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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불안할 때 투자하기 좋은 펀드
환율 불안할 때 투자하기 좋은 펀드
  • 이윤지 기자
  • 승인 2014.11.13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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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재테크

글 최성호(애널리스트) 사진 매거진플러스

슈퍼 달러 시대가 찾아왔다. 많은 나라들이 경제 살리기에 나서며 금리를 내렸지만, 경제 회복 속도가 빠른 미국은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화를 가지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이는 달러화 가치를 오르게 하여 환율 상승의 이유가 되었다. 7월 초만 하더라도 매매 기준율로 1달러당 1,010원대 비율을 보였던 환율이 9월 들어 크게 오르며 1,070원을 넘어섰다. 환율 상승과 함께 주식시장은 거꾸로 크게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가 원인이다.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 입장에서 달러화 상승은 원화로 투자한 주식 가치의 하락을 가져와 추가 손실을 발생시킨다.

고환율 시대에 위험한 투자 상품

달러화 강세로 환율이 오르면서 일부 해외 펀드가 큰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이머징마켓 펀드와 원자재 상품이 가장 타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실물 원자재 상품인 금 시세는 달러 약세가 시작된 7월 이후 급락했다. 최근 가격 하락에 따라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고 있지만, 환율 불안 시기에는 위험한 투자 상품이다.
선진국 이외의 신흥시장을 의미하는 이머징마켓은 원자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나라가 많다. 따라서 원자재 불황은 이들 경제에 큰 타격을 준다. 특히 외환 보유액이 넉넉치 못한 나라에 환율 불안은 치명타다.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로 인해 국가 경제의 틀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맞아 IMF 관리 체제에 들어서는 혹독한 경험을 한 바 있다. 달러 강세기에는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할 것 없이 모두 주식시장 성과가 좋지 않다.
그러나 선진국은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고, 이후 쉽게 회복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선진시장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는 환율 방어 비용이 낮아 손쉽게 환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 자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미국 경제는 환율 흐름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해외 수출보다 내수 소비가 경제 성장의 원천이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에 따른 물가 안정 효과를 더욱 기대한다. 이는 원재료 비용을 낮춰 소비 활성화를 유도한다.

환율이 오를 때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환율의 움직임은 예측하기 무척 어렵다. 지금은 달러 강세기지만, 불과 몇 달 뒤 움직임이 어떻게 될지 현 시점에서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미국에서 금리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게 되면 환율은 다시 꿈틀거릴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달러화 약세를 점치기보다 달러화 강세에 대비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방법이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시장에 투자하는 글로벌 주식형 펀드가 달러 강세 시기에 손실 폭이 크지 않았다는 것은 역사적 경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미국 증시는 환율 변화에 상관없이 꾸준히 상승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고환율 시기는 분명 주식 투자자들에게 힘든 때이다. 하지만 이 기간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미국 관련 글로벌 주식형 펀드를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향후 증시 회복기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최성호 애널리스트는…

현 우리은행 PB사업단 펀드리서치 팀장.
전 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과장.
대우경제연구소와 국민연금기금
운용본부를 거쳤으며 연기금과
외환보유액 등 국부자산 관리를
9년 동안 담당한 자산운용전문가.
문의 02-2002-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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