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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의 건강한 겨울나기
당뇨 환자의 건강한 겨울나기
  • 이윤지 기자
  • 승인 2014.12.24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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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당뇨병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계절이다. 우리나라는 당뇨 전 단계에 해당하는 인구가 당뇨병 환자 수보다 많은데,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세계당뇨병연맹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3억 7천만 명, 전체 인구의 8.3%에 달한다. 이 중 50%가 자신이 당뇨를 앓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니 놀라운 일이다.

글 우정택 교수(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고열량 음식 등 서구화된 식생활이 주원인

당뇨병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 가지 원인으로 서구화된 식생활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는 50년 전만 해도 당뇨환자가 전체의 1% 정도였으나 급격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고열량 식품의 섭취가 급격히 증가했고, 현재는 전체의 약 8% 정도가 당뇨를 앓고 있다.
게다가 당뇨병 환자의 약 70%는 비만을 동반하고 있다. 또한, 세계당뇨병연맹은 전 세계 당뇨병 환자의 5명 중 4명이 가난한 나라에 살고 있다고 설명한다. 식량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고 매우 싼 고칼로리 음식이 대중화 되면서,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은 영양 균형을 생각하기보다는 열량이 높은 음식을 선호하고, 이에 따라 비만과 당뇨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공복 혈당 126mg/dL, 식후 2시간 혈당 200mg/dL 이상이면 당뇨병

당뇨병은 혈당이 기준 이상으로 상승했을 때 진단된다. 구체적으로는 공복 시 혈당이 126mg/dL 이상 또는 식후 2시간 혈당이 200mg/dL 이상인 상태가 2번 이상 측정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기준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공복 시 혈당이 100mg/dL이 넘거나, 식후 2시간 혈당이 140mg/dL 이상이면 당뇨병 전단계로 진단한다.
이를 내버려두면 1년에 100명 중 5명은 당뇨병으로 진행되며, 10년 후엔 절반 정도가 당뇨병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당뇨병 전 단계에 해당하는 사람이 620만 명으로 당뇨병 환자보다 훨씬 많아, 이를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실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운동법 찾아야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일주일에 150분 이상, 중증도 이상의 운동을 하는 것이다.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5일 이상, 땀이 약간 날 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라면 체중을 5~10% 감량하면 약 50% 이상의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꾸준히 실천한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의료진과 상의하고 자기만의 동기부여를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운동을 시간 내서 한다는 것 자체가 경제적?시간적인 여유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개인에 따라 실천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생활 속에서 활동량을 늘리는 방법을 나름대로 찾는다면 비교적 쉽다. 최근 ‘BMW족’이 늘고 있다고 한다.
Bus(버스)-Metro(지하철)-Walk(걷기)로 출퇴근하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이다. 이와 같이 생활 속 운동을 실천한다면 굳이 시간을 내서 운동하지 않더라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충분할 것이다.

당뇨병 관리는 마라톤과 같아. 약 복용만으로는 완치 불가능해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는 식생활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혈당강하 약제에만 의존하면 단기간 혈당은 조절될 수 있으나, 이후 혈당이 계속 상승하게 된다. 어떠한 약제도 당뇨병 진행을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 이 때문에 기본적인 운동과 식사조절이 가장 중요하며, 그럼에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을 때 약제를 복용하는 것이 당뇨병 진행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약제를 복용하더라도 운동과 식사조절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많은 사람이 어떤 특정한 방법으로 일시에 당뇨병이 완치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당뇨병은 근본적으로 고칼로리 음식섭취와 운동량 감소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호전되었다 하더라도
또 이전과 같은 무절제한 생활을 하게 되면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며 증상은 더욱 나빠진다. 당뇨병 관리는 마라톤과 같다. 선두에 달리고 있다가도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 못하면 다시 하위로 밀려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자신의 페이스에 맞는 생활습관을 계속 유지해야만 당뇨병을 극복할 수 있다.

햇빛 노출 적고 운동량 감소하는 겨울엔 특히 조심해야

당뇨환자는 특히 겨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겨울에는 운동량이 감소하고 식사 열량과 지방 섭취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일조시간이 짧아서 햇빛 노출이 줄고 결과적으로 비타민D 수치가 낮아지며, 신체의 전반적인 대사상태가 좋지 않은 쪽으로 변화한다. 혈압도 여름보다 겨울에 조금 높아진다.
특히 노인에서 변화가 더 심하며, 마른 체형일수록 온도 변화에 민감하다. 당뇨병 또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소 중 하나인 콜레스테롤 역시 겨울에 증가한다. 최근 연구결과를 보면 혈당도 겨울에 증가한다고 한다. 신체 활동이 적고 심?뇌혈관질환 발생의 위험 요소인 혈당, 혈압과 콜레스테롤의 상승 가능성이 있어서, 노인 당뇨병 환자는 겨울철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몸의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려고 옷을 너무 많이 입으면 거동이 불편해 낙상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절한 옷을 선택해야 한다. 기온이 너무 낮지 않고 화창한 날씨에는 손과 팔, 얼굴에라도 햇빛을 받아 비타민D의 합성을 증가시켜야 한다. 생체에서 합성된 비타민D는 복용하는 것보다 활성도가 훨씬 높으며, 뼈의 대사나 그 밖의 많은 신진대사에 좋은 역할을 하고 콜레스테롤도 감소시킨다.
또한, 일조량이 부족해지면 멜라토닌이 증가하고 세로토닌이 감소하여 우울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햇볕을 자주 쬐는 것은 비타민D 합성 증가뿐만 아니라 계절성 우울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당뇨병 환자가 추운 겨울을 무사히 보내려면 급격한 온도 변화와 고열량의 탄수화물 음식 섭취를 주의하고 골고루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게 식단을 고려해야 한다.
적절한 실내 습도와 온도 조절, 신체의 햇빛 노출에도 신경써야 한다. 노인은 야외활동보다 실내운동을 잘 활용해야 하며 독감과 폐렴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우정택 교수(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전문분야_당뇨병/갑상선질환/성인내분비질환/난진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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