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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상권분석, 가장 유망상권은 어디일까?
100대 상권분석, 가장 유망상권은 어디일까?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12.16 0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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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와 금리인하로 수익성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중 부동자금이 상가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위례신도시 등 일부 상가분양은 과열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유망상권, 알짜상가를 찾기가 힘들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망한 상권은 어디일까.

글 고종완(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공실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국에서 상가 건물의 공실률(空室率)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도 수원역 상권으로 드러났다. 투자수익률은 부산 경성대·부경대 주변 상권이 가장 높다.
조선일보가 최근 보도한 기사 내용에 따르면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올해 3분기 전국 106개 지역의 상가건물을 분석한 결과, 수원역은 0.7%의 공실률로 전국 최저치를, 부산 경성대, 부경대 상권은 투자수익률이 그리고 명동 상권은 월임대료에서 1위를 각각 기록했다.

상가투자의 3대지표

전문가들은 상가투자 하기 좋은 곳으로 공실률과 투자수익률, 임대료 등 “3대 지표” 를 주목한다. 이 세 가지 지표에서 모두 상위 30위 이내에 포함된 소위, ‘골든 블루칩’ 상권(商圈)이다.
그런 상권으로는 서울 사당동과 혜화동(대학로), 홍대·합정동, 부산 서면, 서울 명동과 광화문이 꼽혔다. 지하철 2·4호선 사당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사당동 상권은 공실률(3%)과 임대료(1㎡당 5만2500원), 투자수익률(연간 7.84%) 지표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혜화동은 임대료(㎡당 6만9900원)가 전국에서 다섯째로 높았고 부산서면은 투자 수익률이 연 8.54%로 4위에 올랐다. 서면은 금융과 유통의 중심지인데다 지하철 등 교통 접근성(接近性)이 좋아 다양한 연령층이 즐겨 찾는 곳으로 관측된다.

알짜 틈새상권 찾기

그런데, 공실률과 투자수익률·임대료 등 세 가지 지표를 모두 만족시키는 상권은 당연히 상가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임대료와 공실률이 낮은 반면에 투자수익률이 높은 ‘알짜 틈새’ 상권을 찾기 마련이다.
그러한 상권으로는 울산 삼산동과 전하동, 대구 상인·월배동, 서울 장안동·공덕동 등이 대표적이다. 예컨대, 울산전하동은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소 직장인들의 탄탄한 소비력을 바탕으로 공실률이 2.7%에 그치고 투자수익률은 연 8.22%에 달한다. 롯데백화점과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월배지구 아파트단지(약 1만여 가구)가 밀집한 대구 상인·월배동 역시 공실률(6.2%)과 투자수익률(연 7.29%)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차 매매시장으로 유명한 서울 장안동도 지하철5호선 장한평역세권으로 은행·보험사·호텔 등 상권이 형성돼 있다.
한편, 지하철과 도로 개통이 예정되거나 택지개발 및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으로 새로운 상권형성 지역도 주목 대상이다. 인천 계양구와 , 대구 시지지구, 수원 인계동이 바로 그곳이다. 일반적으로 상가 공실률이 10% 미만이면 상권이 비교적 잘 형성돼 있는 곳으로 볼 수 있으며 예컨대, 인계동 주변상권은 갤러리아백화점·뉴코아 등 대형 쇼핑시설에 수원시청이 들어서 있고 작년 말 지하철 분당선 수원시청역이 개통하면서 상권이 크게 살아났다.
부산 중시장과 강원도 원주, 경기 분당신도시는 최근 1년간 임대료가 많이 올랐다. 특히, 중구시장은 작년 9월 1㎡당 평균 5만5800원이었던 임대료가 최근 6만원으로 올랐고 원주도 같은 기간 3만5800원에서 3만9200원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아무리 유망상권이라고 하더라도 초기에 과도한 투자는 금물이다. 지하철 역세권인지, 배후인구와 유동인구가 풍부한지, 상가 가격이 너무 높은 것은 아닌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월세와 권리금이 지속적 상승 가능한지, 즉 자산가치 상승 가능성을 꼼꼼히 살펴보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고종완

대통령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자문위원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경제2분과 위원장)
경기도 도시재정비위원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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