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01:40 (수)
 실시간뉴스
미술계 영향력 1위, 10주년 맞는 ‘리움 미술관’
미술계 영향력 1위, 10주년 맞는 ‘리움 미술관’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10.14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계 산책

▲ 올라퍼 엘리아슨_중력의 계단
삼성 미술관으로 유명한 리움이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때로는 따가운 눈총도 받았지만 그동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적인 건축미에 삼성가의 든든한 후원까지 더해져 국내 보기 드문 ‘명품’ 미술관이 됐다. 리움은 가장 가고 싶은 미술관, 미술계 영향력 1위가 됐다.

취재 이시종 기자 | 사진 및 자료제공 리움

“대중과 좀더 소통할 수 있는 미술관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 담아”

이중섭, 앤디 워홀, 한국의 금은보화. 독보적인 소장품들을 내세운 지난 10년간의 굵직한 전시들은 그 명성을 더해 줬다. 개관 초기 입장 예약제 때문에 생긴 ‘콧대 높은’ 귀족 이미지와 뒤이은 비자금 파문 그리고 유명 작가, 명품 위주의 전시는 공공성을 외면한다는 비판을 불러왔다.
하지만 그동안 리움은 2004년 개관 이래 전통과 현대, 한국과 외국을 아우르는 폭넓은 소장품을 바탕으로 한국 미술을 세계 미술사의 맥락 안에서 읽어내고 지역, 장르, 시대를 초월하여 새로운 가치들을 폭넓게 담아 왔다. 리움이 1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대규모 전관 전시를 마련했다.
특별전 제목은 ‘교감’이다. 고미술과 현대미술의 만남과 동양과 서양 간의 소통에 초점을 맞춘 ‘교감’이라는 주제를 선택한 건, 무엇보다 관객과 교감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리움은 ‘리움 개관 10주년 기념전:교감(Beyond and Between)’을 12월 21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리움 개관 이후 처음 열리는 전관 전시로, 국보급 고미술부터 올라퍼 엘리아슨·데이미언 허스트·고헤이 나와·장샤오강 등 세계적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까지 230여 점이 출품됐다.

동서양의 교감 속 피어나는 예술

이번 전시는 리움 개관 이후 처음 열리는 전관(全館) 전시다. 전시는 한국 고미술을 전시하는 MUSEUM 1, 한국과 외국의 현대 미술을 전시하는 MUSEUM 2, 기획전시실인 블랙박스·그라운드 갤러리·로비 공간을 ‘교감(交感)’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구성했다.
한국 고미술 상설 전시실 MUSEUM 1은 ‘시대교감(時代交感)’을 주제로, 우리 고미술의 대표적 소장품과 현대미술 작품을 함께 전시하여 시간을 초월한 예술작품 간의 교감을 시도한다. 현대미술 상설전시실 MUSEUM 2에서는 기존 소장품 전시의 지역과 연대기에 따른 구분을 지양하고, 동시대 미술의 동양과 서양 간 예술적 교감을 ‘동서교감(東西交感)’이라는 주제로 다룬다.
한편 기획전시실에서는 ‘관객교감(觀客交感)’을 주제로 하여 소통과 참여를 극대화하는 작품들을 전시함으로써, 관람객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는 현대미술의 변화를 담아내고자 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에게 더욱 친근한 미술관으로 다가서고자 하는 리움의 의지를 반영했다. 전시 연계 강연회는 리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면서 출품 작가들의 육성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형식으로 총 5회가 진행된다.
또한 다른 관람객들과 전시에 대한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미디어 프로그램’, 청소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나만의 리움 지도 만들기’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리움은 개관 10년을 맞이하여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경향들을 보다 유동적으로 수용하고 관객과 가까이 소통하는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하여 예술과 삶을 더욱 풍부하게 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MUSEUM 1- 시대교감(Beyond Time)

