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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멘토’ 김새해 소장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희망 멘토’ 김새해 소장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 박소이 기자
  • 승인 2014.10.17 0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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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이가 무색하리만큼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온 그녀, 고통으로 얼룩진 절망의 끝에서 마침내 희망을 발견했던 희망연구소 김새해 소장의 삶은 박노해 시인의 시 ‘행복은 비교를 모른다’와 꼭 닮아 있다. ‘나의 행복은 비교를 모르는 것, 나의 불행은 남과 비교하는 것(중략), 나의 행복은 하나뿐인 잣대에서 자유로워지는 것’.

취재 서효정 | 사진 맹석호 | 자료제공 내가 상상하면 꿈이 현실이 된다(미래지식) | 장소협찬 카페 이레(032-515-5515)

희망연구소 김새해 소장과의 인터뷰를 앞두고 그녀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찾았다. 강연 자료부터 그녀의 사진작품 등 많은 정보들이 야무지게도 나열되어 있었지만 기자는 그녀의 일기 한 페이지가 유독 기억에 남았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 딸의 치료비를 위해 볼펜을 판다는 젊은 부부에게 지갑에 든 돈을 모두 빼서 드렸는데, 돌아오는 길 문득 보게 된 빈 지갑에 매우 행복했다는 내용의 일기.
때론 비움이 참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것을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것은 꽃 같은 20대를 고통과 절망으로 지나오며 깨달은, 힘든 삶 속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있었던 그녀만의 비법이 아닐까. 어느 밝은 날 좋은 시간, 김새해 소장을 만났다.

깊은 절망의 터널을 지나오며

김새해 소장이 운영하는 희망연구소는 온 세상을 희망으로 가득 채우겠다는 비전 아래 글, 사진, 그림, 강연으로 희망을 알리는 일을 하는 곳이다. 화가이자 사진작가, 강연자이기도 한 김새해 소장의 재능기부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또 다방면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더 나아가 세계 어느 곳이든 천막을 펼치는 곳이면 학교가 되는 국제 이동식 천막학교 설립을 준비 중에 있다. 이는 불안한  현실에 짓눌린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그녀의 꿈이다.
책 <내가 상상하면 꿈이 현실이 된다>(미래지식)와 <버킷리스트(공저)>(위닝북스)를 출간한 것 또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일환이다. 많은 이들이 김 소장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받고, 또 다른 사람의 아픔에도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볼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그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생각의 크기를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변화하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실제로 그런 삶을 살아왔고요. ‘힘들다’며 울던 사람들이 ‘다들 힘내!’라고 다른 사람들을 위로해 주는 사람이 되길 바라요.”
김 소장이 이처럼 ‘희망 멘토’로 남다른 사명감을 갖게 된 데에는 아팠던 어린 시절이 있기 때문이다. 34살의 젊은 나이지만 지난 14년간 세계 23개국을 다니며 30여 개의 직업을 체험했을 만큼 파란만장한 삶이었고, 불행은 한꺼번에 찾아온다는 말을 체감하는 삶을 살아온 그녀다.
부모님의 불화와 가난, 해외 도피, 어린 시절부터 수차례 겪었던 성추행, 반복되는 거식증과 폭식증, 자살 시도까지 김 소장의 지난 삶은 절망 그 자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어날 때부터 순탄치 않은 삶이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해 한 번씩 화가 나면 난폭해지곤 했던 그녀의 아버지와 그 곁에 있던 어머니는  결혼 3년 만에 이혼을 결심했는데, 바로 그 무렵에 둘째딸인 그녀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원하지 않았던 아이’였던 그녀로 인해 부모님의 이혼은 보류됐지만 불행한 가정생활은 여전히 마찬가지였다.
그 시기에는 집안의 가세까지 기울어 어머니까지 생계 전선에 뛰어들며 그녀는 청각장애가 있는 이웃 아주머니의 손에 길러졌다. 아이까지 맡기고 일에 매달린 끝에 어머니의 사업은 잠시 성황을 맞기도 했지만, 이내 IMF가 터져 부도가 나고 만다. 본의 아니게 빚쟁이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며 그때부터 그녀의 떠돌이 삶은 시작됐다.
그녀가 대학에 입학했을 무렵, 영문도 모른 채 가방 하나를 끌어안고 갑자기 살던 곳을 떠나 국경을 넘고 15번씩 이사를 다녔다. 14년간 세계 23개국을 다니며 직장이 30번이나 바뀌기도 했다.
“어떤 일이든 죄가 되지 않는다면 무조건 시작했어요. 햄버거 가게 점원, 노상 판매원, 종합 화장품 매장 지점장, 중동 무역, 레스토랑 서빙, 주방 보조, 샌드위치 가게 점원, 전단지 아르바이트, 리서치 조사원, 매장 판매원, 설문지 조사, 블루베리 수확, 공장 정리, 창고 정리, 통역, 번역, 갤러리 큐레이터, 보험 영업사원, 이벤트 플래너 등 셀 수도 없어요. 한곳에서 오래 일하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계속 이사를 다녀야 했고, 관광 비자가 만료되면 출국을 하고 한국에서 돈을 벌어 다시 재입국을 하며 지냈어요. 돈을 아끼려고 빵 하나로 하루를 버티고, 차비가 없어 몇 시간씩 걸어 다닌 기억도 있지요.”
정말 돈이 급할 때는 화장실 벽에 적혀 있던 불법 장기매매를 심각하게 고려하며 수없이 수화기를 들었다 놨다 했던 기억도 있다. 그렇게 힘들었던 무렵 부모님이 결국 이혼하고, 몇 년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뇌 질환으로 갑작스레 쓰러지기까지 했다. 20대의 청춘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어마어마한 인생의 무게가 어렴풋이나마 느껴지는 듯하다.

