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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맥주 카스 이제 안심하고 마셔도 되나?
OB맥주 카스 이제 안심하고 마셔도 되나?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10.13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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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카스 마시지 말라’는 메시지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다. '오비맥주 이천 공장에서 6~8월 사이 제조된 맥주는 피하라'는 내용이다. 해당사인 오비맥주에는 비상이 걸렸다. 이 회사에서는 음해를 의심해 조사에 들어갔고, 식품의약안전처는 냄새의 원인을 산화취라고 발표했다.

취재 이시종 기자 | 사진 양우영 기자

“오비맥주 산화취에 사과, 1천200억원 투입해 품질관리 강화한다”

한참 맥주의 소비가 높을 8월, 맥주업계를 흔들었던 논란이 일었다. 바로 국내 최대 맥주 제조업체인 오비맥주의 대표 맥주 브랜드인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논란이었다. 지난 8월 ‘카스 마시지 말라’는 메시지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다. 오비맥주 이천 공장에서 6~8월 사이 제조한 맥주는 피하라는 내용이다. 병 세척 과정에서 소독약품이 들어갔고, 특히 가임기 여성에게 해롭다는 내용이었다. 오비맥주는 이번 논란을 특정 세력의 악의적인 음해라고 의심하며 수사를 의뢰했다. 악의적인 내용을 인터넷과 SNS에 올린 이들을 향해 경고하는 보도자료도 돌렸다. 한 달이 지나도록 논란의 불씨가 남아 있자, 오비맥주는 9월 16일 품질관리 부문에 약 1천200억원을 투입하고 악취 논란을 잠재우겠다고 발표했다.

품질관리 부문에 약 1천200억원 투자하겠다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은 일부 카스 캔맥주와 병맥주, 생맥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우려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했다.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은 9월 16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일부 카스 맥주 클레임건으로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제품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장 사장이 공식석상에서 카스맥주의 소독약 냄새 논란에 대해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비맥주는 AB인베브의 ‘글로벌 품질인증(VPO)’을 적용해 카스와 OB골든라거 등 오비맥주의 모든 브랜드를 ‘스텔라 아르투아’, ‘버드와이저’ 등 세계적 톱 브랜드와 똑같은 품질기준에 맞춰 생산하겠다는 복안이다. VPO는 최상의 품질을 항상 균일하게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비맥주는 품질 강화를 위해 각 맥주 브랜드 홈페이지에 맥주 원재료를 상세 공개하고 제품 패키지 표면에 생산 담당자의 실명을 표기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맥주업계 최초로 창원공장의 식품안전관리기준(HACCP)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이천, 광주 공장도 HACCP 인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산화취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통과정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예를 들어 맥주 상자를 야적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 도매업체 교육을 강화하고, 유통 중 변질되지 않도록 상시 점검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새로운 상생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AB인베브 소속의 세계적인 브루마스터를 국내에 초청, 소규모 맥주 전문점과 맥주 관련 창업 희망자,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맥주 양조 노하우와 기술을 교육한다.
교육 프로그램이 잘 정착되면 선진 양조기술의 보급과 저변 확산을 통해 국내 맥주산업 전반의 품질 경쟁력도 한 단계 향상될 것으로 장 사장은 기대했다. 장인수 사장은 “그동안 개인적으로 영업으로 평가받았다면 앞으로는 품질관리에 성공한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싶다”면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제품으로 승부하겠다”고 역설했다.

식약처, 산화취 인체에는 무해하다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루머가 나돈 최근 몇 달 사이에 오비맥주 매출은 줄어들었다. 루머는 SNS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오비맥주는 경찰에 사건 수사를 의뢰하기에 이르렀다.
오비맥주는 경쟁사가 악성 루머 유포에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이트진로는 직원들의 개입 가능성을 부인했다.
한편 카스 악취 민원이 제기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식약처는 고온에서 맥주를 잘못 보관할 경우 산화취(식품이 산화돼 발생하는 냄새)가 발생한다며 이는 인체에 유해한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국내 맥주 양대 산맥은 한국인들의 수입 맥주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매출 부진에 시달려 왔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국산 맥주 수입액은 5천80만 달러(약 525억7천8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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