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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석 판사가 생각하는 올바른 자녀 교육법
문유석 판사가 생각하는 올바른 자녀 교육법
  • 박천국 기자
  • 승인 2014.08.26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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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판사' 문유석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가 <판사유감> 관련 인터뷰 후 몇 시간 채 되지 않아 기자에게 이메일을 하나 보내 왔다. 본지를 위해 그가 여성들에게 공개하는 특별한 자녀 교육법을 전문으로 소개한다.

 
글 문유석 사진 매거진플러스

저는 과분한 행운으로 서울 법대와 하버드 로스쿨(석사과정)이라는 훌륭한 두 학교에서 공부할 기회가 있었는데, 제가 느낀 하버드의 장점, 즉 미국 교육의 장점은 의외로 소박한 것이었어요.

상세한 내용은 책에 썼지만 인상적이었던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모든 질문을 존중하는 교육 방식입니다. 학생들이 아무 부담 없이 엉뚱한 질문도 마구 던지고, 교수는 참을성 있게 듣고 나서 어떤 질문에도 ‘good question!’이라며 엉뚱한 질문 속에 숨은 좋은 아이디어를 끄집어내어 답을 해 주고 토론을 하더군요.

우리도 이런 점은 꼭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예전에 한 외고에서 강연할 기회가 있어서 하버드 로스쿨 식의 토론수업을 해 보았어요. 이 똑똑한 아이들이 법에 관한 세부적 지식은 꽤 많은데 ‘법이 왜 필요할까요?’라는 근본적 질문에는 답을 잘 못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강의 마무리에 이렇게 얘기했어요.
“오늘 많은 토론을 했는데 사실 정말 중요한 것은 좋은 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질문을 하는 거야.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본질을 볼 줄 아는 사람이거든. 우리나라의 미래인 너희들이 정답만 잘 찾는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대하여 꼭 필요한 질문을 하고 스스로 그 답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귀찮다 생각 마시고 가정에서부터 아이들의 엉뚱한 질문을 칭찬해 주시고, 성의껏 같이 토론해 주세요. 그것이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교육하는 첫걸음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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