▲ 이수경&백자 호
▲ 청자양각운룡문매병 & 바이런 김
고미술 전시실 MUSEUM 1은 장르적인 특성과 시대를 반영한 4층 청자, 3층 백자·분청사기, 2층 고서화, 1층 불교 및 금속공예의 현재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현대미술과 교감할 수 있는 적절한 지점을 찾고자 했다. 김수자의 명상적 영상작품과 바이런 김의 비색을 담은 회화, 이수경의 흑자(黑磁) 조각, 여러 고미술 작품들에서 영감받은 서도호의 조각은 고미술 전시실에서 시대를 뛰어넘는 창조적 대화를 만들어 내며 우리 고미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또한 불교 미술과 자코메티, 로스코의 조우는 예술에 내재된, 시공을 초월한 보편적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
한국미의 정수로 꼽히는 고려청자는 한국과 중국 등 극소수의 나라에서만 제작됐던 특별한 자기이다. <청자철화 조충문 매병>, <청자 연지문 합> 등이 새롭게 공개되며, 흙에 대한 성찰을 담은 김수자의 영상 작품 <대지의 공기>, 청자 파편을 연구하면서 청자마다 표면 유약에 미묘한 색감의 차이가 있음을 깨닫고 이를 대형 캔버스 작업으로 표현해 낸 바이런 김의 <고려 청자 유약> 등이 국보급 청자들과 함께 전시된다.
한편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백자는 단정하고 온유한 품격이 돋보인다. 분청사기는 15~16세기에 우리나라에서만 제작된 독특한 자기로 소박함과 분방함이 특징이다. <백자철화 매죽문 호(보물 1425호)>, <분청사기조화 절지문 편병(보물 1229호)>등이 새롭게 공개되며, 백자와 분청사기의 대표 작품들과 함께 회령의 흑유 달항아리의 파편을 재조합시켜 만든 이수경의 <달의 이면>이 전시되어 전통과 현재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 관객과 교감을 시도한다.
고서화실에는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그림과 글씨가 전시되어 있다.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국보 217호)>와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단원 김홍도의 <군선도(국보 139호)>가 동시에 전시되며, 김홍도의 자화상으로 알려진 <포의풍류도>, 산수화의 대가인 이인목의 <송하관폭도> 등이 전시된다. 정조의 대규모 행차를 갈 지(之)자 구도 안에 정교하게 묘사한 <환어행렬도>에서 영감을 받은 서도호의 <우리나라>는 1.5cm로 제작된 인물상들이 무리를 이루어 한반도 지형을 형성한 작품으로 유구한 역사 속의 개인과 국가의 관계를 다룬다. 
1층에는 삼국시대에서 고려시대까지의 대표적인 불상, 불화 등 불교미술과 금관을 비롯한 금속공예품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불상들과 <신라 백지묵서 대방광불화엄경(국보 196호)>, <아미타삼존내영도(국보218호)> 등 불경, 불화와 함께 설치된 로스코의 추상 회화와 자코메티의 조각은 속세의 번민으로부터 벗어나 초월적 정신세계에 이르고자 하는 불교미술의 주제와 조화를 이룬다.

MUSEUM 2- 동서교감(Beyond Space)

