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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수능 에피소드
전설의 수능 에피소드
  • 김이연 기자
  • 승인 2014.11.05 0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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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마지막을 장식할 가장 큰 연례 행사 수능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이럴 일수록 부담감을 내려놓고, 낭만적인 캠퍼스 전경을 상상하며 수능 에피소드로 가볍게 긴장을 풀어 보는 건 어떨까. 실제 수험생이 겪었던 유쾌한 경험담부터 아찔하고 훈훈했던 에피소드까지, 전설처럼 전해지는 수능 에피소드들을 담았다.

진행 김이연 기자 | 사진 양우영 기자

수리 영역 후 축구 한 게임

2교시 수리 영역이 끝난 점심시간, 삼삼오오 모인 학생들이 울적한 표정으로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한 학생이 “우리 모두 축구하러 나갑시다!”라고 크게 소리치며 가방에서 축구공을 꺼냈다. 모두가 무시할 줄 알았지만 식사를 마친 주위 학생들은 환호를 하며 그 학생을 따라 나섰다. 그리고 수리 영역 가형과 나형을 치룬 학생들로 편을 나누어 축구 시합을 했다. 3교시 외국어 영역 시험 시간을 알리는 종이 치기 바로 직전까지 축구를 하던 학생들은 불이 나게 달려와 시험에 임했고, 한 학생은 씻고 들어오다 감독관에게 핀잔을 듣기도 했다고. 긴장을 풀기 위한 가벼운 스트레칭은 좋지만, 다칠 우려가 있는 운동은 시험이 끝나고 즐기는 게 어떨까.

감사합니다, 경찰 아저씨!

수능 날이면 경찰 아저씨의 도움을 받는 일화들이 더욱 많다. A양은 점심시간에 매점에서 간단한 먹을거리를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담임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점심 식사를 준비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능 당일 매점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점심을 사기 위해 밖을 나섰던 A양은 경찰 아저씨가 사다 준 김밥으로 점심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다. 경찰 아저씨의 도움으로 지각을 면했다는 수험생들의 일화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으니, 급박한 상황에서 이처럼 감사한 구세주가 또 있을까.

수험생은 이심전심

수능을 앞두고 며칠 전부터 감기 몸살을 앓았던 B양은 결국 컨디션 난조로 시험을 망치고 말았다. 낙심하며 고사장을 빠져 나오는데 교문 앞을 서성이는 어머니가 보였다. 직장생활을 하시기 때문에 기다릴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보자마자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어머니를 껴안고 펑펑 눈물 흘리는 그 학생의 모습을 보면서, 사실 마음은 울고 있었던 많은 학생들이 함께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한 카메라에 담겼다고 한다.

교통 체증이나 사고 주의

작년, 광주의 한 수능시험장 앞에서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피해자 학생이 병원에서 수능을 치루는 일이 발생했다. 수능 시험관의 차량이 낮은 경사 길을 따라 미끄러지면서 수험생 1명과 응원 나온 학생 등 총 9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 긴급히 119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병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특별 감독의 입회 아래 수능 시험을 치뤘다. 이처럼 예기치 못한 각종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항상 주위를 살피고 안전한 곳에 머물도록 하자.

늦었다고 포기하긴 이르다

수원에서는 교통 체증으로 지각을 할 뻔한 학생이 당국의 신속한 조치로 다른 학교에서 무사히 수능을 치루기도 했다. 과천에 사는 한 학생은 수능 고사장인 서울 명덕여고에 가려고 집에서 출발했으나 교통체증이 심해 지각 위기에 놓였다. 학생은 다급한 나머지 인근 과천고를 찾아가 사정을 이야기했고, 교감은 즉시 수능 상황실이 설치된 교육지원 청에 연락해 무사히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그러니 늦잠을 자거나 교통 체증이 심각해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주위에 즉각적인 도움을 요청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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