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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실전 전문가의 중국 투자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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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지 기자
  • 승인 2014.09.02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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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

중국 주식투자를 위한 MIND SET

 
중국과 인도의 주식이 세계 주식시장에서 3분의1을 차지하면서 미국 주식시장 규모의 두 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도 중국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 중국 투자 전문가가 알려주는, 지금 중국 주식시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와 해외 주식투자 요령.

기획 이윤지 기자 | 사진 매거진플러스 | 도움말 및 자료제공 지금 중국주식 천만원이면 10년 후 강남 아파트를 산다(스마트비즈니스) 저자 정순필

짐 로저스 회장은 2014년 유망 투자 시장을 꼽아 달라고 하자, ‘무조건 중국’을 외쳤다. 향후 10년간 경제사회 정책 방향을 정하는 회의가 열린 지난 2013년 12월 12일 중국이 시장경제를 강조한 점을 ‘중요한 결정’이라고 주목했다. 토지개혁, 금융개혁, 철도개혁 등이 향후 1~2년 안에 진행될 것이고 세계인들은 중국 경제가 부흥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고 하자, 그는 “누가 지금 중국 경제에 회의론을 말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전 세계가 무너지면 중국도 당연히 어려움을 겪겠지만, 지금 중국은 전 세계 어느 선진국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난 중국의 성장을 굳건하게 믿는다”고 단언했다.
- <2013년 12월 12일,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 기조연설에서>

지금 당장, 중국 주식을 증여하라!

지금 대한민국의 증여세 면제 한도는 자녀당 미성년은 1천500만원, 성년은 3천만원이다. 이 금액은 10년 단위로 계산한다. 예컨대 자녀가 22세가 될 시점에 총 6천만원을 증여할 계획을 세웠다면, 미성년일 때(0~10세, 11~20세) 1천500만원씩 두 번, 성년이 되고 나서(20세) 3천만원으로 쪼개서 증여하면 증여세가 없다. 현재 한국 돈 300만원으로는 삼성전자 주식을 3주도 사지 못한다.
하지만 이 돈으로 몇 백 배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국 우량주들은 산다면 작게는 몇 백 주부터 크게는 몇 천 주까지 살 수 있다. 정순필 미래경제투자연구소 대표는 여윳돈이 있다면 지금 당장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증여세 면제 한도까지 중국 주식을 증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 대표는 그린손해보험의 이영두 회장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이영두 회장은 지난 1991년 당시 네 살과 한 살인 자녀 2명에게 각각 1천만 원어치씩 주식을 사주었다고 한다. 이 회장은 당시 일반인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하던 한국이동통신(현 SKT) 주식을 주당 4만원씩 주고 샀다. 그 당시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고작 16만 명에 불과하던 시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동통신 주식을 산 이유는 그만의 안목과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무선호출기(일명 삐삐)의 가입자 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가 산 주식도 덩달아 폭발적인 상승을 거듭하더니 주당 500만원을 호가하게 되었다. 2000년 IT버블이 터지면서, 이 회장은 자녀들의 주식을 10년 만에 처분하였다. 1991년도에 투자한 2천만원은 10년 동안 100배나 불어나 20억원이 되었다.
“지금 당장 자녀들에게 중국 주식을 증여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단돈 몇 백만 원이라도 실천해 옮기세요. 그리고 아들딸이 결혼할 때쯤 확인해 보십시오. 이 회장의 이야기가 여러분의 이야기가 될 겁니다. 이제 와서 1991년도에 한국이동통신에 투자하지 못한 것을 후회해 봤자 아무 소용이 없죠. 우리는 이 일화를 통해서 어떻게 주가가 수백 배나 상승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가장 큰 이유를 알아내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엄청난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국내 증시 개방입니다.”

대한민국, 잃어버린 주식 20년을 중국 주식에서 되찾는다!