한국 근현대미술부터 동시대 세계 미술을 전시하고 있는 현대미술 상설실은 ‘동서교감’을 큰 틀로 하여 현대미술의 표현적 경향의 흐름, 예술의 근원적 요소에 대한 탐구, 최근 확장적이고 혼성적인 미술의 특성을 담는 세 개의 전시로 구성된다.
현대미술에서 지역성과 국제성의 대립과 조화는 아시아를 포함한 많은 비서구권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들이다. 이 전시실에서는 지역과 시대 순에 따른 구성을 지양하고, 주제에 따라 한국과 외국 현대미술을 함께 전시하고 있어 1950년대 이후의 한국 미술이 세계 미술계와 교감하며 형성되어 왔음을 볼 수 있다. 또한 경계를 넘나들기, 비주류 미술의 부각, 장르 간의 교류와 같은 최근 미술의 역동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담아내고자 했다.
첫 전시실의 주제는 ‘표현’이다. 개인의 감정과 생각을 드러내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예술 창작 욕구의 하나이고, 넓은 의미에서 예술의 본질적인 기능이다.
전후 서구 현대미술의 역사는 감정 표출의 미술인 앵포르멜과 추상 표현주의로 시작됐다. 뒤뷔페 <풍경>은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추구하여 인간의 자유롭고 원시적인 창조성을 드러냈고, 미국 망명 화가인 아쉴 고르키의 <고뇌를 위한 습작> 등의 초현실주의적 추상은 유럽 미술을 근간으로 미국 추상표현주의가 자라나게 하는 촉매가 됐다.
1980년대 세계적으로 등장한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는 재료와 양식과 주제의 한계를 뛰어넘은 다양성의 시대였다. 미술의 표현성은 더욱 확장된 양상으로 발현됐는데, 독일 안젤름 키퍼의 <고래자리>, 우리나라 민중미술의 기수였던 임옥상의 <새>, 중국 미술의 현대화를 이끈 2세대 작가 쩡판즈의 <강산이 이토록 아름다우니 No.10> 등을 통해 현대미술의 다양한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미술 상설실 1층에는 1960년대 서양의 미니멀리즘과 1970년대 한국의 단색화가 ‘근원으로의 회귀’라는 주제로 전시된다. 1960년대 미국 화단은 미니멀리즘과 팝아트가 중심이었다. 추상표현주의 말미에 등장하며 자살로 생을 마감한 마크 로스코 자신의 비운의 징후로 해석되기도 하는 색면 추상회화 <무제(붉은 바탕 위의 검정과 오렌지색)>는 미니멀리즘과 연결되며 큰 흐름을 형성했다. 엘즈워스 켈리<청-록>, 아그네스 마틴 <무제 #3>, 도널드 저드 <무제>로 이어지는 미니멀리즘 작품들은 로니 혼의 조각 <열 개의 액체 사건>으로 이어진다.
우리나라의 1970년대 단색화 운동은 서양의 미니멀리즘에 비견된다. 정상화 <무제 90-10-22>, 윤형근 <청다>, 하종현 <접합 75-1> 등의 단색화와 김환기 <하늘과 땅 24-IX-73 #320>에 이르기까지 이 시기의 작가들은 평면에 집중하면서 단색으로 화면을 구성했다. 이들은 유사한 형식적 특징을 가지면서도 서양의 미니멀리즘은 사물의 단계에 접근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한국의 단색화 미술은 예술과 자신과의 합일을 이루는 몰아지경의 초월적 경지에 이르고자 했다.
 

▲ 이불_심연

▲ 데미안 허스트_피할 수 없는 진실
▲ 박서보_로니혼_아그네스 마틴
지하 1층에는 팝아트 이후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경향을 ‘확장과 혼성, 경계를 넘어서’라는주제로 전시한다. 1960년대 앤디 워홀로 대표되는 팝아트 등장 이후 대중문화와 고급문화, 일상과 예술이 경계를 넘게 되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진행된 현대미술은 제3세계 미술, 여성미술, 대중예술 등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 계층, 장르를 포괄하려 시도했고, 이것은 중심의 해체로 이어져 전 세계 미술계의 지형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요셉 보이스의 작품 <곤경의 일부>에서 보여지는 혼성적 경향들, 수보드 굽타 <무제(도시락통)>, 바티 커 <라오의 거울>, 데미안 허스트 <피할 수 없는 진실>, <나비 날개 회화>, 신디셔먼 <무제 #204>, 장샤오강 <소년>, 이우환 <관계항>, 이불의 신작 <심연> 등이 전시된 이 공간은 현대미술의 역동성을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실이다.

기획전시실&로비- 관객교감(Between Art and People)

기획전시실은 두 개의 상설전시실의 주제인 시대와 지역을 초월한 교감을 포함하면서 관객의 능동적 참여가 중요시되는 작품들로 구성했다. 1990년대 니콜라 부리요가 강조하였던 관계 미학의 관점이 대두된 이래 예술에서의 관람객의 역할은 점점 더 커져서 이제 예술 작품을 담는 그릇인 미술관의 중심은 사람이며 사람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우선하는 가치가 되었다.

