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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역대급' 폭우 피해 규모 눈덩이
부산 '역대급' 폭우 피해 규모 눈덩이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08.27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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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유실 및 각종 공장 창고 침수…피해 복구에 총력
▲ 부산이 역대급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 시는 물론 관계기관들은 피해 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YTN 보도화면 캡쳐

8월 25일 부산을 쑥대밭으로 만든 기록적인 폭우의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산업체 분야 피해를 집계한 결과, 부산 강서구에서만 100동의 각종 공장 창고가 침수 피해를 봤다.

강서구 대저1동에서 50동, 대저2동에서 45동, 강동동에서 5동 등 100동의 공장 창고가 물에 잠겼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장군 정관산업단지에서는 고려필터 등 6개 업체가 공장 침수 피해를 봐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정관산업단지에서는 토사와 잡석 유입으로 공장시설물이 파손돼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구 모라동 공단과 사상구 괘법동 산업용품상가 일원도 침수로 재산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항만과 농·수산업계 피해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조해수산과 대성수산 등 육상양식장 2곳이 침수돼 10만 마리의 강도다리가 유실됐다.

특히 200㎜가 넘는 국지성 물 폭탄이 쏟아진 북구에서는 9천의 어선이 유실되거나 전복됐고, 사상구와 기장군에서도 5척의 선박이 침수 또는 파손 피해를 보는 등 모두 14척의 선박 피해가 발생했다.

사상구에서는 엄궁동 학장 제1호교 밑 어선계류시설이 유실됐다.

강서구와 기장군에서 논 30㏊, 대파 80㏊, 엽채류 90㏊, 화훼류 30㏊, 과실류 5㏊ 등 모두 235㏊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고, 금정구 금성동에서는 오리축사가 침수돼 500마리의 오리가 폐사했다.

시내 곳곳의 대형 공사장도 폭우 피해로 공기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정구 회동동 화물차 공영차고지 조성 공사장에서는 길이 100m, 높이 1.0∼4.5m의 축대벽 중 5곳이 유실됐고, 해운대 수목원 공사장에서는 길이 15m, 높이 4m의 사면부가 유실됐다.

이밖에 남·북항대교 영도연결도로 하부평면도로 공사장에서는 영선 아래 교차로 도로 10m가량이 파손됐고, 명례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공사장, 산성터널 건설공사장, 장안과 임랑 국지선 60호선 공사장도 흙탕물 유입과 침수로 공기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는 관계기관과 함께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 한편 공장 재가동 등 신속한 복구를 위해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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