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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최성우 교수의 ‘공부 자극’ 교육법
숭실대 최성우 교수의 ‘공부 자극’ 교육법
  • 박천국 기자
  • 승인 2014.11.26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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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운다

상당수의 학부모들은 여전히 공부를 강요한다. 동기 부여가 되지 않은 공부는 효율성도 낮은데다 장기적으로 공부에 대한 반감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 자녀가 스스로 공부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부모의 도움이 절실하다. 숭실대학교 CK교수학습계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최성우 교수를 통해 자녀를 공부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취재 박천국 기자 사진 이용관 참고 서적 공부자극

“스스로 공부하게 만들려면 아이 스스로 조절하고 통제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관건”

 
숭실대학교 최성우 교수는 효과적인 교육법에 관해 고민하는 학부모와 교사들을 위해 CK교수학습계발연구소를 설립했다. 상담과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학부모와 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어온 최 교수는 다년간 공부 잘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해왔다. 최근에는 <공부 자극>이라는 책을 펴내고,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동기 부여’의 방법과 부모의 역할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자극을 받으려면 부모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부모의 삶이 행복하거나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좋으면, 강요하지 않아도 아이는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빌려 ‘공부 자극’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이야기를 공개한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행복지수, 공부에도 중요

최성우 교수는 “부모의 행복지수와 자존감이 높으면 대부분의 자녀는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고 공부 이해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아이를 이끄는 핵심은 학원을 보내주고 좋은 교사를 소개시켜 주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가 끈끈한 관계를 맺는 데 있다는 것. 단적인 예로 자존감이 떨어진 부모일수록 무리를 해서 고가의 사설학원에 보내는 것에 집중하는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기에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점이다.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자녀와 좋은 관계를 형성해 놓으면 사춘기를 지나 성인이 되어서도 그 관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부모가 일방적으로 공부를 강요하게 되면, 부모와 자녀 사이의 거리가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밖에 없다. 보통 부모들은 공부하지 않은 자녀를 설득하려고 하는데, 이는 옳지 못한 방법이다. 최 교수는 “설득은 의미 없는 공허한 잔소리일 뿐”이라고 표현했다. 아이를 억지로 책상에 앉히기보다, 스스로 책상에 앉아 책을 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공부 습관 만드는 ‘3주 혁명’에 주목

최 교수는 공부 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이른 바 ‘3주 혁명’을 추천했다. 한 심리학 연구 결과에 의하면, 어떤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3주(21일)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존재하지만, 보편적으로 하나의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3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를 자녀에게 적용해서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게 하려면, 3일을 목표로 실행해 보는 것도 좋다. 단순히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앉아 아이의 특성과 상황에 맞게 공부할 내용을 짜서 스스로 책상을 향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최 교수는 “매일 3일씩 7번 정도 한 사이클이 지나면, 책상에 앉아서 버티는 힘이 생겨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다”며 “아이를 바꾸기 위해 잔소리하거나 지나치게 칭찬하지 않고 부모가 적절히 당근과 채찍을 활용하면, 아이 스스로 조절하고 통제하는 힘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셀프 브랜딩’을 통해 꿈을 구체화하라

 
아이가 공부하는 근원적인 이유는 자기가 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만약 부모가 아이가 가진 꿈을 인정해주고 지지해준다면, 자녀의 동기 부여는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 그것이 바로 ‘셀프 브랜딩’의 핵심이다. 즉, 셀프 브랜딩은 자녀 스스로 하고 싶어하고 좋아하는 것을 구체화 시키려는 과정이자, 자신의 이름에 의미를 부여하는 동시에 가치를 높이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명함이나 명패를 만들어서 자기 소개와 함께 자신의 꿈을 적게 해보면, 아이가 가진 꿈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어떤 꿈을 갖든 부모는 그 자체를 인정해주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는 것이 공부 자극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녀 사이에 대화의 물꼬가 트이면서 관계 또한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최 교수는 “꿈이 꼭 직업일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예를 들어, ‘눈이 올 때 북한산에 가보기’, ‘한글날에 자전거를 타고 잠실대교 건너기’ 등 아이 수준에 맞는 꿈에 대해 응원하고, 자녀가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셀프 브랜딩 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 내가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즐겨 하는 것 또는 장점 등을 잘 아는 것’에 있다. 장점을 통해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미래의 꿈으로까지 연결해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자녀가 진로를 찾는 첫걸음이 될 수도 있다.  
감성이 풍부한 사춘기 자녀의 경우, 묘비명을 직접 써보게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셀프 브랜딩은 자존감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자기 반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묘비명을 직접 적게 함으로써 자신의 인생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공부 자극에 도움 되는 16가지 좋은 행동>

1 긍정적인 자아 개념을 갖도록 격려하기_ 아이에게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게 하자.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은 평생을 살아가는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 비교하지 말자_ 내 아이의 타고난 수준이나 지금까지 형성된 아이의 현 시점에서 출발한다는 마음을 갖자. 아이를 인정하고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아이를 대하면, 아이의 장점이 보일 것이다.
3 선행학습에서 벗어나자_ 무조건 더 배우려고만 하지 말고, 알아가는 기쁨을, 모르는 것을 줄여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4 대화를 많이 하는 부모가 되자_ 대화는 듣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말하기보다는 많이 들어주면서 아이의 말에 관심이 있다는 표현을 해주는 것이 좋다.
5 많은 경험을 하도록 유도하기_ 몸으로 익히는 많은 경험들, 눈으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것들,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여러 기회를 자녀가 직접 하도록 돕자. 
6 배우는 부모가 되자_ 부모 자신이 발전해가면 더 성숙된 부모 역할을 할 수 있다. 부모가 세상을 보는 안목을 가졌을 때 자녀에게 바른 길을 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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