국내 증시는 1992년부터 단계적으로 개방되기 시작해 1998년 완료되었다. 먼저 1992년에는 외국인에게 종목별로 10%까지 주식투자를 허용하였다. 이후 9차례에 걸쳐 투자 한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갔다. 1998년에 이르러 100%까지 투자가 가능하게 됐다. 1990년도 대한민국은 엄청난 경제 성장을 하고 있었으며, 14%라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경제 성장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됐다.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을 때 증시를 개방했던 것이다. 1992년 증시를 개방한 이후 2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시장 규모와 거래 규모는 모두 10배 이상 커졌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1천조원에 이르게 되었으며, 이는 1992년 82조원보다 12배나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증시가 완전 개방된 1998년 이후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눈에 띄게 급증했다. 시가총액은 1998년 137조원에서 1999년 349조원으로 2배 넘게 늘어났고, 거래량 역시 6천600억원에서 3조5천억원으로 5배가량 급증했다.
“이 시기에 SKT의 주가가 10년 동안 100배 상승한 것은 그렇게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상승의 주요 원인은 증시 개방이었으며, 이는 국내 모든 기업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죠. 누군가가 1990년도에 삼성화재에 투자하고, 2007년까지 보유했다면 500배라는 엄청난 수익을 맛보았을 겁니다. 1990년도 당시 인구 1천 명당 자동차 보유수가 38대였어요. 이러한 비율은 신흥국 초기의 단계를 나타내고, 이후 ‘마이카’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너도 나도 마이카를 소유하기 위해 열심히 돈을 벌어서 자가용을 장만하였고,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였다. 자동차보험 업계 70% 이상을 점유하던 삼성화재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17년간 500배 이상 상승하게 되었다. 이 시기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대부분의 대기업들 주가가 그 당시 어떠했는지는 설명이 필요 없다고 정 대표는 덧붙였다.
“20년 전에 단돈 얼마라도 저 기업들 중 아무 곳에나 묻어 뒀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만 해도 너무 아쉽지 않나요? 하지만 언제까지 과거를 돌이켜보며 안타까워하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2006년 이전, 중국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대부분의 우량 기업들은 국유 기업 즉 국가 소유의 기업입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주식시장에 상장 시, 실제 주식시장에서 유통하는 유통주와 실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국가 및 기업 관계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유통주의 이원화 구조로 상장됩니다. 유통주와 비유통주의 비율은 30대 70으로 전체로 봤을 때 아주 일부만 유통되는 구조였던 것이죠.”
그러나 중국 역시 비유통주 개혁을 하고 있다. 2006년 비유통주 개혁을 시작으로 2013년 7월 6천737억 위안(약 153조원) 규모의 비유통주 거래 금지가 해제되었다. 총 34개 사 2천608만 주이다. 이로써 실질적인 비유통주 공급은 2013년으로 90% 이상 완료되었다. 이론적으로 보면 중국 주식시장에 큰 부담이 된 비유통주 공급도 마무리된 셈이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16년까지 관련 개혁을 끝낼 방침이다.
“경제 성장률이 높은 나라에서 증시를 개방하면, 주목하고 있던 전 세계의 투자자금이 순식간에 흘러 들어옵니다. 당연히 그 나라의 기업들은 기술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엄청난 성장을 하게 되죠. 이제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글로벌 마인드를 가슴속에 품을 때가 온 것입니다.”
정순필 대표는 ‘물론 국내 주식의 전망은 여전히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지만 경제 성장에 따른 엄청난 해외 자본 유입의 수혜를 앞으로도 누리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렇게 되면 1990년도만큼의 엄청난 주가 상승 또한 국내 증시에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기 때문이다. ‘이제는 눈을 돌려 투자의 무대를 중국으로 향할 때가 된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부자가 될 마지막 기회, 지금 당장 중국 주식에 투자하라!

한국 증시의 성장을 통해 부자가 된 사람은 한국인이 아니라 외국인투자자였다는 것을 생각해 보라. 한국의 주식시장이 전 세계에 개방될 당시만 해도 국민들은 주식투자에 대한 의식수준이 매우 낮았다. 그 당시 평범한 국민들에게 주식은 무조건 위험한 것이고, 본전만 하면 다행이었다.
포항제철에 10년을 묻어 두면, 삼성전자에 20년을 묻어 두면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지식이나 의식이 없었다. 지금도 매년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의 배당금의 절반은 해외로 빠져 나간다. 지분의 절반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소유이기 때문.
“물론 외국인 투자 지분의 대부분이 기관 투자자일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 개인 투자로 엄청난 수익을 실현한 외국인 투자자들도 많을 겁니다. 우리가 중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처럼요. 미래의 포스코, 삼성이 생겨날 중국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적인 여건이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입니다. 국내 증권 계좌에 연계하여 해외 계좌를 개설하고 환전이라는 단계만 거치면 국내 주식을 거래하듯이 중국 주식을 쉽게 거래할 수 있죠.”
그러나 해외 장기 투자에 대한 의식수준을 높이지 않는다면 신흥국 성장의 수혜를 절대 누릴 수 없다. 신흥국 투자의 힘은 장기 투자에서 나온다. 좋은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최종적으로 가장 중요하지만 신흥국 투자의 확신을 위해 주식투자의 역사를 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그는 역설했다. 대한민국 경제의 성장을 통해 부자가 된 사람들은 해외 주식투자자들이다. 정 대표의 말대로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에 이런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하지만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에게 중국이라는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이미 중국은 G2 국가로 부상하였고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하지만 중국 국가 전체 환경은 대한민국 1990년대 초와 비슷한 수준에 불과하죠.”
지금까지 중국의 성장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스케일부터가 차원이 다르다. 전 세계의 공장에서 전 세계의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지금의 중국이야말로 투자하지 않으면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할 어마어마한 투자처이다. 정 대표는 ‘전 세계의 돈이 모이는 곳이 정답’이라는 사실을 한 번 더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소액이라도 실행에 옮겨라

