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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만으로 수학 따라잡기
학교 수업만으로 수학 따라잡기
  • 박천국 기자
  • 승인 2014.12.24 2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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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적지 않은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수학 과목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른 바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의 신조어)’로 불리는 학생들이다. 하지만 학교 수업만으로도 수학 실력을 키울 수 있다는 교육 전문가가 있다. 바로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부설기관 ‘노워리 상담넷’의 양영기 소장이다. 양 소장을 통해 학교 수업만으로도 점차적으로 수학 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공부법을 알아봤다.

취재 박천국 기자 | 사진 제공 양영기 소장

수학 실력과 관계 없이 많은 학생들이 맹목적으로 수학 학원에 다닌다. 수학은 혼자서 잘할 수 없고, 사교육의 도움이 필수라는 고정관념이 상식처럼 굳어진 탓이다.
때문에 ‘학교 공부만으로 충분하다’는 양영기 소장의 주장은 과도하게 이상적이거나 낯설게 들릴 수밖에 없다. 항간에는 앙 소장의 주장에 대해 ‘교육 현실을 잘 몰라 하는 소리’라며 핀잔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그가 주장하는 진의를 알면, 이는 잘못된 해석에 불과하다. 즉, 수학을 사교육에만 의존하다 보면 오히려 수학에 대한 공포심이 크게 형성되고, 그럴수록 학교 수업에 대한 불신 또한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학교만으로 충분한 수학>을 발표한 양 소장은 “모든 학생에게 똑같이 제공되는 수업 대신 숨겨진 수학의 비법을 찾아 나섰지만 학원가를 배회하는 아이들의 성적이 보여주듯, 이런 시도는 실패에 그치고 만다”고 말했다.

학습 결손을 해결해야 기초가 튼튼하다

많은 학생들이 학원에서 배우는 내용은커녕 학교 수업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수학의 경우는 평범한 학생들도 몇년씩 앞서 선행 학습을 하지만 학생들은 정작 제 학년의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양 소장은 여기에 수학 선행학습의 맹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바로 ‘미리 한 번 들어 놓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가 제때 충분히 공부해야 할 학습 내용을 놓치게 만드는 원흉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수학 실력에 틈이 벌어지기 시작하고, 점차 그 틈이 벌어져 메울 수 없는 큰 구멍으로 악화될 수 있다. 즉, 아이들이 수학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기초를 다지지 못한 채 앞으로
만 달려가다 생기는 ‘학습 결손’ 때문이다. 시간에 쫓겨 대충 지나친 부분이 수학 실력의 구멍이 되고, 연계성이 강한 수학의 특성상 이 구멍은 점점 넓어진다. 이 구멍이 걷잡을 수 없이 넓어졌을 때, 학생들은 수학이 갑자기 어려워졌다고 느끼며 좌절하게 되는 것이다.
양 소장은 “수학 점수를 회복하려면 과거로 돌아가 빚을 갚고 와야 된다”고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수학 점수를 회복하려면 과거로 돌아가 빚을 갚고 와야 합니다. 시간이 걸리고 어렵더라도 학습 결손을 해결하고 돌아오지 않으면 수학은 나아갈 수 없습니다. 물론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은 수학 개념을 충분히, 정확히, 그리고 제때 배우는 것입니다. 이는 학교 수업을 차근히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저는 과감히 학교만으로 수학은 충분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겁니다.”

학교 수업을 소화하는 것이 수학의 정공법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학교 수업만으로 수학 실력을 쌓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육 전문가이자 바른 교육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양 소장은 “학교 공부만으로 충분히 수학을 잘할 수 있는 이유는, 수업을 소화하는 방법이 곧 수학의 정공법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수업을 자기화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습니다. 많은 시간과 집중력을 쏟아부어야 하고 학생 스스로의 의지도 필요하죠. 다른 사람이 떠먹여 주는 공부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어려운 난관에 봉착하면 버거워하기 마련이에요. <학교만으로 충분한 수학>의 최종 목표는 아이들의 이런 허약한 수학 체질을 완전히 개선시키는 데 있습니다. 상위 1%를 위한 로드맵이나 학원 진도가 아닌, 학교 수업을 공부의 기준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 그 출발점입니다. 뒤틀린 학습과정과 방법 전체를 조금씩 바로잡는 이 책의 가이드를 차근히 따라가다 보면 수학 건강 체질을 회복할 수 있을 겁니다.”
양 소장은 구체성과 현장성을 살린 학습법을 바탕으로 자녀의 수학공부법을 점검해볼 것을 제안했다. 적절한 학습량과 예습, 복습 가이드, 나만의 수학 교과서 활용법, ‘마스터 문제집’사용법, 수학 일기쓰기, 선생님 되어보기 등 다양한 학습법을 통해 자기 실력을 파악해보면 일시적인 거품이 아닌 진짜 수학실력을 쌓아나갈 수 있다는 게 양 소장의 주장이다.
“일일이 학습법을 점검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초가 일순간에 무너지지 않는 개념 중심 수학 학습법이 더욱 중요합니다. 더욱이 수학 실력을 향상시키는 가정교육 방법 등 가장 근본적인 원리를 토대로 수학교육의 큰 틀을 잡아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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