와 인간, 사랑과 종교 등 생의 모든 부분을 치열하게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