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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백패킹’
자연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백패킹’
  • 박천국 기자
  • 승인 2014.09.20 2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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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팩 하나 메고 야생을 즐긴다

 

‘백패킹(Backpacking)’은 짊어지고 나른다는 의미로 야영 생활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자유롭게 떠돌아다니는 여행을 말한다. 최대한 장비를 갖추고 여러 사람과 캠핑을 즐기는 문화와 달리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최소 인원으로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데 백패킹의 묘미가 있다.

취재 박천국 기자 | 사진 매거진플러스

전문가들은 백패킹이 캠핑의 본질과 가장 가깝다고 말한다. 최근 ‘글램핑’ 열풍으로 최고급 야영 시설이 갖춰진 캠핑 문화가 각광을 받고 있지만 캠핑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캠핑의 본질은 결국 자연에 있다. 따라서 도시생활에서 접할 수 없는 자연과 얼마나 교감하는가가 캠핑의 관건일 수 있다. 결국 백패킹이라는 단어 속에는 최소한의 필요한 짐만 챙겨서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속뜻도 담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편리함을 버리고 ‘생존 도구’만 챙겨야

백패킹에서는 짐을 싸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불필요한 짐을 많이 챙기다 보면 백패킹의 장점인 자유로운 캠핑 분위기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물건을 챙겨야 하는지 판단이 안 선다면, 리스트를 작성해 불필요한 품목을 하나둘씩 지워 가는 것도 좋다. 이를테면 ‘나에게 꼭 필요한 10가지 품목’을 정해놓고, 그 외의 물품들을 지우면 짐도 줄어들고 색다른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일부 캠퍼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대비해 일부 품목을 두 개 정도 더 챙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백패킹 전문가들은 “장비를 하나 더 챙겨 가는 것보다 수선 도구를 챙기는 것이 더 낫다”고 조언한다. 또한 같은 물건을 싸더라도 부피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피와 무게를 줄이기 위해 겉을 싸고 있는 포장지를 모두 제거하는 것은 가장 기초적인 방법 중 하나다.

무게와 질감에 따라 짐의 위치도 고려해야

오래 시간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이동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짐을 싸는 위치도 중요하다. 짐을 넣을 때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옷가지나 침낭 등 가볍고 부드러운 질감을 가진 물품은 가장 아래쪽에 놓는 것이 좋다. 반대로 코펠이나 스토브처럼 무겁고 딱딱한 물품들은 그 위에 넣어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특히 무거운 짐은 등 부위에 가깝게 밀착시키고 가벼운 짐을 바깥쪽으로 두는 것도 짐의 체감 하중을 낮추는 비결이다. 가방에 짐을 차곡차곡 쌀 때 한쪽에 무게가 쏠리지 않도록 좌우 균형을 맞추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짐을 풀어헤치는 번거로움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방 맨 위에 비상식량이나 구급약, 물통 등 자주 찾게 되는 짐을 놓는 것이 좋다.

중요 물품 관리와 빈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

여벌 의류나 휴대전화의 경우 만일을 대비해 방수 팩에 넣어두어야 한다. 기상 악화를 대비해 방수 재킷이나 우의는 꺼내기 쉽도록 가장 윗부분에 두는 지혜도 필요하다. 가방에 짐을 넣다 보면 딱딱하고 크기가 큰 물품 때문에 빈 공간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럴 때는 소형 셀터나 에어 베개, 판초 등을 사이에 넣어 빈 공간을 메우고, 가방 안에서 물건이 덜컹 거리는 것도 방지해야 한다. 짐을 어느 정도 싼 후 배낭을 들고 바닥에 툭툭 털어주면 자연스럽게 빈 공간이 메워지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백패킹 마니아’들이 추천하는 필수 품목

야외에서는 계절에 관계없이 기온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가볍고 부피가 작은 방풍 재킷을 챙겨야 한다. 요즘에는 작은 포켓 안에 들어가는 방풍 재킷을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산 어디를 가도 모기와 맞닥뜨릴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모기퇴치용 스프레이나 모기퇴치용 팔찌를 착용해야 한다. 또 여행용 물티슈는 여러 모로 유용하다. 주변에 물이 없을 경우 손을 씻거나 세수 용도로 사용하기에 제격이다. 단, 수량과 크기에 불필요한 짐이 될 수 있는 만큼 가급적 크기가 작은 소형 물티슈를 챙겨 가는 것이 좋다. 스틱은 산을 오를 때 중심이 잃는 것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타프나 텐트를 세울 때 폴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쓸모가 다양하다. 이왕이면 조립이 간단하고 무게가 덜 나가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백패킹 팁 몇 가지>

▲ 사진 노스케이프 제공
1 백팩의 무게는 자신의 몸무게의 20%를 넘으면 무리가 될 수 있으니 유의한다.
2 백패킹에 어울리는 장소로는 지리산 국립공원 ‘중산리 야영장’, 인천 옹진군 ‘굴업도’ 등이 있다.
3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여분의 배터리는 꼭 챙겨야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3~5차례 충전할 수 있는 충전 용량이 큰 배터리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4 친구와 지인들과 백패킹을 할 때는 짐을 쌀 때나 캠핑 과정에서 자기의 짐을 맡기지 않는 것이 좋다. 자칫 짐의 분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5 다른 사람과 똑같은 평범함 백패킹이 싫다면 돔형 텐트나 밤하늘을 볼 수 있는 텐트를 구매하는 등 자기만의 개성을 살린 캠핑 용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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