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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아픔 딛고 드라마 ‘달자의 봄’으로 2년 만에 컴백 채림
이혼 아픔 딛고 드라마 ‘달자의 봄’으로 2년 만에 컴백 채림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7.01.1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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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채림이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가수 이승환과 이혼 후 첫 TV 출연이다. KBS 드라마 ‘달자의 봄’에서 주인공 ‘오달자’ 역을 맡아 카메라 앞에 선 그녀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하지만 그 웃음이 밝지만은 않았다. 본지가 직접 들은 채림의 이혼 후 첫 심경 고백.

글_ 신도희 기자 사진_ 양우영 기자

탤런트 채림이 1월부터 방영되는 KBS 미니 시리즈 ‘달자의 봄’에서 서른세 살 먹은 노처녀 ‘달자’ 역을 맡아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오! 필승 봉순영’ 이후 무려 2년 만이다. 이혼 후 처음으로 팬들 앞에 나선 만큼 부담감도 매우 컸을 터. 그녀는 잘 지내고 있었다는 인사를 시작으로 조심스럽게 드라마를 시작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주로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꾸준히 연기를 하고 있었지만 국내에서의 활동은 2년 만이기 때문에 각오가 남달랐죠. 다행히 좋은 감독님과 스태프, 잘 통하는 동료배우들을 만나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
채림의 목소리는 조금 떨리고 있었다. 그동안 피해왔던 카메라들이 앞에 쭉 늘어서 있었고, 번쩍이는 플래시가 한꺼번에 터졌다. 그녀는 눈이 부신 듯 미간을 찡그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작품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이내 싱그럽고 발랄한 웃음이 그녀의 얼굴에 번졌다.
“제가 맡은 ‘오달자’는 무늬만 서른셋인 여자예요. 일에선 완벽한 프로지만 사랑만큼은 젬병이죠. 서른이 넘었는데도 영원한 사랑을 믿고 환상적인 러브스토리를 꿈꾸는 소녀 같은 여자랍니다.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달자’에게 푹 빠질 수밖에 없었어요.(웃음)”

뽀글뽀글 파마에 짙은 화장, 서른 셋 노처녀 ‘달자’로 변신
이번 드라마에서 채림이 맡은 홈쇼핑 MD ‘오달자’는 일에 파묻혀 살지만 마지막으로 남자와 키스를 해본 지가 3년이 넘은 서글픈 노처녀다. “10대, 20대와 다르지 않는 30대의 사랑을 보여주고 싶다”며 출연 계기를 밝힌 채림은 지금까지 한번도 연기 해보지 못했던 푼수 같은 ‘달자’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스타일부터 변화를 주었다. 뽀글뽀글한 헤어스타일에 짙은 화장을 하고 등장한 채림. 아역 배우 시절부터 풋풋하고 순수한 모습만 봐왔던 팬들은 그녀의 변신에 조금 놀랄 듯하다. “처음엔 ‘뽀글이 머리’가 어색했지만 이젠 예쁜 것 같다”며 쑥스러운 듯 머리를 매만지는 그녀를 보며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이재상 PD는 “경쾌하고 밝은 이미지로 드라마의 분위기를 잘 살려줄 수 있는 배우”라며 “채림처럼 에너제틱한 배우가 ‘달자’역을 해야 한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채림은 실제 나이보다 네 살이 더 많은 ‘달자’ 역을 소화하기 위해 서른이 넘은 여성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고 한다. 30대 역할을 맡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요즘 들어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단다.
“요즘은 한 해, 아니 한 달만 지나도 생각이 달라지는 것을 느껴요. 저보다 네 살이 많은 ‘달자’를 연기하면서도 ‘달자 나이가 되면 나는 무슨 생각을 할까?’궁금해지곤 해요.”
그녀의 나이 이제 스물여덟. 어리다면 어리다고 할 수 있는 나이에 벌써 이혼의 아픔을 겪은 그녀는 전보다 생각이 많아진 자신을 느낀다. 아직 충분히 상처가 아물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담담히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아직까지 저도 준비가 안 돼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힘드네요. 하지만 잘 지내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중국어 공부에 열중하며 이혼의 아픔 견뎌
채림은 이혼 이후 1년 동안 중국어 공부에 열중하며 지냈다고 한다. 중국 드라마에 출연하는 등 한류스타로 자리 잡은 만큼 오래 전부터 중국어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그녀는 이젠 기본적인 회화도 가능하다고.
“오래 전부터 중국어를 꼭 배우고 싶었어요. 학원에 다니면서 수업 듣고 숙제도 무척 열심히 했죠.(웃음) 아직도 잘하진 못해요. 이제 겨우 일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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