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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스완슨·전수경-4년 열애 끝에 한 가정을 이루다
에릭 스완슨·전수경-4년 열애 끝에 한 가정을 이루다
  • 박천국 기자
  • 승인 2014.10.09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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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수경이 4년간 교제해 온 밀레니엄 서울 힐튼 에릭 스완슨 총지배인과 9월 22일 결혼했다. 전수경은 결혼 전 에릭 스완슨 총지배인과 공개적으로 연인 관계임을 공개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과거의 아픔과 슬픔을 이겨내고 다시 출발하는 두 사람을 만나 결혼에 얽힌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재 박천국 기자 | 사진 이용관 | 장소협찬 밀레니엄 서울 힐튼

두 사람이 결혼을 결정하기까지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들 커플이 긴 시간 동안 연애를 한 이유는 인위적인 접근보다는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다른 문화와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 하지만 4년간의 연애는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만든 듯했다. 시간이 점차 흐르자 두 사람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반려자’라고 생각하며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결혼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서로를 향한 알 수 없는 호감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은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성장하고 성숙되어 평생을 약속하는 부부의 연으로 ‘해피엔딩’을 맞게 됐다.

서로를 향한 확신이 생기자 결혼 결심

사회적인 인식이 많이 변화했지만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이혼 전력은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여기에 전 배우자에 대한 배신감과 자녀를 향한 미안함이 더해지면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는 것도, 재혼을 결정하는 것도 간단치만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처를 사랑으로 승화한 커플이 있다. 에릭 스완슨·전수경 커플이다.
2년 전 갑상선암을 겪고 심신이 약해져 있었던 전수경은 지인들이 주선한 소개팅 자리에서 에릭 스완슨 총지배인을 처음 만났다. 첫 만남에서부터 서로에 대한 호감을 발견한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의사소통 문제와 문화적인 차이로 연애 초기에는 어려움도 따랐지만 사랑이라는 교감은 결국 두 사람을 특별한 인연으로 만들어 줬다.
“연애하면서 처음 6개월 동안은 의사소통 문제나 자란 환경이 달라 생기는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적응하기가 조금 힘들었어요. 그래서 서로 오해가 생긴 적도 있는데, 그것을 잘 헤쳐 나가면서부터는 서로 나이가 있다 보니 성숙한 사랑을 했던 것 같아요.”(전수경)
전수경은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없다고 했다. 평소 친구 같은 관계로 지내다 수시로 에릭이 사는 방식이나 배려심 등을 곁에서 지켜보며 결혼에 대한 꿈을 조금씩 키워 나갔기 때문이다. 에릭의 모습에 큰 매력을 느낀 전수경은 언젠가부터 ‘언제 결혼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자녀가 인정하는 시기에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친구 같은 관계로 지내면서 서로를 두고두고 살펴보다 작은 일에서 에릭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배려하는지를 지켜보면서 결혼을 언제 할지는 모르겠지만, 잠정적으로는 아이들이 편하게 적응하고 인정할 수 있는 시기에 결혼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그래서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따로 없어요. 일상 속에서 에릭의 모습을 쭉 지켜보면서 결혼하기로 한 것이니까요.”(전수경)
“저 역시 그 말에 동의합니다.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기보다 자연스럽게 서로 결혼할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서두르지 않으며 서로의 관계가 성장하는 것을 기다려 왔을 뿐입니다.”(에릭 스완슨)
에릭 스완슨은 예비 신부에게 정식 프러포즈를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수경은 올해 신정에 아침식사를 하며 받은 에릭 어머니의 결혼반지를 일종의 프러포즈로 인식하고 있었다. 전수경은 “에릭이 농담을 잘하는 스타일이어서 언젠가부터 ‘평생을 함께하자’는 고백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에릭이나 저나 둘 다 농담을 좋아하는 스타일이어서 에릭이 사랑에 빠지고 난 이후부터는 ‘평생을 함께하자’는 고백을 자주 했던 것 같아요. 저도 모르게 그 말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그것이 일종의 프러포즈였다고 생각하고 있죠.”(전수경)
“어느 날 갑자기 특별하게 ‘결혼해 줄래’하는 프러포즈를 한 건 아니었고 작년부터 ‘결혼은 언제쯤으로 할까’ 정도만 넌지시 물어보곤 했습니다. 그래도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다면 올해 1월 1일 아침에 첫 식사를 함께하고, 웨딩 반지를 고르는 자리에서 어머니의 결혼반지를 선물하며 깜짝 프러포즈를 했습니다. 사실상 그때부터 결혼 승낙을 한 것이나 다름없죠.”(에릭 스완슨)

