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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 병충해의 효과적인 예방법
작물 병충해의 효과적인 예방법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09.05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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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을 어떻게 건강하게 재배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지식과 작물병과 해충의 생리생태에 관한 폭넓은 기초 지식들을 잘 파악하고 있으면, 유기농 농가들이 작물 병충해의 효과적인 예방법을 선택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병충해의 발생에는 수많은 요인(factor)이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중에서 가장 취약한 요인을 방해하는 제어방법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된다. 적정 시기의 제어, 여러 제어 수단의 조합, 또는 선택적 제어방법 등을 통해 병충해 제어가 가능해질 수 있다. 유기농업에서 병충해로부터 작물을 보호하기 위한 주요 예방조처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있다.

글 손상목(단국대학교 유기농업연구소)

 
1. 예방조처(Preventive measure)

① 지역 적응성이 있는 병충해 저항성 품종의 선택
 a. 지역 환경에 적응성이 있는 품종(온도, 영양상태, 병충해 저항성)을 선택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품종 재배는 작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하며 또한 병충해 감염이나 공격에 대항할 수 있도록 강건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② 오염되지 않은 건전 종자와 종묘를 사용
 a. 채종 기간에 병원체와 잡초 종자가 없다고 인증된 종자를 사용한다.
 b. 건전한 종묘를 이용한다.
③ 적절한 작부체계를 실천
 a. 혼작: 해충의 먹이가 되는 기주식물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리고 다양한 식물체계의 종 다양성에서 더 많은 천적 생물상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병충해 압력을 제한할 수 있다.
 b. 윤작: 윤작은 토양 전염병 발생을 줄여주고 토양 비옥도를 증진시킨다.
 c. 녹비작물과 피복작물의 재배: 토양에 생물학적 활성을 증가시켜 주며 유용 미생물의 밀도 증가를 가져온다. (병충해의 밀도 증가 역시 가져올 수 있음으로 알맞은 작물의 선택이 필수)
④ 균형 있는 양분 관리
 a. 적절한 비료 성분: 식물의 안정적 생장은 병충해에 의한 피해 확률이 줄어듦을 의미한다. 과잉의 양분공급은 뿌리에 염해를 가져오며, 경우에 따라 2차적 감염 위험을 유발한다.
 b. 균형 잡힌 칼슘 공급은 곰팡이류나 세균류의 감염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한다.
⑤ 유기물 시용
 a. 유기물 시용은 토양 내 미생물 밀도와 활성을 증가시키며, 따라서 토양 전염 병원균과 곰팡이류의 발생을 감소시킨다.
 b. 토양 구조를 안정화시키며 통기성과 배수성을 개선
 c. 식물 스스로의 저항력을 강화시키는 물질의 공급
⑥ 적절한 토양 관리
 a. 적절한 토양 관리는 감염된 식물체의 분해를 촉진시킨다.
 b. 해충과 병원균들의 서식지가 되는 잡초의 제거
 c. 토양 전염병을 제어하는 미생물의 보호
⑦ 적절한 수분 공급
 a. 과다한 수분 공급으로 인해 물이 괴는 현상이 없어야 한다. 물이 고이면 식물에 스트레스를 주게 되며 병원균의 침입을 쉽게 한다.
 b. 엽 위에 고이는 물이 없어야 한다. 수분에 의해 전염되는 병들이 물방울에 의해 번져 나가며 곰팡이는 수분이 있으면 발아하기 때문이다.
⑧ 천적의 보호
 a. 천적이 번식하고 생육할 수 있는 좋은 장소를 제공한다.
 b. 천적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약제의 사용을 회피한다.
⑨ 적기의 파종 시기
 a. 대부분의 병충해는 식물의 생장 기간 중 어느 일정 시기에만 식물을 공격하게 된다. 그러므로 식물이 공격받기 쉬운 시기와 해충 및 병원균의 밀도가 가장 높은 시기가 일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따라서 이러한 시기를 회피하도록 파종 시기를 적기에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b. 작물체 간의 간격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병충해의 전파를 감소시킬 수 있다.
 c. 통풍 조건을 좋게 하면 작물체 잎을 더 빠르게 건조시켜 줌으로써 병원균의 발생과 전염을 방해한다.
⑩ 위생 상태
 a. 병충해 전파를 막기 위해 감염된 잎이나 과실 등을 지상부에서 제거한다.
 b. 수확 후에 감염된 식물체 부위를 완전히 제거한다.