“저는 지인들에게 현명한 투자에 대하여 이야기해 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늘 틈만 나면 주위 지인들 중에서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왜 중국에 장기 투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차근차근 설명해 주곤 하죠.”
정순필 대표의 중국 주식투자에 대한 이야기는 매번 반응이 좋다. 듣고 있는 사람들도 이내 열정에 타오르게 된다. 당장 내일이라도 해외 계좌를 만들어서 추천 기업의 주식을 바로 사 버릴 기세를 보일 정도로 이야기가 끝나면 모두가 똑같이 열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과연 정 대표에게 강의 또는 투자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몇 년이 지난 뒤에 어떻게 되었을까? 정 대표가 수익을 낸 만큼 지인들도 비슷하게 수익을 올렸을까?
“실상은 중국 주식에 아예 투자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제가 아무리 열변을 토했어도 듣는 사람들의 반응이 시원찮았다면 이러한 상황이 이해가 됐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은 강의에 흠뻑 빠져 있었고, 중국 주식에 투자하면 분명히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까지 가졌던 사람들이에요. 강의를 들은 사람들 대부분이 중국 주식투자에 대하여 매우 긍정적이었죠. 하지만 실제로 직접 투자까지 이어질 확률은 아주 희박합니다.”
정순필 대표는 2011년 포스코 계열사에 입사 후, 얼마 안 돼 포스코 전 계열사 신입사원 교육을 3주간 함께 진행했다. 10여 명이 한 조로 구성된 신입사원들은 3주간 교육을 함께 받았다. 대부분이 첫 입사였고, 모두 사회 초년생들이었다. 단연 최고의 관심사 중 하나는 재정 관리. 특히 주식, 펀드, 채권 투자 등에 관심이 많았다. 정 대표가 속한 조의 조원들도 마찬가지로 펀드와 주식에 투자하고 있었다.
“그들의 투자는 아무런 목적도 의미도 없었습니다. 그냥 직장인이 되어서 돈이 생기니까 남들 다하는 펀드에도 조금 투자해 보고, 주식에도 투자해 보는 식이었죠. 이런 가운데 제가 100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식투자에 대해서 들어보고 싶지 않느냐고 넌지시 질문을 던졌어요.”
정 대표는 시간 동안 만든 PPT 자료를 가지고 조원들을 앉혀 두고 중국 주식투자에 대한 강의를 3시간 정도 진행했다. 조원들의 반응은 엄청나게 뜨거웠다. 한 조원은 이런 고급 정보를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말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 조원은 중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언젠가는 투자할 거라는 말을 한 지가 벌써 2년도 넘게 흘러 버렸다.
그러나 한편, 당시 강의를 들은 조원들 중 세 명은 교육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외 계좌를 만들고 소개받은 기업들 중에서 소신껏 몇 군데를 정하여 투자를 했다고 한다.
“지금 그들은 꽤 짭짤한 수익을 맛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수익보다 앞으로 훨씬 더 많이 불어날 미래의 수익을 기대하며 마음 편하게 묻어 두고 있죠. 이것은 제가 항상 강조했던 부분이고, 실제로 투자하고 있는 지인들은 이 같이 올바른 투자 마인드를 가지고 현명하게 투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짧은 일화를 통해 정 대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똑같이 강의를 들었고 모두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열정에 불타올랐지만 실제 투자를 실천한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또한 투자를 실천한 사람이 소수인 것에 비해 해외 계좌를 만드는 것까지만 실천한 사람은 꽤 많다는 것. 정말 확신이 생겨서 투자하기로 마음먹고 해외 계좌까지는 만들었지만, 거기서 행동이 멈춰 버린 것이다. 그들의 핑계는 모두 다 똑같았다. ‘언젠가는 투자할 것이다’였다.
“‘도대체 왜 해외 계좌까지 만들어 놓고 투자는 하지 않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사람들이 소액 투자를 우습게보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죠.”
현재 중국 주식시장에는 단돈 몇 십만 원으로 1천주를 살 수 있는 알짜 기업들이 널려 있다고 정 대표는 말한다. 이렇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세월은 금방 흘러가 버리고 나중에 분명히 후회할 날이 온다고 그는 안타까움을 전했다.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20년 전에 삼성전자 좀 사서 묻어 둘 걸”하고 후회하듯이 말이다.
“소비 욕구를 조금만 줄이고 주말에 친구들 만나서 술 몇 번 안 마시면 중국 알짜 기업의 주식 몇 천 주를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투자한 소액의 돈은 부담이 없어서 주가가 오르든 떨어지든 신경 쓰지 않고 마음 편하게 장기로 묻어 둘 수 있다. 그리고 10년 뒤, 혹은 20년 뒤에 그 돈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목돈이 되어서 미래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그는 잘라 말했다.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지금 당장 단돈 10만원이라도 투자를 실행에 옮기세요. 몇 백만 원, 몇 천만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만 하고 있는 것보다 단돈 10만원을 지금 당장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자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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