두 딸이 허락하는 결혼 하고 싶었다

 
두 사람의 결혼은 엄밀히 말하면 이혼 가정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예민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전수경은 이번 결혼을 앞두고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의 의견을 전적으로 따를 작정이었다. 이 사실을 간파하고 있었던 에릭 스완슨은 결혼 전부터 전수경의 두 딸을 챙기며 예비 아버지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의 배려와 자상함에 전수경은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저는 두 딸과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편인데, 제가 두 딸에게 ‘너희들이 원치 않으면 결혼할 마음이 없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아저씨(에릭)랑 결혼하는 것을 인정해 주면 그때 결혼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거죠. 에릭이 저를 감동시켰던 부분 중에 하나는 제가 곁에 없어도 두 딸을 돌봐주는 모습이었어요. 한국 사람의 정에 미국 사람 특유의 스위트함이 있어서 딸뿐만 아니라, 저희 아버지에게도 참 잘해서 ‘고맙다’는 말을 자주 듣고 다니는 사람이죠.”(전수경)
 
“제 아들에게 결혼에 대해 이야기했더니 ‘OK’로 답해 주더군요. 이렇게 우리 관계에서 가족은 매우 중요합니다.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과장하거나 가식적이지 않게 자연스럽게 지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원칙은 사귀기 시작할 때부터 정해놓은 것이었죠.”(에릭 스완슨)
서로의 가족들을 향한 존중과 배려는 가족과 친지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이 된 듯했다. 가족들은 두 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복했다. 특히 미국에서 살고 있는 에릭 스완슨의 많은 이종사촌들이 대거 한국을 찾았을 정도로 두 사람의 결혼을 특별하게 바라보고 있다.
“가족들이 매우 행복해 합니다. 제가 이종사촌이 많은 편인데 결혼식을 위해 이모와 외삼촌 등 많은 이종사촌들이 미국에서 와주셨습니다. 우리 두 사람을 가족 모두가 축하해 주고 함께 행복한 분위기라서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에릭 스완슨)

올겨울까지 ‘합가(合家)’는 연기

 
아직 두 사람의 신혼집은 정해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에릭 스완슨의 거취가 결정되는 대로 신접살림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세우기로 뜻을 모은 듯했다. 그렇게 되면 두 사람은 올겨울까지 당분간 ‘주말 부부’처럼 지낼 수밖에 없다.
“총지배인 거처가 따로 마련돼 있어요. 아이들의 겨울방학 전까지 주말 부부처럼 지낼 가능성이 높아요.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들이 급작스럽게 전학 가는 것을 원치 않기도 하고요. 겨울방학쯤 에릭의 거취가 분명해지면 합가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무래도 호텔 일을 계속하면 지금 에릭이 지내는 공간에 저희 가족이 들어가서 살지 않을까 예상하는 정도죠.” (전수경)
부부의 연을 맺고 새로운 출발선에 있는 에릭 스완슨·전수경 커플. 두 사람은 이혼 사실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새로운 인연을 만나 결혼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신중하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한 번 겪은 실패를 또 다시 겪지 않겠다’는 다짐에서 비롯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각각 결혼 생활에서 ‘대화’와 ‘실천’을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꼽고, 귀감이 되는 부부의 삶을 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지금처럼만 잘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서로의 일을 존중해 주고, 가사는 도와 가면서요. 작은 문제에서부터 미래에 관한 비전까지 서로의 의견을 묻고 조언도 해주는 부부가 됐으면 해요. 그렇게 대화하고 소통해 나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건전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전수경)
“거창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아무래도 조심스럽네요. 인생의 큰 계획을 향해 한 단계씩 밟아 나가는 행동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멋있는 표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에릭 스완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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