<종자처리(Seed treatment)>
종자에 부착되어 전염되는 병원균을 제어하기 위해, 혹은 파종 후 토양에서 뿌리나 어린 묘를 공격할 수 있는 병충해(토양 전염병)를 제어하기 위해 종자를 처리하기도 한다. 유기농업에서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종자처리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① 물리적 종자처리: 50~60℃ 온수에 종자를 담가 침지하는 온탕소독처리
② 식물적 종자처리: 분쇄한 마늘가루와 같은 식물체 즙액으로 종자를 코팅처리
③ 생물적 종자처리: 길항 작용이 있는 곰팡이로 분의종자처리
종자를 종묘회사에서 구입할 경우 종자 소독 방법이 무엇이었나에 대해 반드시 확인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유기농업에서는 농약에 의한 종자소독처리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유기 종자를 종자시장에서 구입할 수 없는 경우(육종 보급되어 있지 않거나 또는 수입되어 있지 않아) 일반 종자를 사용할 수 있으나, 이 경우에도 종자 소독을 하지 않은 일반 종자에 한하여 사용할 수 있다.

2. 생물제제에 의한 종자소독처리

유기농업에서 사용하는 종자는 생물제제로 분의처리 소독할 수 있다. 이들 생물제제는 토양전염병과 싸울 수 있는 길항 작용을 가지고 있는 곰팡이와 박테리아들이다.
고초균(Bacillus subtilis)은 무름병이나 뿌리 썩음병을 일으키는 Fusarium spp., Pythium spp., Pythium spp., Rhizoctonia spp.와 같은 종자병원균의 제어를 목적으로 종자 관리 시 이용되고 있다. 길항 작용을 가지고 있는 균들은 묘의 근부에서 자라서 번식한다. 이들은 새로 자라 나오는 뿌리를 공격하는 병원균과 경쟁하면서 결국 감염의 위험을 감소시켜 나간다.
 
3. 치료적 작물 보호(Curative crop protection)

상기에 열거한 모든 예방적 작물 보호법이 실패하여 농민들에게 경제적 피해 수준까지 병충해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치료적인 방법을 동원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 치료적인 방법이란 병충해가 발생하였을 때 이를 직접 제어하는 방법을 일컫는다. 유기농업에서 취할 수 있는 치료적 작물 보호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① 천적이나 포식자 혹은 길항 미생물을 이용한 제어
② 허브나 자연 자재를 이용하는 천연 농약(Natural pesticide)
③ 덫이나 직접 포획을 통한 기계적 방법

덫(Traps)
덫의 사용이 해충의 밀도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특히 해충 발생 초기에 덫을 이용하는 경우 대량 번식을 막을 수 있다. 다음은 해충 제어에 덫을 사용하는 몇 가지 사례이다.
-불빛 덫은 야행성의 나방을 유인
-기어 다니는 해충이나 달팽이를 잡는 함정
-끈끈이, 특히 색깔 있는 끈끈이는 일부 곤충의 유인에 효과적
-암컷의 성호르몬을 이용하는 덫을 유인하여 잡는 방법. 농경지 내에 조그만 페로몬 트랩 장치를 곳곳에 배치하면 수컷이 암컷을 찾는데 혼란을 일으켜 교미하는 데 어려움을 겪도록 하여 해충의 발생 밀도를 줄이는 방법이다.

 
손상목 교수

단국대학교 환경원예학과 교수/ 유기농업연구소 소장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 회장/ 국제생태농업학회(Agrecol) 이사회 의장
유기농산업연합회 상임공동대표/ 농촌진흥청 유기농업과 겸직연구관
前 아시아유기농업연구기구(ARNOA) 회장/ 前 한국FDA 유기식품연구회 회장
前 IFOAM 세계유기농대회 유치위원회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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