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유병언 최측근이자 재산관리인으로 지목된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가 미국에서 체포됐다.

5일 법무부는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요원들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4일 오전 11시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불법 체류 중인 김혜경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은 김혜경 씨를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으며, 조만간 국내 송환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은 김혜경 씨의 신병을 확보하게 되면 유병언 씨 일가의 차명 재산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법무부는 "미국 사법당국과 협의해 김혜경 대표를 신속히 송환하겠지만 짧으면 2개월 길게는 1년 넘게도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혜경 씨가 강제 추방에 반발해서 자발적으로 출국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에는 미국 현지에서 재판을 거쳐야 하므로 국내 송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한편 고 유병언은 생전에 "김혜경이 입을 열면 구원파는 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김혜경 대표가 유 씨의 차명 재산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유병언 측근 김혜경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유병언 측근 김혜경, 이번엔 뭐가 나올까?", "유병언 측근 김혜경, 차남은 어디에?", "유병언 측근 김혜경, 과연 입을 열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