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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위 힐링 푸드의 두 얼굴
밥상 위 힐링 푸드의 두 얼굴
  • 전미희
  • 승인 2014.10.29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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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푸드는 건강식이라는 공식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한국은 한마디로 로푸드 열풍에 빠졌다. 특히 채소가 중심이 되는 로푸드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고 변비를 예방한다는 등 연구결과가 밝혀지면서 다이어트를 하거나 허약 체질인 사람들이 체질 개선을 위해 많이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그간의 연구와는 달리 로푸드가 오히려 독(毒)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웰빙 키워드, 로푸드의 두 얼굴을 알아봤다.

취재 | 도수라 사진 | 매거진플러스

 
날것으로 먹을 수 있는 신선한 과일, 채소, 견과류, 해조류 등을 말하는 로푸드(raw food)는 다른 말로 생채식이라 부른다. 열을 가한 화식(火食)이 아니기에 식품 고유의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고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은 건강에 유독 관심이 많은 현대인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로푸드는 1890년대 스위스 의사 맥시밀리언 버처 베너 박사를 통해 적립됐는데, 우연히 사과가 황달증세를 호전시키는 것을 발견한 게 로푸드의 시작이다. 그러니 이미 100여 년이 훌쩍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식문화라 할 수 있다. 물론 일부 학자들은 인간은 태초부터 익히지 않은 음식을 먹었다는 것을 주장하며 로푸드를 인류의 시작과 함께 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로푸드에 대한 관심이 모인 것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단기간에 세계적 열풍이 일고 있을 만큼 각광받고 있다. 로푸드 레시피는 이미 많은 요리전문가에 의해 개발됐고 로푸드 쇼핑몰, 레스토랑 등도 사람들로 넘쳐난다. 이런 관심은 로푸드가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 현대인을 위협하는 만성질환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알려지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성인병 예방은 물론 체질 개선까지

 
로푸드 식사의 핵심은 생채식이라는 말 그대로 자연 상태의 식품을 온전히 섭취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이로운 효소를 최대한 섭취한다는 데에 있다. 일부 로푸드 연구가는 조리를 하게 되면 오히려 독성물질이 생성되고, 불필요한 화학첨가물이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화식이 건강에 미치는 위험에 대해 언급하기도 한다. 이처럼 로푸드는 강한 열로 조리하는 것이 아니라 45도 이하의 낮은 열로 가열한 식품으로 효소는 물론, 비타민·무기질 같은 영양소를 손실하지 않고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최근 주부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효소도 고온에 취약하니, 조리하지 않은 로푸드는 효소 섭취를 위한 최적의 음식으로도 볼 수 있다. 45도까지는 영양 손실이 미미해 식품건조기를 이용해 만든 육포나 건과일은 로푸드에 속한다. 하지만 열을 가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도 밀가루같이 가공, 정제된 식품은 로푸드로 포함하지 않는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조리법이 단순하고 제한적이다 보니 로푸드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로푸드를 실생활에 적용하기 어려운 음식이라고 말하는 경우다. 언뜻 떠올리기에는 생과일주스나 샐러드 정도가 로푸드의 전부라 생각
?? 수 있다. 하지만 의외로 로푸드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무궁무진하다. 특히 로푸드가 대중에게 알려진 최근에는 많은 요리연구가들을 통해 다양한 요리법이 소개되고 있다. 로푸드 요리책을 펴낸 로푸드 요리연구가 전주리 씨 또한 로푸드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마니아 중 한 명이다.
"날것을 먹으면 씹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식이섬유가 거칠어 많이 못 먹으니 우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많은 분들이 로푸드라고 하면 녹즙, 과일주스만을 생각하는데 스파게티, 잡채, 비빔밥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으니 로푸드의 세계는 무궁무진해요."
천사채로 만든 꼬들꼬들한 잡채며, 고구마면으로 만든 달콤한 스파게티는 아이들도 즐겨 먹을 수 있는 영양식이다. 무엇보다 전 씨의 말처럼 로푸드는 날 음식으로 씹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조리과정을 최소화하니 자연스럽게 다이어트 효과도 볼 수 있다. 물론 식이섬유를 통해 체내 중금속을 비롯한 노폐물도 걸러내니 디톡스에도 탁월하다.

로푸드 모르고 먹으면 독(毒)

 
로푸드가 전 세계적인 각광을 받고 있지만 누구에게나 적합한 것은 아니다. 사람에 따라 로푸드 요리가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부 식품의학 전문가들은 로푸드가 "다이어트에는 도움이 되지만 소화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사람마다 다르게 섭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로푸드는 화식과 비교해 소화·흡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같은 양의 음식을 섭취했다고 하더라도 영양소 흡수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또한 위염이 있거나 노인의 경우 위산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로푸드보다 화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로푸드의 두드러지는 효과 중 하나인 디톡스도 한편으로는 독이 될 수 있다. 빈혈이나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식이섬유가 칼슘과 철분 같은 미네랄을 흡착해 함께 배출하기 때문이다. 생채소에 많이 포함된 칼륨의 경우도 체내 배출이 되지 않아 부정맥 등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그렇다면 로푸드,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무엇보다 로푸드를 실천하기에 앞서 체질 및 건강 체크가 우선되어야 한다. 이후에는 무작정 로푸드를 실천할 것이 아니라 기존에 로푸드를 실천했던 사람들의 후기를 읽거나 정보를 수집해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처음부터 완전한 로푸드를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화식과 로푸드 비율을 적당히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추후 몸이 로푸드에 적응하고 나면 조금씩 로푸드 비율을 높여야 한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식습관이 건강을 해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남들이 다 한다고, 혹은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에 무리하게 시행하는 로푸드가 아닌 삶의 활력과 건강을 생각하는 똑똑한 로푸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로푸드를 피해야 하는 경우>
 
1 위염이 있거나 소화력이 떨어지는 경우
로푸드의 거친 식이섬유가 소화·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2 빈혈이나 골다공증을 앓는 경우
식이섬유가 철분, 칼슘 같은 미네랄을 함께 배출할 수 있다.

3 만성 신부전 환자의 경우
생채소에 들어 있는 다량의 칼륨이 체내에 축적돼 부정맥의 위험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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