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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책-림태주 시인 추천 ‘유대인 창의성의 비밀’
내 마음의 책-림태주 시인 추천 ‘유대인 창의성의 비밀’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12.29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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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사람은 부모로부터 만들어진다

전 세계 정치·경제·금융·언론·예술 등 영향을 미치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로 유대인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우리 정부가 화두로 꺼내 든 ‘창조 경제’ 모티브 역시 유대인의 나라 이스라엘에서 빌려 왔다. 림태주 시인이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역시 그들의 창조적 저력이 궁금해서다.

글 박현희 기자 | 사진 B잎새 제공

 
시집 한 권 내지 않았지만, 시인으로 불리는 그는 페이스북에서 꽤 유명인이다. 출판사 대표로 책 홍보를 위해 시작한 페이스북에서 사람들은 그가 글을 올릴 때마다 뜨겁게 반응했다. SNS가 영업의 공간에서 소통의 장이 된 셈이다.
페이스북 친구와 팔로워까지 합하면 9천명,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작가 림태주와 친구들’이라는 팬클럽까지 개설돼 35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1994년 계간 <한국문학>으로 등단한 림태주 시인은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출판사에서 편집자, 마케터로 일해 왔다. 2010년에는 출판사 ‘행성:B’를 개설, 스스로 ‘책바치’라 칭하며 대중들이 편히 볼 만한 인문교양서를 펴내고 있다.

특별한 심미안을 가진 시인, 올바른 판단과 유연한 사고를 지녀야 하는 출판사 대표, 독자의 구미를 당기는 책을 만들어야 하는 책바치라는 수식어를 동시에 지닌 그가 창의성에 대해 관심을 두는 건 당연한 일. 그는 <유대인 창의성의 비밀>을 추천하며, 자신과 같은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함께 읽자고 독려했다.
“저는 창의성이나 창의적인 인간에 무척 관심이 많아요. 불가리아 유산균 광고에 나온 물리학 박사 일리야 메치니코프를 잘 알 거예요. 1908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하며 ‘면역학의 창시자’로 불리고 있죠. 의학자가 아닌 물리학자가 의학상을 받다니 놀랍지 않나요? 예상했겠지만, 이 사람은 유대인이에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구글창업자 래리 페이지, 마이크로소프트 CEO 스티븐 볼머, 인텔 창업자 앤드류 그로브 등 IT산업을 주름잡고 있는 이들도 모두 유대인이죠. 저는 이들의 창의성이 대체 어디에서 왔는지, 그 근원을 찾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읽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이 책이죠.”

 
책에는 이 시대 성공한 유대인들의 스토리와 그들의 사고방식, 성공의 근간이 된 유대인 부모의 자녀교육법, 창조경제의 바탕이 된 유대인의 상상력 등이 담겨 있다. 그 중 그가 가장 눈여겨본 내용은 학습 장애아, 외톨이들을 성공시킨 유대인 부모의 자녀 교육법. 그 역시 자녀를 둔 부모여서 크게 공감하며 읽었다.
“저는 1등주의, 최고주의 교육을 아주 경멸해요. 제 아이에게도 늘 ‘최고가 되려 하지 말고, 너만의 독특함, 고유함을 가지려고 애쓰라’고 조언하죠. 최고는 늘 한 명뿐이고 상대를 배격하지만, 개성을 중시하는 사람은 서로 존중하며 함께 어울려 사는 법을 알거든요. <유대인 창의성의 비밀>은 제가 가진 생각이 실제로 틀리지 않았다는 걸 유대인들의 활약상으로 직접 증명해주는 책이어서 더욱 좋았어요(웃음).”

그는 ‘토론식 교육은 자녀의 머리를 분석적이며 조직적이고 통합적으로 만든다’라는 문구를 차용하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 책을 읽기를 권했다. 이는 함께 대화하고, 질문하다보면 자연히 창의력이 개발된다는 책의 조언과도 통한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가 읽으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인사이트가 생길 거예요. 부부 혹은 자녀와 부모가 같이 읽고 토론한다면 더 좋죠. 창의적인 인간은 태어나는 게 아니라, 부모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걸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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