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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유기농업 단체들이 KBS 방송중단 촉구 집단시위를 벌인 이유
친환경 유기농업 단체들이 KBS 방송중단 촉구 집단시위를 벌인 이유
  • 박천국 기자
  • 승인 2014.08.01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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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의 가치를 전면 부정할 우려 있다"

친환경 유기농업단체들이 KBS 방송중단 촉구 집단시위를 벌인 이유
 "유기농업의 가치를 전면 부정할 우려 있다" 

 

KBS가 KBS 1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파노라마>를 통해 친환경 유기농과 관련한 방송을 내보내려 하자 가톨릭농민회 등 40여 유기농 단체들은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집단 시위를 벌였다. 환경유기농업 말살 KBS 방송 방영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7월 15일 KBS 본관 앞에서 "KBS 1TV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파노라마>의 이달 말 방영 예정인 '친환경 유기농의 진실'이 국내 친환경 유기농업의 가치를 전면 부정할 우려가 있다"며 방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공정성 믿었지만, 문제점 취재에만 집중했다고 주장

이번 KBS 방송 중단 촉구 시위에 참여한 친환경 유기농업 단체에 따르면, KBS <파노라마> 제작팀은 작년 10월부터 전국의 친환경 유기 농가들을 취재하여 '친환경 유기농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올해 7월 말~8월 초에 방영토록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환경농업단체연합회를 비롯한 친환경 유기농업 단체들은 담당 PD 및 팀장에게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친환경 유기농업이 다뤄질 수 있도록 관련 자료 및 농가 및 판매장, 전문가 등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송 제작진의 취재 과정에서 친환경 농업의 문제점만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때문에 이들은 방영될 내용이 친환경 유기농업에 막대한 피해를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KBS 측에 방송 중단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항의 시위에 나선 비대위 측 관계자는 "제작진이 친환경 유기농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취재하여 친환경 농업이 올바르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으나, 취재 과정에서 친환경 농민들을 피의자 심문하듯 취재하고, 친환경 유기농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인증 위반이 의심스러운 농민들을 집중적으로 취재해 친환경 농업의 문제점만을 고발하는 내용으로 방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비대위는 방송 내용에 대한 수정을 요구하는 한편, "현재대로 방송을 강행하여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경우 피해 보상과 명예 회복을 요구하는 법적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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