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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의 적, 태양광 -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각종 피부질환
피부의 적, 태양광 -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각종 피부질환
  • 이윤지 기자
  • 승인 2014.08.10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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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각종 피부질환

피부의 적, 태양광

 

태양 광선은 피부에서 비타민D 합성을 유도하며, 특정 자외선은 건선이나 백반증의 광선 치료에 이용되는 등 유익한 역할도 하지만 광과민성 질환, 광노화, 피부암 발생 등 해로운 점도 있다. 태양 광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으로 나눌 수 있으며 오존에 의해 차단되지 않은 자외선이 지상에 도달해 우리 피부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거나 심해질 수 있는 피부질환에 대하여 알아보자.

글 신민경 피부과 교수

일광 화상

일광 화상이란  강한 햇볕에 피부가 노출되어 홍반과 가려움증,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물집이 형성되고 통증이나 부종이 동반되는 피부 질환을 말한다.
일광 화상은 대개 햇빛 노출 후 12~24시간에 가장 심하게 나타나며, 자외선 B가 주로 유발하고 자외선 A 도 일부 원인이 된다. 자외선 A의 홍반 형성 능력이 자외선 B에 비해 1/1000밖에 되지 않지만, 일광 속에는 자외선 A가 자외선 B에 비해 10배 내지 100배 정도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이나 감자 팩 등 진정, 수렴 효과가 있는 팩은 심하지 않은 초기에 일광 화상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붉은기가 심하다면 부신피질 호르몬 로션을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되고, 심할 경우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다.
가벼운 일광 화상일 때는 수일 이내 각질의 탈락이 시작된다. 이때 각질을 무리하게 벗겨내지 말고 보습제를 자주 바르면서 자연 탈락되도록 기다리는 것이 좋다.

다형태광발진 및 일광 두드러기

위의 두 가지 증상은 광과민성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봄에 시작하여 여름이 되면서 점점 심해지고 매우 가려운 피부 발진이 생긴다. 이러한 피부 병변은 햇볕에 노출되지 않다가 갑자기 노출된 팔, 가슴, 목에 잘 생기며 얼굴, 손등처럼 항상 노출되는 부위에는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난다.
'다형태광발진'은 자외선 B보다는 자외선 A에 의해 주로 발생하므로 자외선 A와 B를 함께 차단하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며 의복이나 모자, 양산 등을 이용해 이중 차단을 하는 것이 좋다.
'일광 두드러기'는 일광에 노출된 부위에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 부종이나 피부가 부풀어 오른 후 수시간 내에 가라앉는 팽진이 나타나는 피부질환이다. 일광 두드러기는 자외선 A, 자외선 B, 가시광선 혹은 혼합광선 등 여러 종류의 파장 때문에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자외선 A와 가시광선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광독성/광알레르기성 피부염 및 기미, 주근깨

투약 중인 약물에 의한 광독성 반응이나 광알레르기성 피부염이 나타날 수도 있다.
'광독성' 반응은 일광 화상과 유사한 피부병변이 나타나며, 광알레르기성 피부염은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과 유사한 습진 병변으로 나타난다.
'광알레르기성 피부염'은 광독성 피부염과는 달리 햇볕에 노출되지 않은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다. 광알레르기성 피부염은 주로 자외선 A에 의해 발생하며 의심되는 광과민 물질을 담은 작은 용기를 등에 부착한 후 광선검사를 시행하여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일광 노출 후에는 기미나 주근깨, 잡티 등 색소침착이 새로 발생하거나 심해질 수 있다. 이는 예방이 최선이나 이미 생긴 경우라면 미백 화장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각질제거 기능이 있는 미백 화장품을 사용하면 자외선으 로 인한 색소침착이 진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각질제거 성분이 없는 미백 화장품을 선택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함께 사용하도록 한다.
이외에도 여드름, 아토피성 피부염, 피부 근육염, 홍반성 루푸스, 낙엽성 천포창, 주사, 지루성 피부염 등도 햇볕에 노출된 후에 때때로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매일 아침, 외출 전 꼭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질환을 줄이려면 매일 아침, 외출 전에는 꼭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UVB와 UVA를 함께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한다. UVA의 차단 효과는 PA (protection for UVA)로 표시되어 있 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를 SPF(sunburn protection factor) 수치를 테스트 받기 위해 사용된 양으로 바르게 되면, 사용량이 많아지게 되어 끈적거리거나 밀리는 현상이 더욱 불편해질 수 있다. 따라서 자외선차단제는 적게 바르는 대신 되도록 SPF(sunburn protection factor)가 높은 제품을 사용하거나 자외선차단 기능이 있는 화장품을 덧바르는 것이 자외선 차단 목적으로는 조금이라도 더 유리할 수 있다. 얼굴뿐 아니라 손등, 목, 귀 뒷부분, 팔까지 햇빛에 간헐적으로 강하게 노출될 위험이 있는 부위에도 챙겨서 바르도록 한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더라도 모자, 선글라스, 양산, 옷 등을 이용하여 이중으로 차단해 주는 것이 좋다.

 
신민경 교수

피부과 전문의(전문 분야 : 레이저/피부미용/소아피부/흉터/켈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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