거친 땅에서도 꽃은 피어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항상 고단하고 힘든 삶을 살아온 그녀에게도 한줄기 빛이 비춰졌다. ‘언젠가는 경제적 속박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그녀의 오랜 마음속 주문이 마침내 하나둘씩 현실이 되기 시작한 것.
대학 때 부전공을 했던 미술적 재능을 발휘, 힘든 시간 속에서도 밤잠을 아껴 그려낸 작품들이 ‘캐나다 한인 미술가협회 연례전’과 ‘미국 시카고 한인 미술인협회 연례전’, ‘한국 국제화가전’에 전시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더 나아가 북미의 대형 아트 페어인 ‘토론토 아트 엑스포’에 3년 연속 100여 점의 작품을 출품하고, 원로작가 70명으로 구성된 ‘캐나다 한인 미술가협회 에서 최초, 최연소 임원으로 선발되는 행운을 얻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캐나다 토론토 총영사관에 작품이 전시되었고, 그 무렵 한국일보가 선정한 촉망되는 신인 화가 7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 후에도 캐나다, 미국, 한국을 오가며 총 23번의 전시를 성황리에 마친 명실상부한 스타 화가다.
“힘든 와중에서도 제가 꿈꾸는 다양한 일들을 종이에 적어 벽이나 거울 앞 책상 같은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두곤 했어요. 저의 꿈 목록은 직장을 그만두고 세계를 자유롭게 다니기, TV와 라디오에 출연해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기, 미술 전시회하기, 대한민국 희망 메신저로 살기, 일 년에 한 권의 책 출간하기, 대형 서점에서 사인회하기, 어려운 이웃돕기, 사진 배우기, 서로의 꿈을 무조건적으로 지원해주는 꿈 지원군 만나기, 사랑하는 사람 만나 결혼해서 아이 낳고 행복하게 살기 등이었는데 감사하게도 벌써 다 이뤄진 것 같아요. 모든 항목들이 현실 속 제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꿈을 꾸고, 그 꿈을 위해 치열하게 살다 보니 기회는 결국 찾아오더군요.”
현재 그녀는 직장을 그만두고 세계를 자유롭게 다닌다. 그녀의 활약상은 평화방송과 원음방송 라디오, 한국일보, 평화신문, 가톨릭신문, 캐나다 리빙 플러스 주간지에 보도되었다.
책<내가 상상하면 꿈이 현실이 된다>와 <버킷리스트(공저)>의 저자가 되어 대형 서점에서 사인회도 했고, 캐나다와 미국 그리고 한국에서 쏟아지는 강연 스케줄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사랑의 바자회를 주관해 수천만 원의 매출을 달성, 순이익금 전부를 한국을 포함한 도움이 필요한 전 세계로 보내는 등 이웃돕기의 꿈도 이루었으며 지금도 진행 중이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해서 귀여운 아이를 기르며 행복하게 사는 꿈도 이뤘다.

모든 경험은 결국 ‘성장’

그녀가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와중에서도 주어진 삶에 언제나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지나고 보니 어려웠던 그 시절은 오늘의 그녀가 있기까지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 어린 시절 청각장애를 가진 아주머니의 손에 맡겨졌기에 그림과 글로 소통하는 법을 통해 탁월한 미술적 재능과 글쓰기 실력을 갖게 되었고, 여러 직장을 전전하며 혼자 괴로운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지면서 스스로를 다잡기 위해 읽기 시작한 책들이 결국 마음의 소양을 쌓게 했으며. 외국인 노동자로 서럽게 일하던 시절이 있었기에 다른 사람의 아픔과 어려움을 헤아릴 줄 아는 배려심이 생겼다.
<그리스인 조르바>의 저자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이렇게 말했다. “현실을 바꿀 수는 없지만 현실을 바라보는 눈을 바꿀 수 있다”고 말이다. 상상하는 대로 꿈을 이룬 김새해 소장은 말한다. “매일 꿈이 이루어지는 것을 상상하라. 오늘 당신의 상상이 곧 미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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