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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차 도시농부의 텃밭 이야기
4년 차 도시농부의 텃밭 이야기
  • 김이연 기자
  • 승인 2014.10.12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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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푸드, 유기농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쁜 직장인들도 주말농장을 통해 자신의 텃밭을 직접 가꾸는 사례가 많아졌다. 직접 일군 흙에서 자식처럼 정성 들여 기른 내 텃밭의 작물이 가장 건강한 밥상을 만들 터. 텃밭을 가꾸는 일은 자연과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삶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

진행·사진 김이연 기자

 
4년 차 도시농부 박선홍 씨는 주말이면 어김없이 방이동의 한 주말농장을 찾는다. 다양한 요리를 배우면서 손수 키운 채소로 정성 가득한 밥상을 차리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 우연히 주말농장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시작한 주말농장을 벌써 4년째 꾸리고 있다.
4년이란 긴 시간 동안 자신의 텃밭을 온전하게 꾸려올 수 있었던 그녀만의 비법은 무엇일까.
“저만의 비법이라 할 만한 것은 없지만 EM을 발효시켜 만든 EM 발효 액비를 주어 유용한 미생물이 활성화되도록 해주고 있어요. 토양의 유용한 미생물까지도 잘 자라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그러 면 그런 토양의 힘을 받고 자라는 채소는 더욱 건강하지요.”
바쁜 도시생활 속에서 일주일 중 하루의 대부분을 농장에서 보낸다는 그녀는 텃밭을 잘 가꾸려면 무엇보다 정성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한다. 화학비료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 잡초를 제거하는 데 한참이나 시간을 들이기도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작물에 대한 애정과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채소 하나하나 살피며 말을 걸어준다는 것이다.
붉고 푸른 고추 빛깔이 참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풋고추는 한여름이 제철로, 입맛을 잃은 요즘 같은 때에 물 말은 밥 한 그릇에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 뚝딱이다.
비트와 당근, 고추를 수확한 후 케일을 모종했다. 잎채소는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케일은 2~3주가 지나면 바로 수확이 가능하다. 또 신문지 한 장 크기의 땅만 있어도 가꿀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하게 기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상추, 깻잎 등과 함께 쌈채소로 많이 먹는 케일은 미국 타임지의 10대 푸드 중 하나로 소개될 만큼 세계적으로 공신된 건강 채소이다.

▲ 그녀는 3월에 파종한 비트와 당근, 5월에 정식 모종한 고추를 수확하고 있었다
씨앗에서 싹이 올라오고 쑥쑥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텃밭을 가꾸는 보람을 느낀다는 그녀는 무엇보다 당근, 마 늘, 양파와 같은 작물들을 쑥쑥 뽑아서 수확할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또 수확한 채소로 밥상을 차려 온가족이 함께 식사를 할 때 가장 뿌듯하다고. 농약이나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키웠기에 그 기쁨이 배로 느껴진다. 가을에는 김장 배추와 김장 무를 중심으로 쪽파, 대파, 알타리무, 그리고 가을에도 다시 키우기가 가능한 당근, 콜라비, 브로콜리, 시금치 등을 수확한다. 겨울에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직접 키운 농작물로 김장을 하는 것이 연중행사다.
푸드스타일리스트, 플로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현재 농학 공부에 매진하며 닉네임 ‘요리하는 도시농부’로 블로그(blog.naver.com/bluestyling) 를 운영하고 있다. 하루 1천여 명의 방문자들이 찾는 파워 블로거인 만큼 알찬 텃밭 이야기와 요리 정보가 가득 실려 있다. 

혈액을 맑게 하는 비트

 
웰빙 채소 비트에는 비타민B1·B2·C 이외에도 칼륨, 나트륨, 칼슘, 염소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잎은 미네랄이 풍부해 혈액을 깨끗이 하는 데 가장 좋은 생즙이다. 또 손상된 장기를 회복시켜 주는 황을 함유해 종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자색 당근에 들어 있는 만능 성분 안토시아닌

 
흙 밖으로 빼꼼 고개를 내민 당근. 수확한 당근 틈에서 자색 당근도 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주황색 당근과는 다르게 보랏빛을 띠는 자색 당근은 천연 색소인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그 함유량은 블루베리, 블 랙베리보다 풍부하다. 자색 당근은 항암 작용, 시력 보호, 당뇨 예방, 노화 방지 효과가 있으며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효능이 있다.

비타민A가 풍부한 당근
당근은 파슬리, 양배추 등과 함께 비타민A가 풍부한 대표 작물로 손꼽힌다. 체 내에서 비타민A로 변하는 당근의 베타카로틴은 시력을 보호하고 야맹증을 개 선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 피로회복을 도와 만성피로를 물리치며 혈압과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혈압, 당뇨병 등의 성인병을 예방한다.

혈액순환을 돕는 고추

 
풋고추에는 귤의 1.6배, 사과의 18배에 이르는 비타민C, 그리고 비타민A·B와 섬유소까지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것은 대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 시켜 변비 예방 및 치료에 좋고, 대장암 예방 등 항암 작용에 탁월하다. 고추의 매운맛은 캅사이신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이 성분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며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신경통 치료 에 도움을 준다. 또한 체지방을 분해시키고 소금 을 덜 먹게 하는 효과를 발생시키므로 다이어트 에도 좋다. 신품종인 당조 고추는 소화 흡수를 돕고 혈당 조절 효과가 뛰어나 당뇨병 예방 및 치료 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과 철분 함유가 높은 케일

 
케일은 녹황색 채소 중에서 비타민A의 전구인 베 로카로틴의 함량이 가장 높은 채소다. 당근, 클로렐라, 스피룰리나, 고추, 시금치, 쑥, 쑥갓, 질경이 등의 식물에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항산화 작용 을 하고 습진, 여드름, 종창, 무좀 등 피부 질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철분과 칼슘 함유가 높아 빈혈과 생리통 증세를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골절이나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능도 있다. 노화로 인해 몸에서 빠져나가는 칼슘을 지탱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모종 심기

▲ 모종 심기 1 적당한 크기로 땅을 판다. 줄뿌림할 경우 간격이 너무 좁으면 상처가 날 수 있으므로 키가 한 뼘 정도인 작물이라면 5cm 정도의 간격이 적당하다. 2 땅속에 물을 채워주고 물이 다 스며 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모종한다. 3 모종 후 흙으로 잘 덮어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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