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다양한 오브제들은 화폭 안에서 본래의 대상성은 사라지고 작가 내면의 주관화된 형상으로 묘사되며, 자연의 빛이 아닌 재 생성된 추상적인 빛과 공간 속 정물들의 자유로운 배치는 작가의 확장된 시각화를 내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세가지 모티브로, 하나는 민화의 소재를 화폭에 반영하여 작가 나름의 재해석의 기회를 갖게 된 점과 사각 틀이 아닌 접시모양의 화면 속에서 오브제들을 형상화하여 또 다른 리듬과 어울림을 발견하였으며, 마지막으로 반복적인 박스 이미지의 표현은 도시나 마을로 묘사하여 다채로운 삶의 함축된 모습을 보여준다.
<일상에서의 표현, 평범한 주변의 형상과 그것을 느끼는 감정은 어떤 특정 이데올로기나 도그마에서 벗어나서 나의 그림을 생활과 삶의 소박한 정서와 연결시키고자 한다.> 는 작가의 생각처럼 소소한 일상이 담겨 있는 캔버스 앞에서 관람객들은 편안함과 유연함을 동시에 느껴본다.
푸르른 가을과도 잘 어우러지는 <생의 화음>전을 통하여 일상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관람객들은 자연과 동화되는 삶의 모습을 재발견하며 따뜻함과 여유로움 그리고 자유로운 상상을 기대해 본다.
문의 : 공식 홈페이지 www.sungsoonh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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