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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자산관리 방법 5가지
노후 자산관리 방법 5가지
  • 이윤지 기자
  • 승인 2014.12.29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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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설계

행복한 노년을 위한 자산관리를 위해 꼭 알아두면 좋은 방법

 
2014년 연말이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희곡의 제목처럼 올 한해 마무리를 잘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더불어 나의 노후는 어떨는지도 떠올려 보며 행복한 노후를 위해 기억해두고 실천해 가야 할 자산관리 상식들을 짚어보고자 한다. 

#1 준비해둔 노후자금의 수명이 내 수명보다 길어야 한다

노후에는 현재 생활비의 70~80% 정도가 필요하다. 부족한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봐야 한다. 핵심은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마치 월급처럼 매월 꼬박꼬박 들어오는 생활비, 이른바 평생소득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목돈의 자금을 준비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일정한 금액이 꾸준히 확보되는 현금흐름이 중요하다. 준비 시에는 물가상승률과 최소 기준으로 자신의 예상 수명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노후자금이 본인의 수명보다 단명할 위험에 대비하여 노후소득 마련 계획을 세울 때는 종신연금을 꼭 포함시켜야 한다. 국민연금이 대표적인 예이며 이밖에도 종신연금형 개인연금을 준비해둘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2010년 미 백악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금 포트폴리오 구성 시 종신형을 포함시키는 것이 장수 위험에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했다.

#2 사기 위한(Buying) 집이 아닌 살기 위한(Living) 집을 준비한다

집은 행복한 노후를 위한 보금자리로 기본적으로 자가가 있으면 편리하다. 하지만 집은 더 이상 ‘소유’의 개념이 아닌 ‘거주’의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다. 더군다나 노후에는 현금흐름이 중요하기 때문에 실물자산인 부동산에 거액을 묶어 두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 수익형 부동산을 통해 평생소득을 마련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데 있어 보탬이 될지, 새로운 고민거리가 될지는 잘 판단해봐야 할 문제다. 입지가 좋은 곳이어야 하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공실에 대한 대비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3 자녀와 나는 경제적으로 서로에게 독립적인 존재가 되어야 한다

서로에게 경제적으로 짐이 되지 않는 부모-자식 관계란 과연 어떤 것일까. 먼저 장성한 자식은 성실히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 이때, 자녀에게 합리적인 경제관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금융을 비롯한 경제교육을 시키면 도움이 된다.
반대로, 노년이 된 부모는 자녀의 지원 없이도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비 지출에 있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각 가계의 사정에 맞는 교육비 지출의 ‘상한’을 정해놓고 이를 지킬 필요가 있다. 200만원을 자녀에게 투자할 수 있다면 이 중 20만원은 본인의 노후를 위해 준비하는 것이 길게 봤을 때 본인에게도 좋고, 자녀 입장에서도 부모양육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 좋다.

 #4 추락에는 날개가 없지만 안전망이 있다면 걸릴 수는 있다

안심하고 살 만한 사회란 어떤 곳일까. 어떤 위험이 찾아와도 지금까지 내가 유지했던 삶의 질이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추락하지 않는 사회, 언제든 재기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닐까. 국가적인 차원에서 보면 국민연금, 건강·고용·산재 보험 등이 이러한 조건에 해당할 것이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재기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민간보험이다. 보장성 보험을 통해 갑작스런 발병이나 상해에 대비하고, 노후에 소득이 끊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연금보험을, 본인의 죽음 이후 남은 가족들의 삶을 보장하려면 종신보험 등을 들어둬야 한다. 본인에게 보험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확신’만 있다면 안전망을 촘촘히 준비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다양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확률’이 존재하므로 지금부터라도 일정수준 부담해 나가는 것이 현명하다.

#5 ‘평생 직장’의 시대가 아닌 ‘평생 직업’의 시대가 왔다

자산관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입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인적 자본 가치를 높여 가능한 오랜 기간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 가장 안정적인 투자는 계속 근로하는 것이며, 노동의 질을 높이는 것 자체가 미래의 수입을 높이는 일이다. 은퇴 후 재취업을 통해 월 50만 원의 근로소득을 확보하는 것은 3억 원 이상의 정기예금과 같은 효과가 있다(시중금리가 2%임을 감안, 세금을 제하지 않을 시). 또한 일은 단순히 자산축적이나 유지를 넘어서 심리적, 정신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니 지속적으로 배우고 일할 필요가 있겠다.
재원은 한정적이고 근로활동을 할 수 있는 기간도 정해져 있는데, 우리의 수명과 욕망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본인의 자산을 잘 관리하고 유지하는 지혜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내일의 행복을 위해 무조건 오늘의 행복을 희생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내일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오늘의 양보와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글_ 최은아(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사진 매거진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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