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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 키운 이성근·주세희 부부의 '교감' 교육
악동뮤지션 키운 이성근·주세희 부부의 '교감' 교육
  • 박천국 기자
  • 승인 2014.09.20 2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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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걱정보다 오늘의 행복

 
악동뮤지션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성과 더불어 ‘독특한 발상의 창의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악동뮤지션을 키운 이성근·주세희 선교사 부부는 홈스쿨링을 통해 악동뮤지션을 키워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자녀를 키우는데 거창한 그림보다 그저 하루를 재밌게 보내는 것 자체에만 의미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교육의 기본은 부모와 아이가 얼마나 교감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고백이었다.

취재 박천국 기자 | 사진제공 마리북스 | 참고도서 오늘 행복해야 내일 더 행복한 아이가 된다(마리북스)

이성근·주세희 부부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현지 학교의 학비 부담을 이기지 못해 홈스쿨링을 택했다. 아무런 준비 없이 시작한 홈스쿨링은 ‘가족 훈련 학교’와도 같았다. 온 가족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살을 맞대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공부법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부부는 시행착오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악동뮤지션 이찬혁 군의 사춘기까지 겹치면서 홈스쿨링으로 가족 관계에도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찬혁 군의 태도를 지적하며 야단치는 행동을 반복했던 부부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 갈등의 해법은 사랑이고,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즐겁게 지내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처럼 악동뮤지션을 키운 교육법은 누구나 다 알지만, 많은 부모들이 쉽게 따라할 수 없다는 점에서 특별한 지침서 역할을 한다.

일상에서 재밌는 놀이를 찾아라

대다수의 한국 부모들은 자녀가 논다는 데 관대하지 못한 편이다. 공부와 놀이를 엄격하게 분리해 놓고, 놀이가 공부하는 시간을 침범하면 엄중하게 제재를 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성근·주세희 부부는 홈스쿨링을 시작하기 이전부터 ‘행복발전소’라는 가족명을 통해 행복한 가정이 되는 것을 최고 목표로 삼았다. 때문에 자녀의 행복을 가로막는 강압적인 공부보다는 함께 즐기는 놀이에만 집중했다. 부부는 “그저 아이들이랑 부대끼며 함께 놀고, 함께하는 것 자체가 좋았다”며 “오늘 하루 잘 놀았네, 그거면 되었다”고 말했다.
악동뮤지션의 엄마 주세희 씨는 책을 통해 “아이들과 할 수 있는 놀이는 생각보다 많았다”고 했다. 장을 보러 갈 때 아이들을 데려가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놀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치원에서 하는 ‘가게 놀이’보다 아이들 손을 잡고 시장에서 진짜 장보기를 하는 것이 훨씬 더 재밌고, 교육적인 효과도 크다는 의미다. 공부를 위한 공부가 효과적이지 못한 것처럼, 놀이를 위한 놀이 역시 아이들에게 큰 재미를 가져다주지 못하는 셈이다.
부부는 아이들과 놀이를 하며 하루하루에 충실하다 보니, 어느 순간 기본이 바로 선 남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자녀의 행복에 초점을 맞춘 것뿐인데, 남매는 넉넉지 않은 가정환경에서도 기죽지 않고 강한 자존감으로 바르게 성장해 나갔다. 부부는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내일이 아닌 오늘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능이 보이면 마음껏 해보게 하라

 
악동뮤지션의 이야기를 접하면 ‘자녀의 재능 발굴’에 관심을 갖는 부모가 많다. 누구나 ‘아이의 재능을 찾아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게 하자’는 바람은 갖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자녀의 재능을 찾는 과정은 그리 쉽지가 않다. 악동뮤지션의 부모는 “아이한테서 어느 정도의 재능이 보이면 우선은 아이 혼자 마음껏 해보게 하라”고 조언했다. 아이의 재능이 진짜라면 혼자 실컷 해보다 어느 순간 자기 안에서 완성된다는 것이다.
부부는 자녀의 재능 발굴 과정에서 조급증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악동뮤지션의 이수현 양은 어려서부터 목소리에 대한 재능을 일찍 발견해 ‘노래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지만, 이찬혁 군은 대학에 진학할 나이가 되어서까지 재능을 발견하지 못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 전전긍긍해야 했다.
그 당시 찬혁 군은 부모와 갈등하며 한때 방황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부부는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부모가 조급하면 아이는 부담을 가지는데, 그렇게 되면 절대 재능을 발견하지 못한다”며 “오히려 아이가 모든 부담감에서 벗어났을 때 재능이 쏟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아이의 개성을 존중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녀가 보통 친구들과 다르다고 해서 야단을 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는 만큼, 항상 부모는 격려해 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부는 “아이들이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를 발견하고 건강한 자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악동뮤지션 부모의 상황별 훈육법>

1. 아이들이 TV와 컴퓨터에 과도하게 빠져 있을 때
“아이들에게 TV를 한 시간 보거나 컴퓨터를 한 시간 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우리는 아이들이 보지 말아야 할 채널들을 구체적으로 정해 두었는데, 케이블 TV에서 나오는 애니메이션들이 선정적이고 폭력적이라고 생각했다.”

2. 아이가 엉뚱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아이들을 미술 학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마음대로 그리게 했다. 그랬더니 진짜 이상한 그림들이 튀어나왔다. 지금 생각해 보면 미술 학원에서 어떤 것도 배우지 않은 덕분에 찬혁이의 그림은 굉장히 독특한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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