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수상한 그녀’의 음악 감독 모그와 페퍼톤스가 결국 법정에서 맞붙게 됐다.
밴드 페퍼톤스의 신재평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수상한 그녀'의 OST '한 번 더'에 대한 저작권 침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신청했다.26일 법원 등에 따르면 신재평은 "'수상한 그녀'의 OST '한 번 더'가 페퍼톤스의 1집 타이틀곡 '레디, 겟, 셋, 고(Ready, Get, Set, Go)'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수상한 그녀' 음악감독 모그(이성현)와 작곡가 한승우를 상대로 1억 원대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신청했다.
문제가 된 '한 번 더'는 극중 주연 배우 심은경이 반지하밴드와 부른 곡으로, 영화 말미에 삽입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자 곡의 도입부를 비롯해 버스(verse), 브리지(bridge) 등 전반적인 코드 진행 및 구성이 '레디, 겟, 셋, 고'와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신재평의 소속사 안테나뮤직 측은 "두 곡의 장르적 유사성을 논하기엔 표절의 강도가 지나치다고 판단했으며, 법정에서 정확한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수상한 그녀'의 음악감독 모그는 "장르적 유사성은 있으나 명백히 다른 주선율을 가지고 있는 다른 곡"이라고 맞서고 있다.
한편 '수상한 그녀'는 70대 욕쟁이 할머니가 20살 처녀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 영화로 지난 1월 22일 개봉해 865만 관객을 동원하며 상반기 한국영화의 흥행을 이끈 바 있다.
저작권자 © Queen 이코노미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