▲ 에르네스트 네토_심비오인테스튜브타임

브라질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 에르네스토 네토의 건축 작품 <심비오테스튜브타임 - 향기는 향꽃의 자궁집에서 피어난다>는 마치 놀이하듯 작품을 체험하고 교감하게 하는 작품으로 관람객들에게 시각, 촉각, 후각이 총체적으로 동원되는 감각적 경험과 미지의 장소를 탐험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관계 미학을 대표하는 리크릿 티라바닛은 프리드리히 키슬러의 원형 무대를 차용하여 퍼포먼스와 연계되는 작품을 만들었다. 주중, 주말 비정기적인 이벤트가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 문경원&전준호_q0
▲ 금은장 쌍록문 장식조개

문경원과 전준호는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통찰적인 시각 속에서 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모색한다. 이번 전시의 의미를 가장 잘 보여주는 신작 <q0>에서는 리움의 소장품 <금은장 쌍록문 장식조개>를 주요 모티브로 하여, 이 유물의 탄생과 역사를 가상의 스토리들로 엮어 과거, 현재, 미래가 혼재된 윤회적 서사를 보여준다. 소지섭, 정은채 등이 1인 다역으로 각 에피소드를 넘나들며 사랑과 욕망, 신념, 후회 등의 인간사를 담아낸다.

 
가장 영향력 있는 동시대 예술가 중 한 명인 아이웨이웨이는 중국 남부 산악지역에서 수집된 고목들을 임의로 조합하여 정적이고 신비로운 숲을 이루는 <나무>를 만들었다. 하지만 눈에 띄게 인위적인 조합들은 상이한 지리적, 민족적 집단들이 단일한 이상 국가를 이루기 위해 짜 맞춘 중국의 현실, 혹은 무자비한 도시화와 개발로 차이와 다양성을 잃어버린 현대 도시의 인공적 풍경 등을 은유한다. 네 명의 젊은 작가로 이루어진 그룹 인사이트씨잉은 <잇!태원 : 감각의 지도>라는 이태원에 대한 탐구서를 출판하여 지역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이태원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적 인터뷰로 구성된 책자는 도록에 별책으로 제공된다. 
▲ 최정화_연금술
로비 등 공용 공간에는 한국 팝아트를 대표하는 최정화의 신작 <연금술(Alchemy)>, 이세경의 머리카락으로 문양을 만든 카펫, 도자기 작품이 선보이며, 수많은 불확실한 정보들로 인해 왜곡되는 진실과 인간의 욕망을 보여주는 나와 코헤이의 <픽셀-중첩된 사슴 #6>, 삶을 구획하는 사회적 시스템을 암시하는 추상적 모듈로 벽장식, 차양, 파티션의 형태로 카페를 새롭게 구성하는 리암 길릭의 <일련의 의도된 전개> 등이 전시되어 관객과 소통한다.

홍라희 관장, 주제 아트 포럼 참석해 눈길

이번 특별 전시에 관련해 홍라희 관장이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홍 관장은 9월 2일 삼성미술관 리움강당에서 리움과 광주비엔날레의 공동 주최로 열린 ‘확장하는 예술경험’ 주제 아트 포럼에 참석해 환영사를 했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5월 초 쓰러진 이후 홍 관장이 공식석상에 나타난 것은 이날이 사실상 처음이다. 이날 홍관장이 모습을 보인 것은 리움미술관 개관 10주년을 맞은 행사인 데다  해외 유명 미술계 인사가 대거 방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포럼에는 리처드 암스트롱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장, 니콜라스 세로타 영국 테이트미술관장, 오쿠이 엔위저 2015 베니스비엔날레 예술감독,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 홍라영 리움 총괄부관장 등이 ‘진화하는 전시·미술관’, ‘디지털 시대의 새로워지는 미술관 경험’을 주제로 발제했다.
포럼에는 환영사를 한 홍라희 리움 관장과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를 비롯해 국내외 미술계 주요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흰색 재킷을 입고 등장한 홍 관장은 “지금 세계의 미술기관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고민하며 새로운 예술 경험을 대중에게 제공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미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지금, 문화 외교의 장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 미술계를 이끄는 여러 전문가를 모시고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비전을 제시해 보는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 관장은 “이번 포럼이 세계의 미술 문화 현장을 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미래의 패러다임을 함께 그려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