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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기농 꿀
미국의 유기농 꿀
  • 박소이 기자
  • 승인 2014.09.03 0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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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오가닉 이야기

▲ 사진=미국 홀푸드마켓
인체에 해로운 가공식품이 범람하는 요즘, 우리의 건강은 나날이 위협을 받으며 질병에 노출되고 있다. 오래전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한 현대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의 명언을 새삼 떠올리게 된다. ‘음식을 당신의 의사로 삼으시오.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의사도 못 고칩니다.’

진행 | 박소이 기자 자료제공 | 미국대사관 농업무역과(02-397-4114), Whole Foods Market

전혀 가공되지 않은 100% 천연 식품을 찾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천연 식품 중에서도 특히 벌통에서만 나오는 100% 천연 벌꿀은 신이 인간에게 선물한 최고의 식품이라고 할 만큼 우리에게 유익만을 가져다 준다.

천연 꿀의 효능에 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우 놀라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천연 꿀에는 인간에게 필수적인 약 80여 가지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의학적, 과학적으로 확인되었다. 여러 해 전, 특히 프랑스 국립의료원 부설 식품 연구 소장 로널드 뷰평 박사가 발표한 천연 꿀의 성분 분석과 함께 임상실험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
꿀벌은 우리 인체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한 천연 꿀을 공급해 주는데, 여기에는 비타민
B1, B2, B6와 장수 비타민으로 불리는 판토텐산, 조혈 비타민이라 불리는 엽산 등 비타민군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또한 혈관에 쌓이는 콜레스테롤을 없애주는 ‘코린’이라는 비타민도 함유하고 있어 혈관을 깨끗하고 튼튼하게 한다.
천연 꿀에는 다양한 미네랄도 들어 있다. 철분은 물론 구리와 엽산도 함유하고 있어 빈혈 증세가 있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며, 마그네슘은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노인과 어린아이에게도 좋다. 이외에도 천연 꿀은 필수 아미노산, 탄수화물, 각종 효소 유기산 등도 함유하고 있다.

최근 일부 의학 연구자들은 천연 꿀이 지니고 있는 부패와 염증을 방지하는 강력한 특성을 발견했다.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 앤드 메일>은 “이미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초강력 세균에는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첨단 항생제와는 달리 천연 꿀에는 그러한 세균들 가운데 일부를 물리쳐 감염된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효능이 있다”고 보도했다.

가공되지 않은 천연 벌꿀에는 무엇이 들어 있기에 치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인가?
그 해답은 꽃에서 화밀을 모으는 일벌과 관련이 있다.
벌의 타액에는 글루코오스-옥시다이제가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은 화밀에 들어 있는 포도당을 분해하는 주요 효소이다. 이러한 분해 과정에서 부산물로 과산화수소가 나오는데 이는 보통 상처에 바르는 과산화수소의 효능과는 다르다. 상처에 바르면 꿀은 체액에 의해 약간 붉어지는데 이로 인해 꿀의 자연 산도 즉 산성의 강도가 떨어지게 된다.
효소는 이처럼 산도가 낮은 환경에서 작용하며 꿀에 들어 있는 당을 분해하는 일은 서서히 그리고 일정한 속도로 진행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과산화수소가 충분히 생성되어 주위의 건강한 세포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상처의 세균을 죽이는 것이다.
또한 꿀은 상처를 치료하는 데 효과를 발휘하는 여러 특징을 지니고 있다. 천연 꿀을 피부에 얇게 펴 바르면 습도가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어 피부를 보호하고 단단한 딱지가 생기는 것을 방지해 준다. 꿀은 새로운 모세 혈관의 성장과 형성을 촉진하며 세포가 성장해 새로운 피부를 만들어 내도록 자극하기 때문.
또한 꿀 속에 들어 있는 산화를 방지하는 물질은 염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해 부종이 생기는 일을 줄이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상처에서 진물이 나오지 않게 한다.

그렇지만 꿀이 누구에게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니 주의가 필요하다.
추산에 따르면, 많게는 꿀의 5퍼센트 정도에 보룰리누스균 포자가 들어 있어 <캐나다 보건>지의 보룰리누스 상담국이나 소아과학회와 같은 기관들에서는 한 살 미만인 유아에게는 꿀을 먹이지 않도록 조언한다. 그 이유는 유아에게는 스스로를 세균으로부터 보호하는 장내 미생물이 아직 충분히 생성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유아를 제외한 모든 남녀노소는 마음 놓고 꿀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가공되지 않은 100% 천연 벌꿀을 구입할 수 있을까.
동양인 중 특히 한국인의 꿀에 대한 견해는 매우 민감하며 서양인과 차이점이 많다. 한국인은 100% 순수한 토종꿀만 선호하고 열을 많이 가해 가공되고 효소가 파괴된 시럽같이 생긴 꿀이나 벌 먹이로 쓰이는 설탕물, 옥수수에서 추출한 성분 등으로 생산되는 꿀은 소위 가짜 꿀로 생각하고 인정하지 않는다. 이러한 견해는 어느 정도 타탕성이 있고 합리적이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허니 이즈 허니(Honey is honey)’라고 하는데, 꿀이 흔하다 보니 꿀을 하나의 기호식품으로 간주하는 것. 미국인들은 농장에서 생산된 꿀에 높은 온도로 가열해 효소가 파괴되거나 시럽처럼 더는 응고되지 않도록 가공해도, 혹은 소량의 물을 섞어 묽게 한다 해도 문제 삼지 않고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USDA(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 미 농림성에서 시중에 판매하는 모든 꿀에 대해 수분 함량을 21% 미만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그 이유는 수분함량이 21%가 넘을 경우 더운 기후에 유통되는 과정에서 발효되거나 꿀로서의 효능이 상실되고 부패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유통기한이 5년이지만 미국이나 그밖에 유럽 등지에서는 천연 꿀의 경우 유통기한이라는 것이 없다. 이는 천연 꿀에는 천연 방부제가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며, 식품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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